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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원 청문회, 구글 검색 결과 편향성에 강한 의문 제기

Grant Gross | IDG News Service 2011.09.22
21일 열린 미 상원 청문회에서 상원의원들이 구글이 검색결과를 자사 서비스에 유리하게 내놓고 있다고 비난했고, 구글의 에릭 슈미츠는 구글이 검색 결과를 조작하고 있다는 것을 부인했다.
 
미국 유타주 공화당 상원의원인 마이크 리는 구글의 검색 결과가 자사의 쇼핑 결과나 다른 서비스에 유리하도록 편향되어 있으며, 구글의 자체 서비스는 항상 통합 검색 결과의 상단에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마이크 리는 구글의 쇼핑 결과가 검색 결과의 최상위 3순위에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반면, 다른 가격 비교 사이트는 순위가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을 보여주는 차트를 제시했다. 
 
슈미츠는 청문회에서 제기된 상원의원들의 주장을 부인하며, “확실히 말할 수 있다. 우리는 아무 것도 조작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구글은 최상의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마이크 리가 제시한 차트에 대해서도 “어떤 불필요하거나 지나치게 강조되거나 편향된 것을 알지 못하겠다”반박했다. 하지만 이 대답은 다른 상원의원의 질책을 불러 왔는데, 미네소타주 상원의원 앨 프랑켄은 슈미츠의 대답이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당신이 모르면 누가 알겠는가?”라고 덧붙였다. 마이크 리 역시 슈미츠의 대답이 구글 검색 결과의 편향성에 대한 우려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한편 검색 결과에서 소규모 기업의 순위가 자주 바뀌는 것에 대해서 슈미츠는 구글이 검색 결과의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1년에 500번 정도 검색 결과를 조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모든 웹 사이트에 상위에 올라올 순 없다. 승자가 있으면 패자가 있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위스콘신주 상원의원이자 위원회 의장인 허브 콜은 구글이 최근 수년 간 수많은 인수합병으로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면서 구글의 검색 사업 모델이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코네티컷주 상원의원 리처드 블루멘탈 역시 구글의 초기 사업 모델이 경주 트랙을 갖추는 것이라면, 현재를 경주마를 소유하는 것으로 바뀌었다며, “구글의 말이 이기고 있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사용자 리뷰 사이트 옐프(Yelp)와 가격 비교 사이트인 넥스태그(Nextag)의 임원도 이번 청문회에 나와 구글의 검색 사업 관행이 자사의 사업을 말아 먹었다고 주장했다. 넥스태그의 CEO 제프 카츠는 구굴이 자사 쇼핑 사이트를 만드는데 있어서 혁신 대신에 다른 서비스를 베끼는 방법을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넥스태그 검색 결과의 65%가 구글을 통해 오는데, 최근 구글 검색 결과의 변화로 자사 사업이 심각한 손해를 입었다고 강조했다.
 
옐프의 공동 설립자이자 CEO인 제레미 스토플맨은 구글은 오랫동안 좋은 협력업체였지만, 최근에는 옐프보다 자사 서비스를 더 선호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구글이 최근 몇 년 동안 중립적인 검색 엔진이 아니라 최종 목표 사이트가 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
 
스토플맨은 또 구글의 현재 관행 하에서 옐프가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또 현재와 같은 환경에서 옐프를 창업하겠냐는 질문에 “다른 것을 찾아볼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하지만 구글의 반독점 관련 고문인 수잔 크레이튼은 만약 최종 검색 결과에 문제가 있다면, 구글 사용자는 쉽게 다른 검색엔진이나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아마존닷컴도 방대한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페이스북 역시 대규모 지역 광고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 크레이튼은 “구글은 무료 서비스이며, 다른 검색 서비스를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크레이튼은 미 연방통상위원회의 최고 반독점 강화관을 역임한 바 있는데, 청문회의 상원의원들에게 구글이 어떻게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지를 규정하려는 시도의 위험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정부의 개입은 구글의 검색 결과를 정부 규제 하의 서비스로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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