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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 없는 수요와 공급난 속 '게이밍 성능 비교', 노트북 vs 데스크톱 PC

Gordon Mah Ung  | PCWorld 2021.02.16
지포스 30 시리즈 모바일 제품이 출시되면서, 데스크톱과 노트북 중 어떤 것이 게임에 더 적합한 기기인가라는 오래된 논쟁 거리가 다시 수면 위에 오르게 됐다. 지포스 30 시리즈 탑재 PC를 고려하는 대다수 사용자의 주 목적은 게임이기 때문이다.

최근에 와서 논쟁은 더욱 복잡해졌다. CPU와 GPU 성능의 비약적인 향상으로 수요와 가격 변동 폭이 전례가 없을 정도로 뛰어올랐다. 그럼에도 주요 기준을 살펴보면 대부분 확실한 승자가 있으며, 구매를 희망하는 각자의 우선 순위에 따라 최선의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이다. 
 
ⓒ ASUS


휴대성

게임용 노트북은 일반적으로 모든 노트북 중 가장 무거우며, 평균 무게가 약 1.8~ 3.6kg나 된다. 상위 모델은 거의 엔진 본체를 들고 다니는 느낌이 든다. 그래도 가장 무거운 노트북조차도 데스크톱보다는 가볍다. 출시가 임박한 에이수스 ROG 플로우(Asus ROG Flow) X13 같은 최신 제품은 라이젠 5000이 탑재된 게임용 노트북이면서도 무게가 약 1.36kg에 불과하고 실제로도 놀라울 만큼 가볍다. 

먼저 게임용 PC를 어디에 어떻게 사용하는지 살펴보자. 팬데믹 상황에서 휴대성의 중요도는 조금 낮지만, 아름다운 봄날 식탁에서 테라스로 빠르게 자리를 옮길 수 있는 능력에 이점이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평화롭고 조용한 서재에서 게임을 할 수도 있지만, 영상을 편집하거나, 강력한 게임용 노트북을 사용해 차고에서 혼자만의 연주를 녹화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동성에 제한을 받고 싶지 않다면,  데스크톱 대신 게임용 노트북이 필요할 것이다. 

승자 : 게임용 노트북
 
ⓒ BRAD CHACOS/IDG
 

비용 대비 가치

휴대성이 게임용 노트북에 있어 당연한 것처럼, 비용 대비 가치는 보통 데스크톱의 기본 강점이다. 데스크톱 부품은 전체 노트북보다 완성이나 제작 비용이 적게 든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최근에는 데스크톱용 GPU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노트북과의 비용 대비 가치 차이가 줄어들었다. 비교를 위해 PC파트피커(PCPartPicker) 사이트에 있는 안내대로 8코어 코어 i7-10700K CPU를 지포스 RTX 3060Ti, 1TB M.2 PCIe SSD, 32GB RAM, 케이스, 운영체제, 중간 메인보드, 750와트 PSU, 쿨러와 함께 구성했다. 공정을 기하기 위해 노트북에 포함된 액세서리와 일치하도록 240Hz, 24인치 1080p 패널, 기계식 RGB 키보드, 마우스, 스피커도 추가했다. 

처음부터 구입해야 하는 모든 액세서리를 포함하면, 게임용 데스크톱 한 대 완성에는 약 2600 달러가 들었다. 이 구성에 상응하는 제품은 MSI GE 76 레이더(Raider) 노트북(2,900달러)으로, 8코어 코어 i7-10870H, GeForce RTX 3080, 16GB 영상 RAM, 32GB RAM, 1TB PCIe M.2 SSD, 운영체제, 17.3인치 300Hz 패널을 갖췄다. 

예시로 가상 조립한 데스크톱은 지포스 RTX 3060 Ti를 탑재한 사양이다. 비교 대상인 MSI 노트북과 완전히 똑같이 지포스 RTX 3080을 넣었다면 데스크톱 가격은 3,300달러에 달한다. 

요컨대, 모든 액세서리를 다 빼면 데스크톱의 비용 대비 가치는 노트북보다 높다. 하지만 불행히도 데스크톱용 GPU의 가격이 터무니 없이 올라 이제 게임용 노트북의 경쟁력이 훨씬 더 상승했다.

승자 : 놀랍게도 비등하다.
 
