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이 급한데.." 기업 R&D 활동 '뚝'

편집부 | 연합뉴스 2009.01.22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 경기침체로 당장의 판로와 유동성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미래 먹거리를 마련하기 위한 기업들의 연구.개발(R&D) 활동이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다.

 

   22일 한국산업기술재단이 내놓은 '2008년 4분기 및 2009년 1분기 기업 연구개발 경기조사(RSI)'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R&D 투자현황지수는 93.4로,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20.2포인트나 급락하며 2004년 3분기 이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지역과 기업규모,업종별로 분포된 1천10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된 것으로, 지수가 기준치인 100에 미달한 것은 조사대상 기업 가운데 R&D 투자를 줄였다고 응답한 기업이 늘렸다는 기업보다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원 채용지수는 105.5로, 투자와 달리 100을 넘었으나 이 지수도 전분기보다는 13.3포인트,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6.3포인트 떨어졌다.

 

   올해 1분기 R&D 투자전망지수도 95.1로 전년 같은 분기보다 23.5포인트나 급락하며 역시 조사 이래 가장 낮았다.

 

   기업들이 경기침체 탓에 R&D에 돈을 아끼려는 모습이 뚜렷하다는 이야기다.

 

   특히 올해 1분기 R&D 투자전망지수를 분야별로 나눠보면 중견기업이 102.6인데 비해 대기업이 90.0에 불과해 대기업들이 올해 R&D 투자 축소에 나섰음을 보여줬다.

 

   지수 조사와 별도로 실시된 설문에서도 올해 R&D 투자를 전년도 수준으로 하겠다는 기업이 62.5%였지만 대기업은 이 비율이 38.9%에 머물렀고 줄이겠다는 응답이 33.3%로, 평균(20.1%)보다 훨씬 높았다.

 

   업종별 투자전망지수는 전기.전자분야가 103.6으로 기준치를 넘었지만 기계.소재(91.2), 섬유화학(93.8)은 90선 언저리에 머물렀고 정보통신분야도 97.4에 머물렀다.

 

   1분기 연구원 채용전망지수는 109.6으로 전분기보다 전년 동기(121.1)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기준치를 넘어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단 측은 "경기침체 영향으로 당분간 민간 제조 기업의 R&D 투자가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나 R&D 인력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검색제공제외)

 Tags 경기침체 R&D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