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 소셜미디어

안면 인식 기능의 현주소… “페이스북 사진 비교는 시작일뿐”

John P. Mello Jr. | PCWorld 2011.09.26
올 초 페이스북이 당사자들의 허락 없이 자동으로 사진 속에 있는 친구들을 식별할 수 있도록 사진 서비스들에 안면 인식 소프트웨어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인터넷이 발칵 뒤집혔다. 당시 비평가들은 그러한 움직임을 놓고 오싹한 것이라 표현했지만, 논란이 많은 이 기술은 곧 더 많이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 예로 메사추세츠에 있는 BI² 테크놀로지스(BI² Technologies)라는 회사는 경찰들이 아이폰에서 안면 인식을 할 수 있게 하는 주변기기를 이번 달에 출시할 예정이다. 경찰들은 이 기기로 용의자의 홍채를 스캔하거나 얼굴 사진을 찍어서 이 용의자가 전과 기록이 있는지 없는지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지난 주 초에는 군과 조지아 기술연구소(Georgia Tech Research Institute)가 함께 안면 인식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목표물을 식별하고 공격하는 자율 무인 항공기를 시험하기 시작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사실상 소프트웨어가 평가를 수행함으로써, 누가 죽게 될지를 결정하는 셈이다. 
 
한편 미 연방 통상 위원회는 2011년 12월 8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워크샵을 개최해 개인 사생활, 소비자 보호, 안면 인식 기술 등과 관련된 다양한 문제들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정부와 거대 사기업들은 이미 수년간 안면 인식 소프트웨어를 이용해왔다. 그러나 그 기술을 모든 사람이 사용할 수 있게 되면 사생활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문제가 현재 초미의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소규모 기업과 심지어 개인들까지 보안 중심 소프트웨어들의 놀랍기도 하고 아주 오싹하기도 한 용도들을 개발하고 있다. 
 
라스베가스에서는 광고업체들이 2002년 개봉한 톰 크루즈 주연의 마이너리티 리포트란 영화를 흉내 내면서, 안면 인식을 이용하여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20대 중반의 여자가 광고 게시판을 지나가면 내장된 소프트웨어가 그녀의 예상 나이와 성별을 확인하고 그녀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에 알맞다고 생각되는 제품 광고를 보여주는 식이다. 
 
또 한편 시카고에서는 신탭(SceneTap)이라는 신생기업이 술집이나 클럽에 있는 카메라에 안면 인식 기능을 연동하여 사용자들이 그곳에 도착하기 전에 미리 남자 대 여자의 비율이 가장 이상적인 곳이 어딘지 알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일반 대중들의 안면 인식 기술 사용 사례도 있다. 8월 런던 폭동 이후 개인 시민들로 구성된 런던 폭동 안면 인식(London Riots Facial Recognition)이라는 이름의 구글 그룹이 등장했는데, 이들은 시민 운동의 일환으로 공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록들과 안면 인식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폭동 참가자들의 얼굴을 식별하고자 했다. 그러나 이 조직은 시험용 안면 인식 앱이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여줌에 따라 결국 포기했다. 
 
런던 폭동 안면 인식 조직의 회원들은 그들 스스로가 사회의 더 큰 정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확고히 믿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그 기술을 입수하면 어떻게 될까? 그것을 알아내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 
 
안면 인식 기술 활용의 현실 
정부나 온라인 소셜 네트워크들의 안면 인식 소프트웨어의 이용에 관한 기사들은 계속해서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보스턴 지역에 사는 한 남성은 운전 면허가 취소됐는데, 미 국토안보부가 메사추세츠 주에 있는 운전자들의 사진이 담긴 데이터베이스를 가지고 안면 인식 스캔을 한 결과 그 남성의 면허가 가짜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나중에 그것은 시스템이 그 남성과 다른 사람의 얼굴을 혼동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에서는 경관들이 8월 폭동 용의자들의 사진을 스코틀랜드 야드(Scotland Yard)의 새롭게 업데이트된 얼굴 매칭 프로그램에 넣고 돌렸는데, 정부에서는 2012년에 영국에서 개최될 하계 올림픽 기간 동안 이 프로그램을 사용할 것인지 고려 중에 있다. 캐나다에서는 한 보험회사가 벤쿠버 경찰들에게 지난 NHL 챔피언쉽 시리즈의 7번째 게임에서 벤쿠버 커턱스(Vancouver Canucks) 하키팀이 패배한 뒤 소란을 일으켰던 팬들을 찾아 내는데 이용하라고 자신들의 안면 인식 소프트웨어를 기꺼이 내놓았다. 그리고 물론 페이스북이 지난 6월 가입자들이 소셜 네트워크에 올라온 사진들에 반자동식 태깅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면 인식 기능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을 당시에도 엄청난 비난이 퍼부어졌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페이스북을 비난하던 사람들 중 하나로 올 초에 시중에 나와있는 안면 인식 소프트웨어의 ‘놀라운 정확성’에 대해 구글은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구글은 향후에도 안면 인식 검색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확실히 구글은 이미 어떻게 그것을 만들어야 하는지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슈미트가 그것을 도입하지 않겠다고 물리쳤을 정도로 안면 인식 기술에 대해 매우 우려하는 입장을 보여오고 있다. 슈미트는 “우리는 이미 그 기술을 구축했지만 보류하고 있다. 사람들은 매우 악의적인 용도로 그것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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