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관리

'불경기에 가장 민감한 부서' IT 비용 절감 방안 7가지

Stephanie Overby | CIO 2022.08.05
IT 리더는 경기침체에 대비해 계약, 기술 포트폴리오, 프로젝트 목록, 구인 공고 등을 재평가하고 사전 예방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 

IT는 몰라도 CEO는 이미 경기침체의 여파를 생각하고 있다. 컨퍼런스 보드(Conference Board)의 ‘중반기 C-레벨 전망(C-Suite Outlook Mid-Year)’에 따르면 기업 고위 이사진의 10명 중 거의 8명이 향후 12~18개월 이내에 주요 사업 지역의 경기침체를 예상하거나 이미 경기침체가 진행 중이라고 보고 있었다. 해당 설문조사에 참여한 전 세계 CEO 가운데 15%는 경기침체가 이미 본격화됐으며, 61%는 경기침체가 2023년 말 이전에 도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오울렛 앤 어소시에이츠(Oullette & Associates)의 대표 겸 CIO 댄 로버츠는 “경기침체는 불가피하며, 언제 닥칠지 모른다”라면서, “균형 잡기가 까다롭다. 이사진으로서는 브레이크를 밟아 기회를 놓치는 위험을 감수할 수 없다. 그렇다고 반대로 불황 이전과 계속 동일한 수준으로 투자하면 지출이 수익을 넘어설 위험이 있다”라고 고민했다.
 
ⓒGetty Images Bank

마지막 경기침체 이후로 지난 10년 동안은 CIO가 경제적 난관을 뚫고 조직을 이끌어야 했던 적이 많지 않았지만, 이제 CIO는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비용 절감과 효율성 향상이라는 임무를 맡게 될 것이다.

하지만 기술 투자가 부족한 기업은 최악의 상황에 처할 위험이 있다. 파인 라인 파트너스(Fine Line Partners) 상무이사 겸 선임 컨설턴트 피터 피쇼타는 “(기술 투자가 부족한 기업은) 소파에 파묻힌 동전이라도 꺼내 돈을 아껴야 하는 생존 모드로 가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다. 그다지 낙관적인 상황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IT 비용은 운영 비용(SG&A)과 자본 투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따라서 비용 절감이 필요하면 IT가 최우선 삭감 대상이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프로티비티(Protiviti) 기술/전략/아키텍처 책임자 패트릭 앤더슨은 “IT 리더 계획이 필수적이다. IT 리더에게 계획이 없다면 다른 리더가 개입할 것이고 이로 인해 치명적인 결과가 생길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CIO가 경기침체에 대비하여 투자 우선순위를 재정렬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조치에는 무엇이 있을까? 

고정 비용을 동적 비용으로 전환
경기침체 중에는 현금이 최고다. 해킷 그룹(Hackett Group) 재정 자문 부문 선임 조사 책임자 숀 피츠제럴드는 IT가 일부 고정 자본 비용을 동적인 운영 비용으로 전환하면 기업의 유동성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를테면 경기침체가 오기 전에 더 많은 워크로드를 클라우드로 옮기는 것이 도움이 된다. 2022년 6월 공개된 해킷 그룹 보고서에 의하면 대부분의 워크로드를 클라우드로 이전한 기업은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이 상대적으로 느린 회사에 비해 평균 3배 더 큰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IT 서비스 계약 재평가
계약이 재평가나 최적화 없이 자동으로 갱신되는 경우가 있다. 지금은 아웃소싱 포트폴리오를 검토하기에 좋은 시기다. 웨스트 몬로(West Monroe)의 자문 및 트랜스포메이션 부문 상무이사 마크 타노위츠는 “정량화 가능한 재정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업체는 경기침체 환경에서 성공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핵심 요소다. 따라서 구매자는 협력업체가 재정적으로 탄탄하고, 제품 및 서비스 투자를 성능과 품질에 지장을 줄 정도까지 줄일 위험성이 없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IT 리더는 파트너와 협력하여 비용 절감 기회를 파악할 수도 있다. IP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회사 아나쿠아(Anaqua) CIO 에릭 베일리는 “비슷한 처지에 있을 공산이 큰 외부 파트너와 긴밀하게 협력하라”라고 권고했다.

