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트위터 스타일 사이트 검열 강화

Owen Fletcher | IDG News Service 2009.11.09

중국 정부가 트위터 스타일의 웹사이트 콘텐츠에 대한 검열을 강화할 계획이다.

 

중국인터넷협회(Internet Society of China)는 마이크로블로깅 서비스에 ‘자체 규율 표준’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으나, 협회는 이미 다른 웹사이트에 대해 비슷한 가이드라인을 배포한 바 있다.

 

이 가이드라인에는 블로그 제공업체들에게 사이트에 나타나는 ‘불법 혹은 해로운 정보’를 삭제하거나 규정을 위반한 사용자를 간단히 블로그 서비스 차단하도록 하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중국 정부가 말하는 ‘해로운 정보’는 일반적으로 성인물이나 파룬궁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내용을 다룬 온라인 콘텐츠를 일컫는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은 이미 지난 7월 신장지역에서 소수민족의 폭동이 일어난 이후 중국 전역에서 접속이 차단됐다. 사람들을 한 장소에 모이게 하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없애기 위한 방편. 정부는 또한, 폭동이 일어난 이후 신장지역의 모든 인터넷 서비스 및 문자 메시지 서비스를 차단하기도 했다.

 

폭동 직후 중국의 트위터 같은 사이트 중 일부의 서비스가 바로 중지됐는데, 대형 사이트 중 하나인 디구(Digu)만 지난 달 서비스가 재개됐고 경쟁사인 팬포우(Fanfou) 등은 여전히 중단 상태다.

 

중국 정부는 이미 민감한 사용자 메시지를 담고 있는 지역 마이크로블로깅 사이트에 대해 압력을 가하고 있다. 지역 마이크로블로깅 사이트 중 하나인 주오사(Zuosa)의 CEO인 알렉스 모우는 자사와 관련이 있는 정부 관계자가 인터넷상의 정보관리에 대한 참고 문서를 주어 자체적인 검열을 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모우는 “중국 마이크로블로깅 사이트는 여전히 큰 잠재력이 있다”라면서, “물론 중국의 특별한 상황에 대해서 이해를 하고, 이런 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면 굉장히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만의 인기 마이크로블로깅 사이트인 플러크(Plurk) 역시 신정 폭동 이후 중국에서 차단된 바 있는데, 창업자인 알빈 운은 중국 진출 초기에 이같이 서비스가 중단되어 사용자 모집이 힘들다고 전했다.

 

운은 “중국정부는 발언의 자유와 같은 이슈에 관한 내정이 심하다”라고 말했다. 플러크의 사업을 더욱 힘들게 한 것은, 서버를 중국 내부에서 운영을 해야 한다는 새로운 규정이다. 운은 이것이 기본적으로 중국내 서비스를 하려면 대만과 별도 버전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운은 “중국은 매우 어렵다. 단순히 잘 한다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정부와 인맥이 있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owen_fletcher@id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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