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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려져도 끊어지지 않는다” 복구 탄력성 검증 받는 우크라이나 인터넷

Michael Cooney | Network World 2023.03.07
우크라이나는 가혹한 전쟁 속에서 정보통신 기술이 계속 가동되도록 유지하는 벅찬 임무에 직면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 우크라이나의 전반적인 복구 역량과 도전 정신은 더욱 강해졌다. 하지만 통신과 인터넷 연결은 점점 더 어려운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처음에 우크라이나의 인터넷 네트워크는 대부분 약간의 중단과 지연을 경험했다. 하지만 러시아가 물리적인 시설 파괴는 물론 악성코드와 기타 사이버 공격 무기까지 투여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톱10VPN 연구팀은 최근 우크라이나의 어려운 상황을 보여주는 몇 가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우크라이나 인터넷은 전쟁 발발 이후 전국에 걸쳐 최소 16% 줄어들었다.
  • 기존에 인터넷 스캔을 통해 탐지할 수 있었던 네트워크 연결 디바이스의 17%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 접근 가능한 IP 주소가 크게 줄었다. 흑해 연안의 주요 도시인 헤르손은 81%나 줄었는데, 총 1,500시간의 가장 심각한 서비스 중단을 겪기도 했다. 도네츠크와 루한스크도 접속 가능한 IP 주소가 각각 59%와 56% 줄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2022년 3월 이후 총 276건의 인터넷 중단 사태가 발생했는데, 총 1만 9,000시간이다. 3,800시간이나 계속된 심각한 서비스 중단도 최소 45건은 일어났다. 톱10VPN은 “물리 인프라의 의도적인 파괴, 고의적인 인터넷 중단, 대규모 인구 이동 등으로 우크라이나 전역에 걸쳐 불안정하고 제한적인 접속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러시아 점령 지역에서는 제한된 인터넷 액세스, 디지털 검열 장치 도입, 통신 인프라에 대한 통제 등 디지털 권리에 대한 침해의 대다수가 발생하고 있다. 톱10VPN은 “이런 전략 때문에 우크라이나의 인명 구조 정보에 대한 접근 역량이 제한되고 가족이나 친지 간의 커뮤니케이션도 금지되며, 러시아의 선전선동이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전파될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다른 보고서 역시 마찬가지다. ITU의 지난 해 9월 보고서는 전쟁 발발 6개월 만에 우크라이나의 24개 지역 중 10개 지역의 통신 인프라가 크게 손상됐으며, 전쟁 전 수준으로 인프라를 복구하는 데 17억 9,000만 달러의 비용이 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선 인프라에 대한 공격은 조기에 시작됐다. 유선 브로드밴드 네트워크를 통한 데이터 전송 품질도 2022년 5월 1일 기준으로 평균 13%까지 떨어졌으며, 이동통신사의 전체 기지국 중 약 11%는 서비스 불능 상태가 됐다. 이 수치는 보고서 발간 이후에 계속 증가했을 것이 분명하다.

이런 통신 불능 상태는 일부는 장비 파괴로, 일부는 위협으로 만들어졌다. ITU는 “예를 들어, 우크라이나 웹 자원에 대한 액세스를 차단하기 위해 러시아군은 헤르손 기반 ISP인 스테이터스의 사무실에 침입해 장비를 러시아 네트워크에 연결하도록 협박하고 강제했다”고 전했다.

여러 보고서에 의하면, 우크라이나 트래픽을 러시아 서비스 업체로 보내 러시아가 액세스를 제어하고 감시를 수행하는 문제 역시 증가하고 있다. 톱10VPN은 “점령 지역에 적용된 거친 디지털 검열 장치는 해당 지역의 통신 인프라를 장악하면서 가능해졌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6월까지 무려 700곳 이상의 우크라이나 서비스 업체가 러시아의 점령 하에 있었다. 우크라이나 디지털 인프라 및 서비스 위원장 릴리아 마론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점령군에는 우크라이나의 인터넷 인프라를 파괴하거나 그냥 장악하는 것이 목표이자 목적이다. 하지만 조만간 이 지역을 회복할 것이라 믿으며, 그러면 이 문제는 없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의 복구 역량은 정부와 서비스 업체가 여러 지역의 서비스를 복구하면서 우크라이나의 통신 및 인터넷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예를 들어, ITU는 2022년 4월에 110개 도시에서 450명의 기술자가 참여해 3,000건의 복구가 이루어졌다. 또한 키이우 지역에서는 10km 이상의 광 케이블이 복구됐는데, 이는 이 지역 통신업체 키이우스타의 유선 브로드밴드 네트워크의 90%에 해당한다. 8월에는 30km 이상의 광케이블이 복구됐으며, 복구 건수도 증가했다.

우크라이나 이동통신업체 라이프셀과 보다폰 우크라이나 역시 특정 지역에서 수리와 서비스 복구를 확장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전쟁 발발 이후 라이프셀은 5만 5,000건의 방문 수리를 수행했으며, 네트워크의 92%는 현재 정상 동작 중이다. 우크라텔레콤도 10월 현재 지역 사무실 87%가 정상 가동 중이다.

여전히 문제가 되는 것은 전력이다. 순차적인 정전이 일상화되었으며, 배터리도 부족하다. 이동통신업체는 리튬이온 백업 시스템을 찾고 있다. 납 배터리보다 사용 시간도 길고 충전도 빠르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키이우스타는 8,000개의 새 배터리를 받았으며, 보다폰 우크라이나는 5,000개를 새로 설치했다.

무선 기지국을 운영하기 위한 발전기도 필요하다. 우크라이나 디지털 혁신부 모바일 통신 책임자 스타니슬라프 프리비트코는 “전국 기지국의 25%는 순차적 정전으로 중단되어 있다”고 밝혔다. 11월에는 러시아의 공격으로 전력 시스템이 타격을 받아 기지국의 59%가 오프라인이 됐다.

인터넷 액세스 자체는 스페이스엑스의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에 연결하는 디바이스가 확산되면서 크게 증가했다. 우크라이나는 3만 대의 스타링크 터미널을 보유하고 있으며, 1만 대를 독일이 지원했다.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 혁신부 장관 미하일로 페도로프는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연결을 완전히 끊으려 했지만, 우리 통신 인프라는 점점 더 강해질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페도로프는 최근 정부의 Diaa 앱을 위한 새로운 서비스도 강조했다. 2020년 개설된 이 앱은 우크라이나 국민이 물리적인 증명서 대신 스마트폰에 저장된 디지털 문서를 사용할 수 있다. 페도로프는 “전면전이 일어난 지 1년이 되었지만, 우크라이나의 디지털은 계속 움직이고 있다. 더 정확하게는 2월 24일 이후 40개의 새로운 서비스와 상품을 출시했다. 온라인 서비스는 우크라이나 복구의 핵심적인 부분이다”라고 강조했다.

ITU는 우크라이나 통신 네트워크의 피해 상황을 명확하게 평가하면서도 전쟁이 끝나고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다시 찾아오기를 바라는 희망적인 전망도 제시했다. ITU는 “긍정적인 면에서 신중한 계획과 국제적인 금융 지원으로 첨단 차세대 네트워크와 서비스 인프라를 우크라이나에 구축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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