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바이스 / 디지털 마케팅 / 모바일 / 소셜미디어

IDG 블로그 | '안드로이드 1위' 삼성은 왜 리뷰어를 매수했을까

Jon Gold, | Network World 2013.04.22
최근 삼성은 대만 학생들에게 금품을 지급하고 HTC의 제품에 대한 부정적인 리뷰를 작성하도록 한 교활한 PR 캠페인에 대해 HTC에 굴욕적인 사과를 해야 했다. 관련 뉴스를 보면서 필자는 '아스트로터프'(astroturf, 어용 시민운동)에 대해 곰곰 생각해봤다.

모두가 알고 있듯 삼성은 안드로이드 부문의 세계 최대 하드웨어 제조사이고 모바일 기기 부문을 주도하면서 애플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컴스코어 자료에 따르면 삼성의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다. 대만 경쟁업체인 HTC의 두 배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IT와이어(ITWire) 보도에 따르면 삼성은 사용자 리뷰어들을 매수한 사실을 인정하고 최근의 '유감스러운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이 기사를 보면서 필자는 '도대체 왜 삼성이 이런 일을 벌인 것일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삼성은 이미 안드로이드 시장을 압도하고 있다. 전문가들조차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를 제외한 그 어떤 기업들보다 우세한 지위를 점유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그런 삼성이 상대도 안 되는 경쟁사를 상대로 왜 이런 마케팅 활동을 한 것일까?

어쩌면 우리가 삼성의 지배력을 과대평가하고 동시에 HTC를 과소평가하고 있기 때문일 지도 모른다. HTC의 신제품 '원'(One)은 시장에 너무 늦게 출시된 감이 있지만 매우 인상적이고 경쟁사들에게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설사 그렇다고 해도 어떤 이유에서든 삼성은 HTC를 궁지에 몰아넣고 있고 우리를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궁색한 중상모략 PR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삼성의 교활한 PR 캠페인은 아직까지 전세계 주요 기술 커뮤니티에서 별다른 이슈가 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반대로 HTC가 삼성에 대해 이런 일을 벌였다면 어떻게 됐을까?

예를 들어 샘모바일(SamMobile)은 삼성이 HTC 원의 깔끔한 알루미늄 마감재에 자극을 받아 차기 갤럭시 노트 3의 플라스틱 구조물을 고급 재료로 대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출처는 늘 그랬듯이 '내부 소식통'이었다. 하지만 유명 IT 블로거인 엘더 무타진은 이것이 HTC PR 부서의 상상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호주 매체인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스(International Business Times)는 무타진의 트윗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플라스틱 재질의 갤럭시 S3가 크게 성공했고 S4가 곧 출시될 예정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삼성이 단지 몇몇 리뷰어들의 HTC 원에 대한 우호적인 평가 때문에 극적인 변화를 꾀할 것이라는 주장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 물론 삼성이 돈으로 리뷰어들을 매수하리라고는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으니 누가 알겠는가?

이제 진실을 알 수 없는 이야기 말고 모토로라의 차기 제품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구글 I/O(Google I/O)에서 출시 예정이었던 모토 X(Moto X) 휴대폰에 관한 소문이 계속 들렸다가 구글의 CEO 패트릭 피체테가 김 빠지는 소리를 했고 현재 에릭 슈미트는 구글의 신제품이 '경이적인' 제품이 될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슈미트는 올 씽즈 디(All Things D) 행사에서 모토로라가 준비 중인 '휴대폰 이상의 휴대폰'에 대해 언급했다. 휴대폰 이상의 것, 뭐? 빨대? 제트 엔진? 아마도 기다려 보아야 할 것 같다. 그러나 솔직히 필자는 I/O에서 굉장한 모바일 하드웨어가 공개될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 물론 놀라움을 금치 못할 만한 일도 없을 가능성이 높다. editor@idg.co.kr
 Tags HTC 구글 삼성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