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파이어폭스에 이어 크롬까지…” 추적차단 기능 도입 가속화

Gregg Keizer | Computerworld 2011.01.25

모질라가 파이어폭스에 추적 차단 기능인 “두 낫 트랙(Do Not Track)”을 공개한지 하루 만에 크롬도 온라인 활동을 추적할 수 있는 쿠키를 사용자들이 옵트아웃할 수 있는 애드온(add-on)을 공개했다.

 

한 개인 정보 보호 전문가는 구글의 새로운 애드온을 “최소한의 향상”이라고 표현하면서도, 구글이 개인 정보 보호 논쟁에 뛰어든 것에 대해서 높이 샀다.

 

크롬의 “킵 파이 옵트아웃(Keep My Opt-Outs)” 애드온은 NAI(Network Advertising Initiative) 등 온라인 광고 업계가 사용자들이 광고 추적에서 영구적으로 빠질 수 있도록 하는 자체 규제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구글은 개인 정보 보호와 웹의 광고 수익 사이에서 적절한 전략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구글 제품 관리자인 션 하비와 라자스 문카는 블로그를 통해서 “이 새로운 기능은 우리가 매일 소비하는 웹 콘텐츠에 도움이 되는 매출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사용자들이 제어를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구글은 다른 브라우저에도 비슷한 애드온을 구축할 계획이며, 크롬에 적용된 애드온 코드를 개발자들을 위하여 오픈소스로 공개한다고 전했다.

 

마이 옵트아웃 애드온은 크롬 웹 스토어(Chrome Web Store)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모질라 역시 같은 기능을 가진 두 낫 트랙 HTTP 헤더(Do Not Track HTTP header)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는데, 이 기능이 브라우저에 언제 통합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구글과 모질라의 이런 움직임은 모두 차기 브라우저인 IE9의 RC 버전에 ‘트래킹 프로텍션(Tracking Protection)’을 도입한 마이크로소프트의 뒤를 이은 것이다. IE9 RC 버전은 이번 주 금요일께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CDT(Center for Democracy & Technology)의 사용자 개인 정보 보호 책임자인 저스틴 브룩맨은 세 업체가 모두 다른 전략을 취하고는 있지만, 인터넷의 개인 정보 보호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은 환영한다고 밝혔다.

 

브룩맨은 구글의 기능은 “최소한”이라고 표현하면서 다소 실망했다는 반응을 보였으나, ‘무엇인가’를 했다라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다른 업체들처럼 여러 선택지를 살펴보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어떤 전략이 지배하게 될지, 혹은 한 가지라도 성공할 지 확실하지 않지만, 브룩맨은 올해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브룩맨은 “이틀 만에 모질라와 구글이 합류한 것으로 보면, 업체들이 이 기능을 빨리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앞으로 더욱 가속화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브룩맨이 가장 환영하는 기능은 모질라의 두 낫 트랙 HTTP 헤더 개념이다. 마이크로소프트처럼 목록을 이용하거나, 구글처럼 쿠키를 이용하는 것보다 간단한 해결책이라는 설명.

 

물론 모질라의 이런 가정은 웹 사이트와 광고주들이 이 아이디어를 구입했을 때에만 유효하다.

 

브룩맨은 “이것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문제이다. 사이트와 광고주들은 이 기술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모질라가 이 기능을 브라우저에 도입하기까지 3~4개월이 걸린다는 것은 사이트 개발자나 광고주들이 이 기술을 지원할 시간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FTC(Federal Trade Commission)는 브라우저 개발 업체들에게 개인 정보 보호 기능을 브라우저에 도입해서 사용자들이 얼마나 많은 정보를 사이트나 광고주와 공유할 것인지 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gkeizer@computer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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