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12

“인텔 빼고 뭉친다” Gen-Z 컨소시엄 결성…새로운 ‘메모리+스토리지’ 만든다

Agam Shah | IDG News Service
그 동안 별개의 기술로 제공되던 스토리지와 메모리가 통합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예가 인텔과 마이크론이 공동 개발한 3D 크로스포인트로, 메모리로도 스토리지로도 그리고 둘 다로도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인텔을 제외한 주요 하드웨어 업체가 대거 참여하는 Gen-Z란 새로운 컨소시엄이 출범했다. 이 컨소시엄은 새로운 형태의 비휘발성 메모리를 컴퓨터에 좀 더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사양과 아키텍처를 개발하고 있다.

Gen-Z 컨소시엄은 새로운 커넥터와 패브릭, 그리고 데이터 전송 프로토콜을 개발하고 있는데, 목표 중 하나는 공개 표준을 만들어 새로운 형식의 메모리가 프로세서나 가속 하드웨어와 일관성 있는 방법으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마이크론의 퀀트X와 같은 SSD와도 호환되도록 할 예정이다.

목표로 하는 데이터 전송 속도는 수십 또는 수백 Gbps급으로, 조만간 등장할 PCI-E 4.0의 32Gbps보다 훨씬 빠르다. 최종 전송속도는 올해 말 표준 사양이 발표될 때 결정될 예정이다.

새 아키텍처는 우선 서버와 데이터센터를 대상으로 하며, PC용으로 사용될지는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보통 서버에 사용된 기술은 결국은 PC에도 적용된다.

Gen-Z 컨소시엄은 IBM, HPE, 델, 레노버 등의 주요 서버 업체와 삼성, 씨게이트, 마이크론, 웨스턴 디지털, SK 하이닉스 등의 스토리지 및 메모리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인텔은 이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았는데, 사실 인텔은 산업 표준과 관련해 다른 하드웨어 업체와 공조하는 경우가 드물다. 칩 업체가 개방형 단체에 참여해서 손해 볼 일은 없지만, 인텔은 자사의 서버 기술을 보호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델 EMC의 서버 담당 CTO 로버트 호무스는 Gen-Z 아키텍처를 서버의 내부와 외부 모두에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버 엔클로저에서 연결 버스로 사용할 수도 있고, 서버 랙에서 서버와 스토리지, 메모리를 연결하는 데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이런 방식으로 Gen-Z는 메모리와 스토리지, 프로세서가 별도의 장비로 분리되어 있는 미래의 데이터센터를 지원한다. 현재 서버는 스토리지와 메모리, 프로세서가 하나의 장비로 구성되는데, 이 때문에 제약이 발생하기도 한다. Gen-Z를 커넥터로 사용하면, 이들 구성요소를 분리하는 것이 가능해지면, 스토리지와 메모리, 프로세서가 각각의 전용 장비 형태로 대규모 풀을 이루는 것이다. 이런 환경은 인메모리 프로세싱에 의존하는 SAP HANA 같은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하다.

DRAM이나 플래시 스토리지의 대안으로 MRAM(Magnetoresistive RAM)이나 RRAM(Resistive RAM), PCM(Phase Change Memory) 등이 개발 중인데, Gen-Z는 이들 기술을 좀 더 쉽게 서버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해 준다. 하지만 메모리 전문가들은 기존 DRAM이 앞으로 10년은 더 사용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실제로 DDR5가 개발 중이다.

Gen-Z가 극복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우선은 인텔이다. 오늘날 출하되는 서버의 90%가 인텔 칩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Gen-Z 도입을 가로막을 수도 있는 위치에 있다. 컨소시엄 회원사 중 ARM이나 IBM 등은 이런 지배 구조를 무너뜨리려 했지만, 번번히 실패했다. 만약 새로운 사양과 아키텍처가 광범위하게 적용된다면, 인텔의 서버 시장 독점을 깨트리는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Gen-Z 컨소시엄은 모든 하드웨어 업체를 환영한다는 입장이고, 인텔이 컨소시엄에 합류하는 데 비용이 드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인텔은 Gen-Z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답변을 거절했다.

인텔 대변인은 “인텔은 수십 년 동안 인텔 CPU 상에서 고성능의 일관성 있는 상호 연결성과 산업 표준 메모리, I/O, 액셀러레이터 인터페이스를 제공해 왔다. 고객에게 최상의 선택권, 성능, TCO 조합을 제공한다”라고 강조했다.

여기서 인텔이 언급하는 산업 표준 기술은 이제 구식이 되고 있으며, 더 빠른 I/O와 메모리, 스토리지 기술에 의해 대체되고 있다. 하지만 인텔이 서버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인텔이 새로운 기술의 도입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인텔은 또한 독점 기술이긴 하지만, 새로운 스토리지와 메모리, I/O 기술을 발표하고 있다.

Gen-Z는 공개 사양이며, 3D 크로스포인트와 호환되고, 인텔의 옵테인 스토리지 및 메모리 제품의 기반을 형성할 것이다. 하지만 인텔은 자체 개발한 옴니패스(OmniPath) 기술을 보호하고자 하며, Gen-Z는 옴니패스와 정면으로 경쟁하게 될 것이다. 인텔은 또한 데이터센터 내의 서버를 연결하는 기술로 실리콘 포토닉스를 적극적으로 밀고 있다.

