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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1 검열 대상” 새 웹 에러 코드 승인…SF 고전 ‘화씨 451’에서 영감

Ian Paul | PCWorld 2015.12.22
웹은 암호화된 상태 코드로 가득 차 있다. 특정 웹 사이트에 접속할 수 없을 때면, 브라우저는 ‘403 사용 권한 없음’이나 ‘404 웹 페이지를 찾을 수 없습니다’란 에러 메시지를 표시한다. 이제 IESG(Internet Engineering Steering Group)가 여기에 새로운 에러 코드를 하나 더 추가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용자가 왜 해당 웹 사이트에 접속할 수 없는지를 좀 더 구체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최근 IESG는 웹 상태 코드 451을 승인했는데, 방문자에게 ‘법적 장애’에 의해 요청한 콘텐츠를 보여줄 수 없다고 알려준다. 법적 장애란 일반적으로 정부의 검열을 의미한다. 전임 구글 엔지니어인 팀 브레이가 저명한 SF 작가인 레이 브래드버리의 소설 ‘화씨 451(Fahrenheit 451)에서 영감을 받아 지난 2012년에 제안한 것이다.

에러 코드 451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웹 사이트, 또는 파이어월이나 ISP 같은 네트워크 중계 서비스에서 사용할 수 있다. 우선 451 코드는 사용자들에게 자신들의 정부가 특정 콘텐츠를 차단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훌륭한 아이디어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성격의 정부는 자국민들이 이런 에러 코드도 보지 못하도록 할 공산이 크다. 여기에 더해 정보 공유가 제한적인 국가에 사는 사람들은 특정 사이트에 접속할 수 없는 이유를 잘 알고 있을 가능성도 높다.

오히려 민주적인 국가에서 이 에러 코드가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영국 정부는 2012년에 ISP로 하여금 토렌트 공유 사이트인 파이어럿 베이를 차단하도록 결정했다. 이때 ISP는 에러 코드 403을 사용했지만, 앞으로는 이런 경우에 451 코드를 사용해 고객들에게 특정 콘텐츠를 볼 수 없는 이유를 좀 더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다.

웹이 사람들의 일상 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특정 사이트를 차단해야 하는 이유도 다양해졌다. 정부기관이 더 많은 토렌트 사이트와 스트리밍 사이트를 차단하기로 결정할 수도 있고, 법원이 저작권 침해를 이유로 3D 프린팅 도면 사이트에 차단 명령을 내릴 수도 있다. 유럽에서는 잊힐 권리가 확산되면서 이런 차단이 특정 웹 페이지로 확산될 수도 있다. 이유가 무엇이든 사용자는 정부가 자신들이 정보에 액세스할 권리를 제한하고 있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에러 코드 451은 이 지점에서 가치를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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