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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칼럼 | 빙(Bing) 검색: 길을 잃은 마이크로소프트 검색 엔진

Mark Hachman | PCWorld 2018.08.22


미흡한 이미지 검색 결과
전통적으로 빙의 강점 중 하나는 이미지 검색 능력이다. 그래서 이미지 검색 엔진의 능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해봤다. 여배우 니콜 키드먼(Nicole Kidman)의 이미지 검색 결과는 많았다. 문제는 ‘23세의 니콜 키드먼’으로 검색했다는 것이다. 구글의 경우, 아마도 젊은 니콜 키드먼의 사진이 더 많이 표시될지 모르겠다. 그렇지 않을까 짐작한다. 그러나 구글과 빙이 최근 검색 엔진의 지능을 자랑하는 이유와 목적이 무엇인가? 이 지능을 이용해 얼마나 더 구체적으로 검색 결과를 제시할까? 이 부분은 구글이 앞서 있다. ‘눈에 덮인 밤 호수’와 ‘벌판의 모자’라는 검색어로 검색을 해봤다. 빙과 구글 모두 첫 번째 검색은 훌륭히 수행했다. 그러나 빙은 두 번째 검색에 실패했다.

‘벌판의 모자’를 검색했을 때의 결과는 구글의 압승이다.

일반적으로 빙과 구글 모두 존재하는 것이 확실한 이미지 검색은 훌륭히 수행한다. ‘마릴린 몬로와 그루초 막스’를 예로 들 수 있다. ‘DMX와 퍼피’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메타데이터가 아닌 (아마도)AI가 인지 및 식별해야 하는 이미지를 검색할 경우, 구글의 검색 능력이 훨씬 더 나은 것으로 판단된다. ‘나무 위 야구공’ 같이 무작위로 사물을 조합한 단어를 검색하면 알 수 있다.

 ‘DMX와 퍼피’를 검색했을 때는 둘다 큰 문제가 없었다.

아마 이 정도로 자세히 단어를 조합해 검색을 할 일이 없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필자의 경우 때론 놓친 것이 없는지 궁금해 이런 식으로 검색을 한다.

필자에게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야구공 오너먼트’를 검색했을 때 필자는 빙이 찾은 것을 기대하면서 검색했다. 구글의 검색 결과는 ‘나무 위의 야구공’ 쿼리에 더 가까워 보인다.

광고로 어지러운 항공편 관련 정보
빙은 최근 서드파티 데이터를 수집 및 통합하는 방식으로 호텔 예약과 관련된 환경과 경험을 개선시키는 종합적인 서비스를 런칭했다. 그러나 여행 관련 검색 능력이 기본적으로 여전히 미흡하다. ‘하와이 항공편’이라는 검색을 해보자.

빙의 검색 페이지에서는 광고를 피해서 스크롤을 많이 해야 한다.

아마 하와이의 주 공항인 호놀룰루(Honolulu)가 목적지일 확률이 높고, 기본적으로 이렇게 가정할 것이다. 빙이 이렇게 가정한다. 빙과 구글 모두 사용자의 위치를 통해 출발지 공항을 결정한다. 그러나 빙의 경우 2가지가 잘못되었다. 첫째, 또 한 번 버튼을 클릭해야 항공편 정보와 요금을 알 수 있다. 둘째, 최소한 하와이의 섬이나 공항들을 리스트나 드롭다운 메뉴로 제공해야 한다. 그러나 빙에는 동행할 승객의 수를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있기는 하다.

빙은 자신이 카약닷컴(Kayak.com) 같은 전문 여행 검색 서비스와 경쟁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 구글 웹사이트(Google.com/flights)는 이 점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데이터를 풍부히 제공한다. 한편 빙은 여기에서는 뉴욕행 항공편 같이, 주어진 기준에 가장 잘 부합하는 특정 항공편을 지능적으로 추천한다.

빙에서 항공편을 검색하거나 구글의 항공편 페이지를 클릭하면 이런 결과를 받을 수 있다. 두 검색 엔진 모두 ‘최상의 항공편’을 추천해주지만, 구글이 조금 더 많은 개인화 옵션을 제공한다.

