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어원의 어레이넥스트(Array.Next)는 서버 하드웨어와 QLC, 인텔 옵테인 메모리를 결합한 제품이다. QLC는 셀 하나에 4비트를 저장하는 SSD로, 집적도는 높지만 성능과 내구성의 약점으로 기업용 스토리지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옵테인은 SSD를 위한 고속 메모리 캐시로, 주 메모리와 플래시 스토리지 사이에 배치한다. DRAM에 가까운 속도이지만 SSD와 같은 스토리지 기능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토어원의 CMO 조지 크럼프는 자사 소프트웨어가 스토리지 통합을 제대로 해냈다며, “우리 소프트웨어는 어느 누구의 하드웨어도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크럼프는 많은 파일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시스템이 하드디스크가 전부였던 19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갈 만큼 오래됐다고 지적했다. 스토어원의 소프트웨어는 SSD의 효율성과 더 빠른 포트를 이용해 드라이브당 성능을 높이는 것이 주 목적인데, 이를 위해 오래된 스토리지 시스템의 알고리즘을 재작성한다. 즉 기존 스토리지 어레이에서 더 높은 성능을 끌어낸다는 것. 크럼프는 경쟁업체들이 구식 소프트웨어에서 잠재 IOPS의 20%를 끌어내는 데 그치는 반면, 스토어원은 최대 85%의 잠재 IOPS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어레이넥스트 장비는 4대의 옵테인 드라이브와 최대 8대의 인텔 SSD를 탑재해 23TB~736TB의 스토리지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다. QLC의 약점은 옵테인을 1차 스토리지처럼 사용하는 것으로 보완하는데, 데이터를 플래시보다는 옵테인에 먼저 기록하는 것이다.
옵테인 드라이브의 용량이 차면, 플래시 스토리지로의 대용량 연속 기록 작업이 이루어지는데, QLC는 연속 쓰기를 매우 잘 처리한다. 크럼프는 “QLC의 수명을 보통보다 10배 늘릴 수 있다. 대다수 쓰기 작업은 한 번 진행된 다음에는 오랫동안 업데이트가 없다. 가능한 한 WORM(Write Once Read Many)에 가까운 상태를 구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어레이넥스트의 주 고객은 더 높은 성능을 원하는 데이터베이스 고객이다. 대부분 범용 솔루션은 문제 해결에 더 많은 하드웨어를 투여하는 것이 해법이지만, 어레이넥스트의 100만 IOPS와 10G 대역폭은 더 이상의 서버가 필요없다는 것이 크럼프의 주장이다.
크럼프는 마이크로소프트 SQL 서버를 사용하는 한 고객을 예로 들었는데, 성능 문제 해결을 위해 서버 2대를 추가로 구매하려 했다. 이 고객은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코어당 부과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업용 라이선스도 필요했기 때문에 좀 더 합리적인 해결책을 모색했다. 어레이넥스트를 도입하면서 이 고객은 기존 하드웨어에서 더 높은 성능을 끌어내는 것으로 약 8만 달러의 하드웨어 및 라이선스 비용을 절감했다.
스토어원의 이런 자신감은 온라인 판매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많은 IT 솔루션 업체가 사용자 등록과 견적 요청을 받는 반면, 스토어원은 온라인에서 별도의 등록 과정없이 필요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가상으로 구성해 가용성과 용량을 확인할 수 있다. 고객은 소프트웨어만 구매할 수도 있고, HPE, 델, 슈퍼마이크로, 인텔 서버에 탑재된 형태로 구매할 수도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인텔 서버를 제공한다는 점도 이채롭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