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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질라, 쿠키 차단 기능 탑재한 파이어폭스 22 출시 강행

Gregg Keizer | Computerworld 2013.04.08
모질라가 서드파티 쿠키 자동 차단 기능을 파이어폭스 22 프리뷰 버전에 추가했다. 이번 조처는 오는 6월말 경에 대부분의 사용자에게 이 기능이 적용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모질라는 온라인 광고업계와의 정면 충돌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광고단체들은 이 새로운 쿠키 차단 기능에 대해 “위험하고 극히 혼란스러운” 것이라고 비난하면서 파이어폭스 사용자는 오히려 더 많은 온라인 광고를 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4월 5일, 프라이버시 지지자이자 해당 쿠키 차단 코드를 만든 조나단 메이어는 트위터를 통해 “새로운 파이어폭스 쿠기 정책이 오로라로 마이그레이션됐다”고 밝혔다. 메이어는 현재 스탠포드대학의 컴퓨터과학 및 법 석사 과정에 있다. 메이어는 또 사용자에게 추적 금지 프라이버시 속성을 알려주는 HTTP 헤드를 만들어낸 두 명의 스탠포드 연구원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오로라 버전은 파이어폭스의 출시 이전 덜 다듬어진 버전을 가리키는 말로, 조만간 출시된다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모질라의 개발 주기에서 오로라는 베타와 정식 출시 이전 단계이며, 이 단계는 각각 6주 정도가 소요된다.
 
오는 6월 25일 출시되는 파이어폭스 22는 지난 주 금요일 오로라 채널로 옮겨졌다. 모질라는 새 버전의 주요 기능으로 쿠키 차단을 명시했다.
 
쿠키는 온라인 광고업체들에게는 사용자의 웹 활동을 추적하는 주요 수단으로 사용된다. 이를 기반으로 대상에 맞춘 광고를 전달하는 이른바 ‘온라인 행위 기반 광고’를 진행하는 것이다. 파이폭스의 새로운 정책은 실제로 사용자가 방문한 사이트의 도메인에서 나온 쿠키만을 허용하고, 그외의 서드파티 도메인에서 생상된 쿠키는 자동으로 차단하게 된다. 사용자가 해당 사이트를 방문한 적이 있어야만 하는 것이다.
 
모질라는 기본 설정이 모든 쿠키를 차단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인정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도 웹 상의 행위 추적 확대는 상당히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지난 달 모질라가 서드파티 쿠키 차단에 대해 논의하자 광고 관련 산업협회는 강한 거부 반응을 보였다.
 
IAB(Interactive Advertising Bureau)와 ANA(Association of National Advertisers)는 모질라의 조처가 수천 곳의 소규모 온라인 업체를 문 닫게 만들 것이라고 비난하며, 모질라에게 프라이버시는 사용자의 선택에, 무질서한 광고는 광고 업계의 자정 노력에 맡기라고 주장했다. 또한 파이어폭스 사용자가 자신들의 관심사와 전혀 관계없는 스팸메일 같은 광고를 더 많이 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광고 업계의 공격에 모질라의 CTO 브렌던 아이크는 쿠기 차단 기능이 금방 적용될 것이아니고 수개월 동안의 시험이 필요하다고 해명했다. 아이크는 2주 전에만 해도 이메일을 통해 “사용자 경험에 만족할 때까지는 나이틀리 빌드(Nightly build) 상태에 머물러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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