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 3.0 프로모터 그룹은 새로운 USB 케이블 종류인 USB 타입 C 케이블의 사양을 최종 확정했다. 이는 새로운 케이블이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준비를 마쳤으며, USB 구현 포럼이 새로운 케이블과 커넥터를 위한 컴플라이언스 및 인증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USB 타입 C의 가장 눈에 띄는 장점은 완전히 뒤집을 수 있는 설계로, 사용자는 케이블을 아래 위 어느 방향으로든 포트에 끼울 수 있다. 이런 점은 애플의 라이트닝 커넥터와 유사하다.
여기에 더해 새 사양은 기존 USB 3.0 케이블보다 높은 성능을 제공하는데, 이론적으로 최대 10Gbps의 데이터 전송 속도와 100와트의 전력을 전달할 수 있다. 이런 강점으로 현재 표준 크기의 USB 잭을 사용하는 노트북을 포함해 스마트폰까지 포괄하는 공통 충전 케이블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본격적인 확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USB 프로모터 그룹의 최신 보도자료에는 인텔과 HP,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업체의 열렬한 지지 의사가 포함되어 있지만, 최초의 USB 3.0 타입 C 지원 디바이스가 출시되는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이 없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올해 말 첫 제품이 출시될 것이라고 일정을 제시했지만, 최신 발표자료에는 일정에 대한 목표는 빠져 있다.
초기 제품의 출시 이후에도 다소의 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들이 기존 케이블과 연결하는 어댑터를 필요로 하거나 노트북의 경우 두 가지 포트가 함께 제공되는 등의 과도기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USB 3.0 타입 C가 오랜 표준화 과정을 거친 만큼, 본격적인 생산 준비가 완료됐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로 평가되고 있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