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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먹잇감은 세일즈포스” 스타보드 이어 엘리엇도 수십억 달러 투자

Martin Bayer | COMPUTERWOCHE 2023.01.26
세일즈포스가 힘든 시기에 직면했다. 무례한 태도로 악명 높은 투자사 엘리엇(Elliott Management Corp.)이 SaaS 전문업체 세일즈포스의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투자 금액은 수십억 달러에 달한다. 과거 엘리엇은 투자한 기업의 경영진에게 효율을 높일 것을 노골적으로 요구한 일로 여러 차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 Getty Images Bank

엘리엇은 세일즈포스에 눈독을 들인 두 번째 대형 투자사이다. 지난 해 10월 행동주의 펀드로 알려진 헤지펀드 스타보드 밸류(Starboard Value)가 세일즈포스 지분을 인수했는데, 책임자 제프 스미스는 처음부터 원하는 바를 명확히 밝혔다. 스미스는 세일즈포스가 성장을 수익으로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좀 더 야심 찬 목표를 세울 것도 요청했다.

엘리엇이 참여하면서 세일즈포스 경영진이 받을 압박은 한층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아직 구체적인 기대치는 정해지지 않았다. 엘리엇의 파트너 제시 콘은 “기업의 규모에 걸맞은 가치를 실현하기”를 원한다고 암시했을 뿐이다.

세일즈포스에게 지난 몇 개월은 힘든 시간이었다. 다른 대형 IT 업체들처럼 2022년 중반부터 성장이 급격하게 둔화된 것이다. 설립자이자 CEO 마크 베니오프는 핵심 임원을 잃었다. 공동 CEO였던 브렛 테일러가 회사를 떠났고, 2021년 277억 달러에 인수한 슬랙의 책임자 스튜어트 버터필드도 사임했다.

올해 초에는 대규모 인력 감축을 단행했는데, 전체 직원의 10%에 해당하는 8,000명을 해고했다. 그동안 베니오프가 세일즈포스 패밀리의 결속력을 강조해 왔기 때문에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이제 세일즈포스 경영진은 더 높은 효율성을 강조하고 있다.

인력 감축 당시 베니오프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우리가 어쩌다 이 상황이 되었는지 많이 생각했다”라며, “팬데믹 때문에 영업이 증가하면서 너무 많은 사람을 채용했고, 현재 겪고 있는 경제 침체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런 추락은 고통스러웠다. 1년 동안 세일즈포스는 시장 가치의 절반을 잃었다. 2021년 12월 중반 300달러를 기록했던 주가는 2022년 12월에는 13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공격적인 투자자가 뛰어들기 좋은 시점이 아닐 수 없다. 이러는 동안 주가는 다소 회복되어 1월 말에는 150~160달러에서 출렁였다. 마이크로소프트나 오라클, SAP 같은 경쟁사 역시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은 주가를 경험했다. 하지만 침체가 세일즈포스만큼 급격한 곳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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