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의 리눅스 정책, 톰톰 소송으로 이중성 의심

Elizabeth Montalbano | IDG News Service 2009.02.27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몇 년동안 자사가 오픈소스 커뮤니티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일을 하고 있으며, 상호호환성을 적극적으로 촉진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여왔으며,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코드를 기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5일 톰톰(TomTom)을 상대로 제기한 특허 침해 소송으로 리눅스 커뮤니티는 여태까지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장이 말뿐이었으며, 저작권 침해로 리눅스 배포업체를 계속 위협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 방법일 뿐이라는 의심을 갖게 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GPS 내비게이션 디바이스 업체인 톰톰을 8개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고발했는데, 이중 몇몇은 톰톰의 휴대용 디바이스가 사용하는 리눅스 운영체제와 관련된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소송이 리눅스 자체와는 관련이 없으며, 특정 기술에 대한 두 회사 간의 의견 충돌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대변인 마이클 마리넬로는 “이번 소송 이전에 1년 이상 톰톰과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했다”며, 알파인 일렉트로닉스, 켄우드 USA, 파이오니어 등의 업체는 이미 문제가 기술을 라이선싱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리눅스와 관련된 특허 침해 소송이란 점에서 리눅스 커뮤니티는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 다시 한 번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2년 전 마이크로소프트의 임원이 리눅스가 자사의 특허 235개 이상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마리넬로는 지난 주 부임한 새로운 지적재산권 책임자인 호라시오 구티에레즈의 톰톰 건에 대한 입장은 “오픈소스는 이번 소송의 핵심이 아니다”라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마리넬로는 “이번 소송은 톰톰 디바이스에 의한 마이크로소프트 특허의 침해에 대한 것으로, 톰톰은 전용 소프트웨어와 오픈소스 코드를 모두 사용하고 있다”며,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이번 소송은 톰톰이 특정 리눅스 커널을 도입한 것과 관련된 것이다. 리눅스는 버전도 많고 리눅스 커널을 도입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이번 소송은 그야말로 특정 사실에 한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눅스재단의 최고 책임자 짐 제믈린은 리눅스재단 웹 사이트를 통해 리눅스 커뮤니티가 흥분하지 말 것을 요청하는 한편, 리눅스재단은 앞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리눅스 커널 사용에 대해 추가로 소송을 제기할 것에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믈린은 “현재로서는 이번 소송은 GPS 매핑 소프트웨어와 관련한 두 회사 간의 분쟁”이라며, “이를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지만, 상황을 주시하면서 필요시 리눅스를 보호할 준비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믈린은 또한 리눅스재단과 일반적인 오픈소스 커뮤니티의 입장인 “특허 침해 소송은 소프트웨어 업계에 짐이 될 뿐이며, 고객에게 최고의 이익을 가져다 주지도 않는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지적재산권 정책에 비판적인 IP 전문 변호사 앤드류 업디그로브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번 소송에 매우 진지하게 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번 소송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그동안 취해온 리눅스 관련 “오락가락” 정책, 다시 말해 한쪽으로는 리눅스 커뮤니티와 협업을 원한다고 말하고, 다른 한 쪽으로는 저작권 소송으로 위협하는 정책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평가했다.  elizabeth_montalbano@id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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