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삼성의 새 안드로이드 업데이트 정책이 구글보다 좋은 이유

Michael Simon | PCWorld 2020.08.07
안드로이드 휴대폰을 구매할 때 안정적인 업데이트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가장 먼저 살펴볼 제품은 단연 구글 픽셀이다. 구글은 모든 픽셀 제품에 대해 3년간 안드로이드와 보안 업데이트를 지원하는데, 다른 안드로이드 휴대폰과 비교하면 최소 1년 이상 더 길다. 그런데 삼성이 새로운 지원 정책을 내놓았다.
 
© Samsung

최근 삼성은 갤럭시 노트 20과 갤럭시 노트 20 울트라를 공개하면서 '최대 3세대'까지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최신 기능'과 '최신 보안'이 포함된다. 이전까지의 2세대 지원 방침에서 더 연장한 것으로, 새 갤럭시 휴대폰을 구매하는 이들의 업데이트 걱정을 크게 덜어주는 것이기도 하다.

삼성에 따르면, S10 이후 발표한 모든 갤럭시 S와 N(노트), Z 시리즈 기기에 이런 정책이 적용된다. 단, 중저가폰으로 가장 많이 팔린 제품 중 하나인 갤럭시 A는 제외된다. 합리적인 가격의 5G 모델로 최근 미국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그 제품이다. 삼성은 이 제품은 낮은 프로세서 사양 때문에 지원이 불가능하다며, 하드웨어가 허용하는 한에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3세대 지원 정책'의 '세대'라는 용어에 대해 안드로이드 10, 11, 12 등을 지칭하는 것으로 삼성의 원 UI(One UI) 스케줄이 아니라고 확인했다. 이는 사용자가 휴대폰을 구매한 시점을 기준으로 하는 구글의 연간 지원 방식보다 오히려 더 유리한 것일 수 있다.

이유 중 하나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안드로이드 개발 일정이 짧게는 몇 주, 길게는 몇 달까지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이다. 구글은 지원 기간을 3년으로 못 박고 있으므로 개발 일정 지연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실제로 안드로이드 11 프리뷰 기간은 이미 1달 이상 밀린 상태다(올가을로 예정된 퍼블릭 릴리즈에 영향을 줄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예를 들어 2022년 12월에 안드로이드 13 릴리즈가 나온다면 올해 3월에 픽셀 4를 구매한 사람은 지원 대상에서 빠질 수 있다. 그러나 갤럭시 S20 사용자는 오늘 구매한다고 해도 안드로이드 13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다. 이는 하루가 멀다 하고 안드로이드 신제품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갤럭시 구매자에게 적어도 갤럭시를 구매하면 수년간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는 확신을 준다. 새 제품을 구매할 준비가 될 때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업데이트 기간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속도다. 삼성은 이러한 업데이트 출시 일정을 더 당길 것인지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정황상 이럴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갤럭시 S20용 보안 업데이트는 매우 빠르게 나왔고 일부는 픽셀 4보다 먼저 나오기도 했다. 며칠 전에는 안드로이드 11 기반의 원 UI 3 베타를 공개했다. 결국 현재 갤럭시 노트 20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적어도 업데이트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editor@itworld.co.kr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