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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iOS용 크롬에서 추적방지 기능 중단

Ian Paul | Macworld 2016.02.01
구글 크롬이 애플의 API 정책으로 IOS용 크롬에서 추적금지 기능 지원을 중단했다. 추적방지 기능은 광고사가 사용자를 온라인에서 추적할 수 없게 하는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이다. 현재 IOS의 3대 주요 브라우저 사파리, 크롬, 파이어폭스 중 추적방지(Do Not Track, DNT)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 것은 사파리뿐이다.

구글은 이 주 초 iOS용 크롬 업데이트를 출시해 여러 가지 기능 변화를 가져왔는데 그 중 하나가 DNT 기능 포기다. iOS용 모질라 파이어폭스도 추적방지 기능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구글은 IOS 사용자들에게 점진적으로 업데이트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혀 사용자가 체감하는 기능 변화가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크롬은 데이터 세이버(Data Saver), 브라우저 내 쿠키 설정, 자동 추적 인코딩, 기업용 지원 기능을 중단했다.

이러한 기능 변경의 주요 이유는 크롬이 최근 애플의 WKWebViewAPI를 채택했기 때문이다. 애플은 서드파티 브라우저가 iOS에서 자사 고유의 렌더링 엔진을 사용하는 것을 불허하고 있다. 구글은 블로그를 통해 IOS용 크롬이 브라우저 충돌률을 70% 낮출 수 있으며 자바스크립트 렌더링과 웹 호환성도 성능 향상을 보인다고 밝혔다.

일견 iOS 사용자들의 브라우저 속도와 안정성을 위해 프라이버시 보호를 희생한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이면에는 다른 이유가 있다. 추적방지 기능은 처음 개발된 이후 기능 개선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 브라우저 업체들이 이를 유지할 매력이 없다는 점이 그 중 하나다. 추적방지 기능의 본질은 광고사에 ‘이 브라우저를 추적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다.

그러나 광고사들은 얼마든지 이 요청을 무시할 수 있고, 실제로 대다수 광고사들이 그렇게 하고 있다. 웹 브라우저의 추적방지 기능에 응답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야후 등의 주요 대형 웹 사이트도 많다. 대부분의 브라우저 제조업체는 추적방지 기능을 기본으로 활성화하지도 않고 많은 브라우저 설정 안에 넣어놓기만 할 뿐이다. 오히려 PC 및 맥 사용자들에게 더 유익한 것은 EFF의 프라이버시 배저(Privacy Badger) 등 더 강력한 추적금지 확장 프로그램이다.

사파리가 iOS용 크롬과 동일한 기반을 가지고 있지만, 애플에는 자사 고유 기술을 사용할 때의 이점이 있다. 크롬이나 파이어폭스와 달리 사파리는 브라우저에 의해 웹사이트에 전송되는 헤더 요청을 변경할 수 있다. 헤더 변경 권한 없이는 추적방지 요청이 발생할 수 없기 때문에 핵심적인 기능이라 할 수 있다.

iOS 환경에서 광고사의 사용자 정보 추적을 피하고 싶지만 사파리를 선호하지는 않는 경우, 가장 좋은 것은 크롬에서 시크릿 모드를 사용하는 것이다. 광고사의 사용자 추적은 계속되나 해당 세션에만 해당되고, 시크릿 모드로 방문한 사이트의 데이터도 포함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보호가 된다.

그렇지 않으면, 사파리에서 추적방지 시능을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사파리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광고나 영상 등 콘텐츠를 차단할 수 있는 확장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러한 별도 앱은 사파리에서 광고를 차단해 사용자의 이동 경로와 상관없이 사용자 추적을 방지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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