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중국서 진짜 철수하나

Sharon Gaudin | Computerworld 2010.03.16

구글과 중국 정부 모두, 양측의 협상이 결렬 되면서 곧 구글이 중국에서의 검색사업을 접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뉴스 웹사이트에 구글의 중국 사이트가 조만간 문을 닫을 예정이라고 전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구글은 중국 인권 운동가 지메일 계정을 훔치기 위해 중국에서 자사 네트워크를 공격했다고 밝히면서 중국 사업을 철수하겠다는 의지를 전한 바 있다. 당시 구글은 중국 정부가 요구하고 있는 검색 사이트에서의 검열에 대해서도 재고하겠다고 말했다.

 

그 이후로 구글과 중국 정부는 검색 사업을 유지하기 위한 협상을 벌여왔는데, 현재 정확히 어느 단계까지 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엔델레 그릅(Enderle Group)의 분석가 롭 엔델레는 “구글은 중국이 융통성이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라면서, “서양에서 생각하는 인권과 관련한 융통성은 중국 정부에서 찾아보기 힘든 것이다. 중국이 지금까지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던 것 중에 하나며, 이에 따라 중국 정부와 협상을 하려고 할 때에는 상당히 불공평한 상태에서 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는 구글의 입장은 많은 업계 관계자들에게 지지를 얻고 있다. 이들은 이런 구글의 행보가 중국의 검열 요구를 멈추게 하기 위해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가브리엘 컨설팅(Gabriel Consulting) 그룹의 분석가 댄 올드스는 이번에 발표된 내용들로 양측이 협상에 있어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보고서는 구글이 곧 중국에서 철수할 것이라는 신호로 보인다”라면서, “처음부터 구글이 중국 정부의 정책을 따른 이후부터 구글은 긴 철학적 혼란을 겪어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구글을 버티고 있는 정신은 처음부터 중국 검열에 동의한 것에서부터 유래된 것이다. 이는 정보의 자유라는 근본적인 정신에 반대된다”라고 덧붙였다.

 

만일 구글이 중국에서 철수하게 된다면,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중국에서의 검색결과에 검열을 하지 않도록 요구 받을 것으로 보인다.

 

얼마 전 마이크로소프트 임원은 중국에서의 구글 행보가 어떻게 결정되던 상관없이 중국에서의 사업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재차 확인한 바 있다.

 

엔델레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중국에서의 사업을 유지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 반면, 올드스는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난하는 언론에 시달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올드스는 “구글은 떠나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남아있다. 따라서 중국 정부의 검열 요구에 계속 응하는 것은 분명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난하는 여론이 형성될 수 있다”라면서, “어느 누구도 중국의 인터넷 검열이 옳은 것이라거나 그들의 권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기업들은 거대하고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의 일부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에 따라야만 한다. 만일 마이크로소프트가 중국 검색 결과에 계속 검열을 한다면, 비난의 목소리가 점점 커질 것을 예상할 수 있다. 아마 이중의 일부는 구글의 결정에 영향을 받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sgaudin@computer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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