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구글의 사업 확장, “집중력 상실 위험”

Sharon Gaudin | Computerworld 2010.01.19

2010년 구글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검색에 집중했던 사업을 새로운 분야로 확장하면서 시작했다.

 

이번 달에는 자사가 설계한 구글 브랜드의 휴대폰 넥서스 원(Nexus One)을 공개했고, 지난 해 여름에는 운영체제를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또 9월에는 협업 툴인 구글 웨이브(Google Wave)를 공개했다. 이런 새로운 서비스 및 제품들은 기존에 성공적인 사업인 검색과 사뭇 거리가 있다.

 

분석가들은 구글이 최소한 성장을 계속하기 위해서 새로운 시장을 찾아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어느 길을 선택하던 위험이 함께한다고 지적했다.

 

엔델레 그룹의 수석 분석가인 롭 에델레는 “넥서스 원은 잠재적으로 현명한 선택이다”라면서도, 구글이 집중력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구글이 길을 잃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만일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다면,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지도 말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AP74AD.JPG이런 위험은 지난 1월 5일 구글의 스마트폰이 출시된 이후, 고객지원과 관련된 소비자들의 불만이 터져나오면서 실제로 드러났다.

 

가트너의 분석가인 켄 둘라니는 “구글은 한번도 하드웨어 제품을 출시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고객지원은 상당히 부족할 수 밖에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IDC의 분석가 윌 스토페가는 “이런 문제가 발생할 것을 예상치 못했다는 것은 믿을 수 없다”라며,  구글이 넥서스 원의 문제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극복해낼 것이라고 예측했다.

 

겨우 11년 전 구글은 검색엔진 사업을 시작해 검색이라는 하나의 서비스로 엄청나게 성장해, 최고의 성공 사례 중 하나로 꼽히게 됐다. 오늘날 구글은 검색시장의 64%를 차지하고 있다.

 

3~4년 전 구글은 구글 지도(Google Maps)와 구글 어스(Google Earth)를 검색 툴에 추가하면서 처음으로 사업확장을 꾀했다. 그 후 구글 앱스(Google Apps) 클라우드 컴퓨팅 스위트와 안드로이드 모바일 운영체제 등으로 계속 확장해나갔다.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및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대항하는 리눅스 기반의 온라인 운영체제와 브라우저를 공개했고, 넥서스 원은 애플의 아이폰 및 RIM 블랙베리를 노리고 있다.

 

에델레는 “이 모든 것에는 구글이 검색 사업에서 크게 성공했지만, 스스로를 단순한 검색업체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 밑바탕이 된다”라면서, “궁극적으로 검색은 안정적이지 못하다. 구글 검색은 언젠가 시대에 뒤쳐질 수 있다. 이 시장은 계속 움직이는 경향이 있어서 한가지 재롱밖에 하지 못하는 조랑말(one-trick ponies)은 살아남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또한 분석가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구글의 공격을 받고 있는 것을 예로 들면서, 가장 잘하는 것으로 업계 1위를 차지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인스탯(In-Stat)의 분석가인 짐 맥그레거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정면으로 대결을 펼칠 것이다”라면서, ‘구글에게는 확장이지만, 마이크로소프트에게는 사활을 건 장기전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분석가들도 구글이 새롭게 진출하고 있는 사업에서 성공을 거둘지 정확히 예측하지 못한다.

 

그러나 가브리엘 컨설팅의 분석가인 댄 올드스는 “일반적으로 본인의 생각에는 구글이 올바른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구글의 성공을 점쳤다. 그러나 “이렇게 새롭게 시작한 사업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현재, 사실상 구글의 모든 신규사업은 검색 및 광고라는 자금줄의 지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언젠가는 각 사업의 수익모델이 자리잡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sharon_gaudin@computer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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