인텔을 제외한 모든 서버, 스토리지, 메모리 업체가 Gen-Z를 현실화하기 위해 뭉쳤다. 하지만 인텔과 서버 업체 간의 공조가 없다는 점이 향후 서버 및 IT 업계 전반의 기술 도입을 교착 상태에 빠트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ditor@itworld.co.kr


2016.10.12

“인텔 빼고 뭉친다” Gen-Z 컨소시엄 결성…새로운 ‘메모리+스토리지’ 만든다

Agam Shah | IDG News Service
그 동안 별개의 기술로 제공되던 스토리지와 메모리가 통합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예가 인텔과 마이크론이 공동 개발한 3D 크로스포인트로, 메모리로도 스토리지로도 그리고 둘 다로도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인텔을 제외한 주요 하드웨어 업체가 대거 참여하는 Gen-Z란 새로운 컨소시엄이 출범했다. 이 컨소시엄은 새로운 형태의 비휘발성 메모리를 컴퓨터에 좀 더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사양과 아키텍처를 개발하고 있다.

Gen-Z 컨소시엄은 새로운 커넥터와 패브릭, 그리고 데이터 전송 프로토콜을 개발하고 있는데, 목표 중 하나는 공개 표준을 만들어 새로운 형식의 메모리가 프로세서나 가속 하드웨어와 일관성 있는 방법으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마이크론의 퀀트X와 같은 SSD와도 호환되도록 할 예정이다.

목표로 하는 데이터 전송 속도는 수십 또는 수백 Gbps급으로, 조만간 등장할 PCI-E 4.0의 32Gbps보다 훨씬 빠르다. 최종 전송속도는 올해 말 표준 사양이 발표될 때 결정될 예정이다.

새 아키텍처는 우선 서버와 데이터센터를 대상으로 하며, PC용으로 사용될지는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보통 서버에 사용된 기술은 결국은 PC에도 적용된다.

Gen-Z 컨소시엄은 IBM, HPE, 델, 레노버 등의 주요 서버 업체와 삼성, 씨게이트, 마이크론, 웨스턴 디지털, SK 하이닉스 등의 스토리지 및 메모리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인텔은 이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았는데, 사실 인텔은 산업 표준과 관련해 다른 하드웨어 업체와 공조하는 경우가 드물다. 칩 업체가 개방형 단체에 참여해서 손해 볼 일은 없지만, 인텔은 자사의 서버 기술을 보호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델 EMC의 서버 담당 CTO 로버트 호무스는 Gen-Z 아키텍처를 서버의 내부와 외부 모두에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버 엔클로저에서 연결 버스로 사용할 수도 있고, 서버 랙에서 서버와 스토리지, 메모리를 연결하는 데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이런 방식으로 Gen-Z는 메모리와 스토리지, 프로세서가 별도의 장비로 분리되어 있는 미래의 데이터센터를 지원한다. 현재 서버는 스토리지와 메모리, 프로세서가 하나의 장비로 구성되는데, 이 때문에 제약이 발생하기도 한다. Gen-Z를 커넥터로 사용하면, 이들 구성요소를 분리하는 것이 가능해지면, 스토리지와 메모리, 프로세서가 각각의 전용 장비 형태로 대규모 풀을 이루는 것이다. 이런 환경은 인메모리 프로세싱에 의존하는 SAP HANA 같은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하다.

DRAM이나 플래시 스토리지의 대안으로 MRAM(Magnetoresistive RAM)이나 RRAM(Resistive RAM), PCM(Phase Change Memory) 등이 개발 중인데, Gen-Z는 이들 기술을 좀 더 쉽게 서버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해 준다. 하지만 메모리 전문가들은 기존 DRAM이 앞으로 10년은 더 사용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실제로 DDR5가 개발 중이다.

Gen-Z가 극복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우선은 인텔이다. 오늘날 출하되는 서버의 90%가 인텔 칩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Gen-Z 도입을 가로막을 수도 있는 위치에 있다. 컨소시엄 회원사 중 ARM이나 IBM 등은 이런 지배 구조를 무너뜨리려 했지만, 번번히 실패했다. 만약 새로운 사양과 아키텍처가 광범위하게 적용된다면, 인텔의 서버 시장 독점을 깨트리는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Gen-Z 컨소시엄은 모든 하드웨어 업체를 환영한다는 입장이고, 인텔이 컨소시엄에 합류하는 데 비용이 드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인텔은 Gen-Z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답변을 거절했다.

인텔 대변인은 “인텔은 수십 년 동안 인텔 CPU 상에서 고성능의 일관성 있는 상호 연결성과 산업 표준 메모리, I/O, 액셀러레이터 인터페이스를 제공해 왔다. 고객에게 최상의 선택권, 성능, TCO 조합을 제공한다”라고 강조했다.

여기서 인텔이 언급하는 산업 표준 기술은 이제 구식이 되고 있으며, 더 빠른 I/O와 메모리, 스토리지 기술에 의해 대체되고 있다. 하지만 인텔이 서버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인텔이 새로운 기술의 도입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인텔은 또한 독점 기술이긴 하지만, 새로운 스토리지와 메모리, I/O 기술을 발표하고 있다.

Gen-Z는 공개 사양이며, 3D 크로스포인트와 호환되고, 인텔의 옵테인 스토리지 및 메모리 제품의 기반을 형성할 것이다. 하지만 인텔은 자체 개발한 옴니패스(OmniPath) 기술을 보호하고자 하며, Gen-Z는 옴니패스와 정면으로 경쟁하게 될 것이다. 인텔은 또한 데이터센터 내의 서버를 연결하는 기술로 실리콘 포토닉스를 적극적으로 밀고 있다.

인텔을 제외한 모든 서버, 스토리지, 메모리 업체가 Gen-Z를 현실화하기 위해 뭉쳤다. 하지만 인텔과 서버 업체 간의 공조가 없다는 점이 향후 서버 및 IT 업계 전반의 기술 도입을 교착 상태에 빠트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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