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바이스 / 퍼스널 컴퓨팅

“옵테인 메모리는 스토리지일 뿐” 오해를 부르는 PC 광고 주의 필요

Gordon Mah Ung | PCWorld 2018.11.30
PC 메모리가 24GB라면? 스토리지는 보조하는 인텔 옵테인 메모리를 주류 PC에서 흔히 보는 4GB나 8GB, 16GB의 RAM에 더해버리면 나타나는 현상이다.



전통적인 RAM과 옵테인 메모리는 전혀 다른 것인데, 일부 PC가 이렇게 혼재된 사양을 표시해 연말 쇼핑객을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 광고 내용을 찬찬히 살펴보고 실제로 RAM은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자.
 
옵테인을 포함한 “총 메모리” 용량으로 노트북을 홍보해도 괜찮은가?  ⓒSam’s Club

샘스 클럽 블랙 프라이데이 광고를 보자. 광고의 PC는 8GB RAM에 16GB의 옵테인 메모리를 더해 “24GB 메모리”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PC 사용자라면, RAM은 데이터를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곳이란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일단 전원이 끊어지면 RAM의 모든 데이터는 지워진다. RAM이 부엌의 조리대라면, 스토리지에 해당하는 하드디스크는 냉장고라고 할 수 있다. 저녁 식사가 끝나면 조리대는 깨끗이 치워지고 남은 음식은 냉장고로 들어가거나 버린다. 마찬가지로 PC 전원을 끄기 전에 모든 것을 하드디스크에 저장한다. 그렇지 않으면 RAM에 있는 모든 것은 버려진다.

이에 반해 옵테인 메모리는 인텔의 엄청나게 빠른 옵테인 스토리지 기술이다. 기본적으로 옵테인의 속도는 하드디스크를 크게 앞지르고 보급형 SSD와 맞먹는다. 그리고 RAM과는 달리 전원을 꺼도 데이터는 지워지지 않는다. 

ⓒIntel

인텔은 옵테인 메모리를 스토리지이자 경제적이지만 느린 하드디스크를 사용하는 PC를 좀 더 빠르게 만드는 저렴한 방법으로 사용한다. 옵테인 메모리는 사용자가 자주 액세스하는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를 저장하며, 사용 빈도가 낮은 데이터는 하드디스크에 그대로 둔다.

옵테인 메모리의 파급 효과는 크다. 비슷한 가격대의 노트북으로 8GB RAM과 16GB 옵테인 메모리, 2TB 하드디스크를 탑재한 노트북과 옵테인 메모리 없이 16GB RAM과 2TB 하드디스크를 장착한 노트북 중 고른다면, 옵테인 메모리 모델을 선택할 것이다.

조리대와 냉장고의 비유를 다시 한 번 들자면, 16GB RAM은 4인분 식사를 한 번에 만들 수 있는 대형 레스토랑의 주방과 같다. 옵테인 메모리는 요리할 때는 조리대로 사용하고, 요리가 끝나면 소형 냉장고로 바뀌는 별도의 영역이 된다.
 
ⓒ Office Depot


옵테인 메모리는 사랑스러운 기술이지만, 그래도 RAM은 아니다. 바로 잡아야 하는 부분이다. 두 가지를 섞어 놓으면 어떤 사용자는 실제 RAM은 8GB인 노트북을 24GB RAM 제품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일각에서는 주류 PC 사용자는 그 차이를 알지 못한다고 말하지만, 오피스 디포의 광고처럼 분명하게 밝히는 것이 좋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