개인화의 장점?
빙 뉴스에서 ‘씽크패드’를 검색해 알게 된 흥미로운 사실이 또 있다. 빙 로그인 여부와 상관없이, 최상위 검색 결과는 동일하다. 언론에 종사하기 때문에 개인화된 검색 결과가 항상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PCWorld 기자들은 특정 검색 용어의 상대적 중요성을 평가하려 시도할 경우 익명(로그인하지 않은 상태) 검색을 한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많지 않다. 따라서 검색과 관련된 오랜 ‘수수께끼’가 다시 제기된다. ‘애플(Apple)’을 검색한다고 가정하자. 과일인 사과를 검색하는 것일까? 아니면 컴퓨터 회사의 이름을 검색하는 것일까? 빙이나 구글이 개인 데이터를 수집하도록 허락했다면, 사용자도 여기에 도움을 받아야 하지 않을까?

흥미롭게도, 구글은 로그인 여부와 상관없이 ‘애플’ 검색에 동일한 최상위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것으로 보인다. 필자는 차이점 하나를 알게 되었다. 빙의 경우 로그인을 했을 때, 이미지 탭에 과일 사과 이미지 몇 개가 표시되었다. 구글은 필자가 찾는 것이 기업인 애플의 로고인 것을 알고 있었다(또는 짐작). 두 검색 엔진 모두 필자가 살고 있는 지역의 애플 스토어를 표시했다.

‘Apple’의 검색 결과는 거의 유사하다.

‘빙 대 구글’의 문제는 아니다. 개인 정보를 포기한 대가로 받는 혜택에 대한 질문 겸 문제이다. 필자는 개인화된 데이터가 검색 결과가 아닌 광고에만 영향을 주도록 의도되었다는 점을 알게 됐다. 그러나 사용자도 이런 ‘거래'에서 조금 더 많은 혜택을 누릴 때가 되지 않았나?

빙의 강점: ‘대답’
빙이 구글과 비슷하게 경쟁하는, 어쩌면 앞서 있을 수도 있는 영역 한 곳이 있다. ‘에펠탑의 높이는?’, ‘링컨의 나이는?’ 같은 쉬운 질문을 물었다. 빙은 검색 엔진보다는 백과사전에 가깝게 행동을 했다. 질문에 대답을 하고, 관련된 ‘팩트’를 제시해 추가 조사를 할 수 있도록 도왔다. 물론 구글도 훌륭하다. 이와 관련해 중요한 요소가 사이드바 영역이다. 주 검색 결과 오른쪽에 위치한 사이드바에서 추가 정보를 제공한다.

빙과 구글은 기본적으로 일반적인 검색 쿼리에는 같은 정보를 보여준다.

‘베를린’ 같은 일반적인 검색어로 검색을 했을 때, 빙은 ‘할 수 있는 일(Things to do)’, ‘팩트’, ‘이미지’, ‘뉴스’ 등을 제시했다. 구글도 비슷하다. 그러나 한 가지가 추가된다. 여행 관련 상품과 서비스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빙이 낫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구글이 더 사용자 친화적인 환경과 경험을 제공한다고 생각한다 (전자 상거래 관련 기회 및 요소 포함).

‘베를린’을 검색했을 때 구글 검색(오른쪽)이 빙(왼쪽)보다 더 포괄적이었지만, 구글의 뉴스 카드는 다소 이상하다.

마이크로소프트 경영진은 빙이 주 검색되는 용어에 있어, 필자가 강조한 더 구체적인 ‘니치’보다는 광범위한 중간 지대를 지향해야 성공할 수 잇는 것으로 믿고 있는 듯 싶다. ‘빙 잇(Bing it)’이 검색을 의미하는 표현으로 사용될 일은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필자 같은 사람도 구글을 더 많이 사용하게 될 경우, 구글을 기본 검색 엔진으로 설정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많을까? 필자조차 몇 년 만에 처음으로 이를 고려하고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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