아울러 비용 절감을 위해 서비스를 아예 없애는 것보다는 구조 조정하는 것이 서로에게 유익하다. 패킷 그룹의 대표 마이클 풀러는 “파트너와 협력하라. 파트너는 실행을 간소화하고, 더 많은 작업을 비용이 저렴한 곳으로 마이그레이션할 방법을 알아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IT 서비스 제공업체는 인건비 상승 문제를 대처 중이므로 대폭적인 가격 할인을 요구하는 것은 통하지 않을 수 있다. 법무법인 메이어 브라운(Mayer Brown)의 파트너 겸 기술 트랜잭션 글로벌 책임자 브래드 엘 피터슨은 “하지만 고객에게는 비용 절감을 위해 계약상의 제약을 완화할 선택지가 많다. 공급업체 의무를 줄일 수도 있고,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하고 혁신적인 변화를 허용할 수도 있으며, 공급업체를 더 지원할 수도 있다. 돈을 아끼는 것은 최저 계약 비용을 받아내는 게 아니라 총비용을 줄이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가격 인하보다는 용량 조정
IT 리더는 협력 업체에 할인을 요청하여 단가를 낮출 수 있다. 아니면, 사용 단위를 합리적으로 조정해 용량을 줄이는 방법을 모색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유료 소프트웨어 라이선스의 개수를 최적화하는 것이다. 피쇼타는 “경험상 가격 인하는 크게 성공적이지 않다. 제공업체는 청구 비용을 줄이는 대신 SLA를 낮추는 등 마음에 들지 않았던 조건을 환수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중복 시스템 가동 중단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자산 기반을 평가해야 한다. 앤더슨은 “특히 자산이 퇴출 시점에 가깝거나 퇴출 후보라면 비용을 줄일 기회가 있다. 통합이나 최적화 기회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복 시스템은 좋은 비용 절감 대상이다. 해킷 그룹의 선임 조사 책임자 겸 IT 고문 릭 패스토어는 “애플리케이션을 없애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그래도 (중복) 시스템 가동을 중단하고 불만을 제기하는 사람이 있는지 봐야 한다”라고 전했다. 

단, CIO라면 이러한 방출 조치가 재정적으로 타당한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피츠제럴드는 “아직 감가상각 중인 자산을 폐기 처분하면 재정적으로 타격을 받게 된다. 똑똑한 비용 관리를 위해 팀 스포츠 방식을 취해야 한다. 즉, 이러한 분석을 할 수 있고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는 담당자 혹은 재무팀과 협력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우선순위가 낮은 프로젝트의 일시 중단
CIO들은 프로젝트 포트폴리오를 재평가해 비즈니스 전략과 정렬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회계 및 비즈니스 컨설팅 회사 아르마니노(Armanino)의 컨설팅 담당 파트너 라이언 프린디빌은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불황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해줄 중요한 투자를 멈춰서는 안 된다. 순위가 세 번째 이후로 밀리는 것은 잠시 보류하는 것이 좋다”라고 권고했다.

구인 공고 재점검
항상 충원할 공석은 많은 법이다. 많은 IT 조직이 현재 얼마나 군살 없이 운영되는 상태인지를 감안하면 채용을 중단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계약직을 한동안 줄이는 것은 대부분의 경우 효과가있을 것이다. 패스토어에 따르면 “인건비 삭감의 첫 번째 물결이자 유일한 물결이 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성공적인 파일럿 확장
실험과 평가가 중요하긴 하지만 파일럿은 항상 비용이 많이 든다. 피츠제럴드는 “파일럿 지옥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배포에 속도를 내고, 가치를 제공하지 않는 것은 정리하라”라고 조언했다.

어떤 삭감을 고려 중이든 심사숙고해야 한다. 잠재적인 단기적 이점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결과도 감안해야 한다. 피츠제럴드는 “이를테면 오늘 다리 하나를 잘라내면 23kg를 감량할 수 있지만 내일 달리지는 못하게 된다”라면서, “영리하고 신중한 자세로 임해야 한다. 근시안적으로 비용을 삭감하면 대가를 치르게 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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