ⓒ BRAD CHACOS/IDG
 

업그레이드 가능성

기대했던 경쟁력 부문에서 노트북을 완전히 앞서지는 못했지만, 하드웨어를 최대한 오래 쓰고 싶다면 표준 데스크톱 PC가 궁극적인 대표다. 데스크톱 PC는 낡았거나 수명이 다한 후에도 어떻게든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더 큰 게임용 노트북은 그래도 노트북 중에서는 가장 업그레이드 가능성이 크지만, 이 경우에도 대개 RAM과 스토리지 정도만 용량을 늘릴 수 있다. CPU와 GPU는 보통 메인보드에 통합돼 있어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다. 일부 인텔 기반 노트북에는 썬더볼트 포트로 외장 그래픽 장치를 연결할 수 있지만, 그 경우에는 사실 데스크톱이 더 적합할 것이다. 

실제로 노트북으로 주요 부품의 업그레이드를 수행하는 사용자는 거의 없어서, 업그레이드 가능성은 매우 장기적으로 사용하려는 사람만 고려하는 특징이다. 이들의 최우선순위는 물론 데스크톱일 것이다.

승자 : 게임용 데스크톱
 
ⓒ MSI
 

성능

경쟁력 비교에서는 16GB RAM이 장착된 지포스 RTX 3080을 갖춘 노트북과 8GB RAM이 탑재된 지포스 RTX 3060 Ti를 갖춘 데스크톱을 비교했다. 노트북 사양이 더 높은 이유는 제한된 전력과 발열이 거의 항상 성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사실 현 세대에서 엔비디아는 다시 지포스 RTX 3080과 지포스 RTX 3080 노트북 GPU에 각각 다른 다이를 사용했다. 사양 상으로 지포스 RTX 3080 노트북은 지포스 RTX 3070 데스크톱 GPU보다 코어가 조금 더 많다. 노트북의 전력과 발열을 150와트로 제한하면 대부분의 게임 수행 시 성능이 데스크톱 3070보다 약간 떨어진다. 실제로 게임에서 RTX 3060 Ti와 RTX 3070 데스크톱 GPU 간에도 마찬가지다.

모델 번호가 똑같아도 지포스 RTX 3080 데스크톱이 지포스 RTX 3080 노트북보다 우수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CPU의 경우, 일반 게임용 노트북(데스크톱 칩이 있는 대형 트럭 크기의 노트북이 아님)은 CPU가 인텔이든 AMD든 상관없이 최대 코어 수가 8개다. 데스크톱에는 이런 제한이 없다. 

결정을 내리기 전에 성능은 실제로 최대한 끌어 쓰는 경우에만 중요하다는 점을 기억하자. 현재 게임용 노트북은 게임과 대다수 애플리케이션을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실행할 수 있다.

주로 사용하는 목적을 넘어 전체적으로 더 우수한 성능을 원한다면, 데스크톱을 선택하는 것이 맞다.

승자 : 게임용 데스크톱
 
ⓒ GIGABYTE


입수 가능성

여전히 게임용 데스크톱과 게임용 노트북 사이에서 고민하지만, 지금 당장 값을 치를 준비가 됐다면 그 다음에는 실제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최신 엔비디아 지포스 30 시리즈 GPU는 가격이 엄청나게 비싸거나 구하기가 힘들다. 지포스 GTX 3060 Ti를 공식판매가격 400달러에 구입하려면 엄청난 행운이 따라야 할 것이다. 제품을 찾는다고 해도 정가의 두 배를 지불해야 할 수 있다. 뉴에그에서 지포스 RTX 3080을 검색했지만 ‘재고 없음’ 안내만 뜬다.

지포스 30 시리즈 노트북을 뉴에그에서 찾아보면 최소 20대는 주문 가능하고, 5대는 사전 예약이 가능했다. 이 상황이 오래 유지될지는 확언할 수 없지만, 구경만 하는게 아니라 실제로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승자 : 게임용 노트북
 

결론

각 부문의 승점을 더해서 최종 결론을 내려고 했다면, 그러지 말기를 권한다. PC는 어디까지나 각각의 개인을 위한 제품이므로 필요에 맞게 가감해서 들어야 한다. 그 대신 각 카테고리의 중요도를 비교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10년 동안 한 PC를 계속 사용하고 싶다면 데스크톱이 유연성도 높고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므로 알맞은 선택일 것이다. 강력한 컴퓨팅 성능을 봄볕을 쬐며 테라스에서 사용하려는 사람에게는 당연히 게임용 노트북의 휴대성이 관건일 것이다.

가치와 성능의 핵심 기준은 매일은 아닐지라도 매주 바뀔 수 있다. 성능이 높을수록 더 비싸진다. 신형 데스크톱 GPU 공급난 때문에 지금은 게임용 노트북과 성능의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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