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구글 vs. 페이스북" 웹의 미래를 향한 전쟁의 시작

Sharon Gaudin | Computerworld 2010.10.15

이번 주 마이크로소프트와 페이스북이 밝힌 파트너십 강화는 세계 1위 검색 엔진 구글에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페이스북은 인터넷 검색을 좀 더 소셜화 한다는 계획을 밝혀, 이제 마이크로소프트의 빙(Bing) 검색 엔진에서 새로운 자동차나 책을 검색하는 사람들은 페이스북 친구들이 좋아하는 것을 검색결과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이것은 검색하는 사람들이 구매를 결정하기 전에 친구들의 의견을 좀 더 쉽게 들을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는 일반적인 검색 기술 측면에 있어서도 상당히 흥미롭지만, 페이스북이 업계 1위인 구글 대신에 마이크로소프트를 선택했다는 점도 큰 의미가 있다.

 

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그는 기자회견에서 구글이 아닌 빙을 원한 구체적인 이유가 몇 가지 있다면서, “지금 빙은 분명 지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혁신을 장려하고 있다. 모두 똑똑한 사람들이며, 완전히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AP7C27.JPG구글은 이에 대해서 개의치 않아 하며, 도전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구글의 대변인인 가브리엘 스트리커는 “우리는 유용한 정보를 사용자들에게 전달해 주고, 사용자 선택을 확장시킬 수 있는 경쟁을 환영한다”라면서, “훌륭한 경쟁자를 갖는 것은 우리와 검색 업계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일이다. 더 열심히 일하게 만들며, 종국에는 이것을 통해 이익을 볼 것이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업계 분석가들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페이스북의 파트너십이 구글이 지난 달 미국 검색엔진 시장 점유율 72.15%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구글에게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야후는 구글을 타도하기 위해서 이미 힘을 합쳤으나, 아직까지 큰 영향력을 발휘하진 못했다. 지난 8월 두 회사가 협력을 발표했을 때, 구글은 눈도 깜짝하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현재 검색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야후와 손잡을 때에도 영향을 받지 않았던 구글이, 왜 페이스북-마이크로소프트 협력에는 긴장한 것처럼 보일까?

 

양키 그룹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제우스 케라발라는 “똑바로 쳐다보자. 빙은 지금껏 상당히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차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라면서, “사람들은 마이크로소프트 보다는 구글을 선호하지만, 구글 보다는 페이스북을 선호한다. 만일 마이크로소프트와 페이스북의 파트너십이 잘 된다면, 사용자들을 구글에서부터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다른 말로 하면, 페이스북 같은 소셜 네트워크가 구글의 시대를 끝낼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가트너의 애널리스트 레이 발데스는 이번 발표는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의 협력에 대한 것 보다는 페이스북 대 구글 경쟁이 시작됐다는 의미가 더 크다고 지적했다.

 

발데스는 “이번 발표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페이스북과 구글 사이의 전략적 충돌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이것은 웹의 미래를 놓고 벌이는 전쟁이며, 단순한 검색엔진이 아닌 소셜 웹에 대한 것이다. 새로운 것과 오래된 것, 즉 소셜 웹의 초기 리더인 페이스북과 콘텐츠 웹을 장악하고 있는 구글과의 경쟁인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야후, 트위터 등 다른 모든 서비스들은 부차적인 역할을 하며, 어느 한 쪽을 선택해 줄을 서기 시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을 더욱 흥미롭게 만드는 것은 구글이 자체적인 소셜 네트워크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이다. 구글미(Google Me)라고 알려져 있는 이 서비스는 페이스북 킬러로 여겨지고 있다.

 

구글은 아직 소셜 네트워킹 영역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구글 웨이브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는 지난 8월 문을 닫았으며, 구글 버즈는 혹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구글은 이런 실패에서 얻은 교훈으로 페이스북으로부터 광고 비용을 가져올 무엇인가를 준비할 것이다.

 

테크놀로지 비즈니스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에즈라 고테일은 구글과 페이스북 간의 큰 전쟁이 발발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런 갈등을 이용해서 구글의 독점적인 위치를 끌어내릴 방법을 찾을 것으로 봤다.

 

고테일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페이스북의 협력으로 구글의 검색이 일부 빙으로 옮겨지게 됐다”라면서, “대부분의 페이스북 사용자에게는 ‘소셜 검색’이 상당히 매력적일 것이며, 모든 검색을 빙으로 옮길 수도 있다. 구글이 사용자를 잃게 만들 뿐만 아니라, 젊은 사용자 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sgaudin@computer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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