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3 2011 : 기자가 본 올해의 "놈놈놈"

PC World Staff | PCWorld 2011.06.10

 

2011년 E3 컨퍼런스가 막을 내렸다. 게임 시장의 빅 3인 마이크로소프트, 닌텐도, 소니 모두 일찌감치 공식 발표를 진행의 공식 발표를 치루었다. PC월드 기자 3인은 이번 E3에서 기자 회견과 연설을 참가하며 좋았던 것, 실망스러웠던 것들을 각자의 관점에서 정리했다.
 
패트릭 밀러 : 격투 게임, 스타크래프트 2, 그리고 비싼 개인 전자기기의 문제점이 전공 분야.
좋은 놈 : 이번 E3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Xbox 360/키넥트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믿어도 좋다. 말 그대로 정말 놀랐다.
 
 
사실 마이크로소프트는 Xbox 360이 청중을 압도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단지 어떻게 하면 이런 인기를 잘 이끌 수 있는지 보였을 뿐이다. 키넥트가 기네스북에 등록될 정도로 빠르게 팔렸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스타워즈와 댄스 센트럴(Dance Central) 2와 같은 식상한 게임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Xbox 360/키넥트 조합은 점점 더 많은 가정에 입주하게 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매번 같은 이름의 시리즈를 내며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도, 매스 이펙트(Mass Effect) 3와 같이 추가적인 게임들은 정말로 키넥트를 사고 싶게 만든다. 이는 이미 경험했던 매스 이펙트의 분대 체제의 전술 사격과 같은 기능이 모션 컨트롤을 통해 어떻게 구현되었는지 해보고 싶기 때문이다. 모션 컨트롤이라는 아이디어를 숭배하기는 하지만, 컨트롤러 기반의 게임에도 적용되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라이브 TV 서비스 계획에 적잖이 놀랐다. 필자의 경우 Xbox는 이미 DLNA와 넷플릭스 덕분에 가정용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에 자리를 잡고 있다. 하지만 이것을 실제 라이브 TV로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 
 
나쁜 놈 : 악평을 좀 하자면, 이번 닌텐도의 발표는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다.
 
Wii U는 괜찮아 보였지만, 현재 닌텐도는 그다지 자세한 사항들을 공개하지 않았다. 사실은 Wii U 전용은 아닌 다른 회사의 게임과 함께 닌텐도의 새 시스템에서 가능한 몇몇 기술 데모를 보여주었지만, 놀라운 소식이 좀 더 있었으면 싶었다.
 
협력업체의 Wii U 게임을 그렇게 강하게 홍보하고 있는 이유는 Wii가 그 점에 있어서는 참담한 실패를 겪었기 때문이다. 닌텐도가 “이봐 패트릭, Wii를 사지 않은 이유 기억하나? 그래, 우리는 철권을 하고 있어!” 이런 이야기를 듣지 않으려면 더 노력해야 한다.
 
못난 놈 : 소니, 소니, 소니. 
 
이번 컨퍼런스는 소니가 평범했던 지난 날을 마치고 다시 자기 자신을 찾을 수 있는 기회였다. 대신에 소니는 그다지 잘 팔리지 못해왔던 새로운 PSP,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 게임의 시리즈, 3D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사실 3D 플레이는 신선하다고 생각하지만, 소니의 발표에서 어떤 것도 눈길을 끌지 못했다. 더 많은 것을 기대했다.
 
알렉스 워로 : 기존의 기술로 항상 새로운 방식의 게임을 하길 원한다.
좋은 놈 : PS Vita
 
우리는 E3 2011에서 많은 즐거움을 얻었다. 그 가운데서도 소니의 새로운 휴대용 게임 시스템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이처럼 다양한 기능의 기기에 250달러라는 가격이 붙은 것은 아마도 프리미엄 가격을 매겼던 PS3가 Xbox 360과 Wii에 비해서 많이 팔리지 못한 것에 대해 교훈을 얻었기 때문일 것이다. 
 
