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오라클 소송 근거 없다” 강경 대응 방침 밝혀

Chris Kanaracus | IDG News Service 2010.08.16

구글이 안드로이드 플랫폼에서의 자바 사용에 대해 오라클이 제기한 특허 및 저작권 침해 소송에 강경하게 대응할 뜻을 밝혔다.

 

구글의 대변인 아론 자모스트는 이메일을 통해 오라클의 소송은 실망스러운 것으로, 구글 뿐 아니라 오픈소스 자바 커뮤니티에 대한 근거없는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자모스트는 “오픈소스 자바 커뮤니티는 웹을 좀 더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특정 기업의 이해를 넘어 모두가 함께 하고 있다. 우리는 오픈소스 표준을 강력하게 지지하며, 안드로이드 플랫폼 개발을 위해 업계와의 공조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라클은 구글이 알고서도 오라클의 자바 관련 지적재산권을 직접적이고 반복적으로 침해했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썬 인수를 통해 오라클은 썬의 자바 기술도 확보했는데, 이번에 오라클이 특히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은 구글이 안드로이드용으로 개발한 자바 호환 기술인 달빅(Dalvik)이다.

 

공식 안드로이드 문서에서 설명된 바에 따르면, 달빅은 모바일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가상머신으로,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은 각각의 달기 인스턴스를 가지고 자체 프로세스에서 구동된다.

 

IDC의 분석가 알 힐와는 과거에도 썬이 달빅에 대해 법적 문제를 검토해 왔으며, 안드로이드가 성공하면서 오라클이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는 분석이다. 또 현재로서는 이번 소송이 안드로이드 개발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힐와는 “많은 사람들이 썬이 달빅 개발에 자바 코드를 사용한 것에 대해 대가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가 성공할 때까지 기다린 것이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이번 소송은 전형적인 지적재산권 보호 소송이지만, 안드로이드 마켓에는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오라클은 썬에서 인수한 자바 자산의 재무적인 성과를 높이고자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바의 아버지라 불리는 제임스 고슬링에게는 오라클의 소송이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고슬링은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썬과 오라클 간의 통합 회의에서 우리는 썬과 구글 간의 특허 상황에 대해 닦달을 당했으며, 이때 오라클 변호사의 눈이 반짝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특허소송은 썬에게는 없는 유전인자이다”라고 썼다.

 

포레스터의 분석가 제프리 하몬드는 소송 제기는 오라클의 정당한 권리이지만, 장기적인 대외 관계의 관점에서는 대가를 치러야 할지도 모른다고 지적한다. 하몬드는 “구글은 오라클에게 일정한 금전적 대가를 지불하고 이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해결은 그리 좋은 이미지를 주지 못한다. 많은 사람들이 오라클이 자바에 대해 어떤 식으로 청지기 역할을 하려는지 의아하게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몬드는 이번 소송이 오라클이 자바 혁신을 통제하려는 의도를 분명히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몬드는 “만약 자바로 뭔가를 이룩하려면, 오라클에게 가서 이를 요청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소송의 반면에는 구글이 장기적인 대안을 찾아야 하는 이유를 제공했다는 점도 있다. 하몬드는 구글이 RIA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실버라이트 프레임워크와의 호환성 관련 작업을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chris_kanaracus@iod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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