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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검색의 최대 도전자가 시리? 그 진실은…

Ian Paul | PCWorld 2011.11.09
검색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구글에 새로운 도전자가 나타났다. 그 도전자는 빙(Bing)이나 Ask 등 기존의 검색 업체나, 블레고(Blekko) 혹은 덕덕고(DuckDuckGo) 같은 신규 검색업체도 아니다. 바로 애플이 최근 아이폰 4S에서 새롭게 선보인 음성 비서 시리(Siri)이다.
 
상원 반독점 분과위원회의 질의에 대한 서신 응답에서 구글 CEO 에릭 슈미트는 "아이폰 4S에서 애플은 음성 기반 검색과 작업 완료 서비스인 시리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검색 기술에 접근했다"며 시리를 "현저한 발전"이라고 평가하고 최근 검색 분야에서 이룩한 "혁신"이라고 일컬었다.   
 
슈미트의 이러한 발언은 구글의 사업 관행과 구글이 독점을 형성하고 있는가에 대해 최근 진행되고 있는 상원 분과위원회의 반독점 조사에 대한 응답이었다.
 
시리, 구글 검색의 대항마?
얼핏 봤을 때, 시리를 구글의 검색 제품에 대항한 경쟁자라고 말하는 것은 어처구니 없어 보일 수 있다. 우선, 이전부터 구글은 iOS과 안드로이드용 음성 기반 검색 기능을 제공해오고 있기 때문에 시리를 기존의 제품과 서비스를 한 차원 높인 "혁신"이라 말하기는 어렵다. 
 
또 다른 문제는 자체 검색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는 오래 소문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자체 검색 엔진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시리 사용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 외부 검색 엔진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시리가 "구글 킬러"가 될 수 있을까? 시리가 구글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을까? 이것에 관해 살펴보도록 하자. 
 
구글에 의존하는 시리
만약 시리의 의도가 구글 킬러가 되는 것이었다면, 아이폰에 적용된 기본 검색 엔진이 (예상하는 바와 같이) 구글이라는 것은 아이러니한 것이다. 이것은 사용자가 시리를 통한 웹 검색을 수행할 때마다 세계 최대 검색 엔진인 구글로부터 직접 검색 결과가 제공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서치 엔진 랜드(Search Engine Land)에 따르면 사용자들은 빙 또는 야후의 검색 결과를 이용하고 싶은 경우 시리에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이것은 만약 사용자가 "빙으로 날씨 검색"과 같은 명령어를 통해 검색 엔진으로 빙을 사용하라는 명령을 내리면 구글의 검색 결과가 아닌 빙의 날씨 검색 결과가 제공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용자는 또한 아이폰의 환경 설정을 통해 기본 검색 엔진을 구글이 아닌 다른 경쟁 제품으로 변경할 수도 있다. 그러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위와 같은 것들을 할까? 필자의 생각으로는 그다지 많을 것 같지 않다. 
 
모바일 검색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구글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ComScore)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구글은 미국 검색 시장의 약 65%를 점유하고 있다. 그러나 모바일 검색 부문만을 떼어 놓고 봤을 때 웹 사용 추적 업체 스탯카운터(StatCounter)의 조사 결과 모바일 기기를 통한 구글의 검색 시장 점유율은 약 9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해 볼만한 또 다른 흥미로운 점은 스탯카운터가 제공한 모바일 시장의 점유율 변화 그래프는 지난 몇 년간 별다른 경쟁업체 없이 구글의 점유율 변화가 크지 않게 유지되어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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