 
소니는 아마 PS Vita를 거의 밑지고 팔게 될 것이지만, 그래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파는 것이 소니가 휴대용 게임기 시장에서 챔피언을 차지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하지만 잔소리 하나만 하자. 소니는 PS Vita에서 소프트웨어 불법 복제를 어떻게 막을 생각일까?
 
나쁜 놈 : 솔직하게 E3 2011은 모두에게 즐거운 쇼였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닌텐도는 각각 유명한 게임과 흥미로운 기기들을 선보이며 인상적인 기자회견을 가졌다. 하지만 소니처럼 놀라게 하지는 못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분명히 기어스 오브 워3, 헤일로4와 같은 강력한 게임과 더불어 매스 이펙트3라는 블록버스터를 키넥트와 결합했다. 그다지 나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대단하진 않았다.
 
못난 놈 : 음, 닌텐도? 모두들 Wii U를 보고 놀랐는지 잘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종이책 크기의 컨트롤러로 게임을 즐겨야 할 이유를 못 찾았다. 솔직히 닌텐도의 기기는 항상 혼란스러웠다. 
 
기억하건대 아무도 우리가 듀얼 스크린의 휴대용 게임을 즐기리라는 것을 예상치 못했다. 닌텐도는 여러 게임을 척척 만들어내면서 왜 그 게임 기기가 우수한지 보여주었다. 닌텐도가 DS로 성공을 거둔 것처럼 Wii U도 성공하기를 바라지만, PS Vita를 원하는 만큼 나를 유혹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나오지 않는 이상 찾지는 않을 것 같다.
 
네이트 랄프 : 사용하지도 않을 닌텐도 기기에 돈을 쓰는 것을 좋아한다.
좋은 놈 : 닌텐도, 특히 Wii U에 엄지를 치켜들고 싶다. 
 
 
이 기기를 구입하고 싶은지 확실하진 않다. 필자는 인기 절정일 때 Wii를 이베이에서 샀었는데, 실제 플레이 한 횟수는 손에 꼽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닌텐도는 또다시 관객들을 놀라게 만드는 동시에 당황스럽게 만드는 불가사의한 능력을 선보였다.
 
닌텐도는 Wii U로 성공할 수 있을까? 아마도 그럴 것이다. 이미 마음을 주긴 했지만, 닌텐도가 단지 Xbox 360과 PS3의 게임들만 공급하게 되더라도, 마리오, 스매쉬 브라더스, 피크민(Pikmin)와 같은 닌텐도의 주요 스타만으로도 이 기기를 살 이유가 충분하다.
 
가장 멋진 점은 경쟁업체들이 다른 선택권 없이 대응할 것이라는 점이다. 몇 년 후가 되겠지만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의 차세대 콘솔은 이와 차별화할 수밖에 없다. 닌텐도와 애플은 시장을 점령하기 위해선 최신의 가장 빠른 하드웨어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기기를 위한 군비경쟁은 이제 끝났으며, 닌텐도의 신선한 새 바람인 Wii U는 게임 시장을 새로운 국면으로 이끌 것이다.
 
나쁘진 않았던 놈 : 소니의 PS Vita는 좋은 기능을 갖추었고, 첫 출시되는 게임들도 괜찮으며 가격도 250달러로 적절하다. 이런 세 가지 점으로 PS Vita는 “이건 사야해” 목록에 추가되었다. E3의 3대 뉴스 메이커 중 만약 닌텐도가 없었더라면 이것은 최고의 소식이 될 뻔 했다.
 
하지만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의 발표는 평범했다. 이들의 컨퍼런스는 모두 경험했듯이 언차티드 3, 기어스 오브 워 3, 레지스탕스 3와 같은 블록버스터 게임들의 후속작으로만 채워져 있다.
 
기타 : 키넥트 콘솔에 관심이 없기에 마이크로소프트의 E3 2011 라인업에도 별 관심을 안 가졌다. 하지만 매스 이펙트3가 인기를 끈다면 꽤나 매력적일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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