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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 블로그 | 애플 실리콘 ‘대약진’ 따라잡기 위한 개발자와 맥 관리자의 임무

Michael deAgonia | Computerworld 2021.11.15
애플이 새 맥북 프로 노트북을 공개한 지 3주가 지났지만 거의 모든 모델에 대한 주문건은 늘 그랬듯이 몇 주 미뤄지고 있다. 만약 발매일인 10월 18일에 바로 주문하지 않았거나 10월 26일 이후에 애플 스토어에서 구입할 제품이 생겼다면 잠시 기다려야 할 것이다.
 
ⓒ Apple

공급망 문제는 배송 연기 문제의 일부이지만, 사용자가 오랫동안 기다린 인텔 칩에서 애플의 맞춤형 ARM 기반 시스템 온 칩(System on chip)으로의 전환도 프로 버전 하드웨어에 대한 수요 증가에 일조했다. 그리고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될 것이 있다. M1 프로와 M1 맥스 칩은 고성능 및 고효율 코어와 최대 64GB의 RAM, 다양한 GPU 코어 옵션이 특징이다. 벤치마크로 검증된 수치까지 M1 프로와 M1 맥스 칩은 사용자가 원하는 것의 총체인 동시에 “애플의 속도를 따라와라”라는 메시지를 목이 터져라 외치고 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애플 행사가 ‘언리쉬드(Unleashed)’라고 불린 이유다.
 

인텔 칩의 성능 및 전력 문제

수년 동안, 애플 경영진이 유독 인텔 프로세서의 전력 및 성능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소문이 돌았다. 와트당 성능비는 그렇게 좋지 않았다. 예컨대 맥북 에어에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원활하게 작동하는 인텔 칩은 결코 성능이 좋다고 여겨지지 않았다. 또한 더 강력한 인텔 칩은 너무 많은 전력을 소비했고 열도 전력 소모량만큼 많이 발생했다. 이는 노트북에 해로운 조합이다. 이런 문제로 결국 애플은 칩을 자체적으로 설계할 수밖에 없었다.

M1 프로와 M1 맥스는 작년 13인치 맥북 프로와 맥북 에어에 처음 탑재된 M1 칩을 개선한 버전이다. 14인치 및 16인치 맥북 프로는 기업 및 고급 사용자 전용이다. 이 노트북은 16코어 뉴럴 엔진과 고급 영상 편집용인 프로레스(ProRes) 하드웨어 가속기, 16GB와 32GB 및 64GB 통합 메모리, 최대 8TB의 고속 스토리지, 미니 LED 프로모션 디스플레이, 근무 시간 내내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용량 등 멀티코어 SOC 이상의 기능을 지원한다.

맥북 프로는 이런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물론, 소프트웨어도 역대 가장 높은 효율로 성능을 제공한다. 애플이 맞춤형 하드웨어에 맞게 맥OS 몬터레이 코드를 다시 짰기 때문이다. 물론 기술적으로 더 빠른 컴퓨터가 있지만 애플의 와트당 성능에 필적할 만한 컴퓨터는 없다. 새 맥은 마치 전력이 많이 소비될수록 발열이 심하고 배터리 사용시간이 더 짧다는 논리와 과거의 예상을 깨는 것처럼 보인다.

인텔은 계속 몰아붙이지 못하고 결국 경쟁에서 뒤처졌다. 그리고 이제 애플이 뒤처질지 그렇지 않을지는 온전히 맥OS 개발자에게 달려있다.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이들도 분주히 노력해야한다.
 

개발자가 해야 할 일

애플 실리콘은 완전히 다른 하드웨어 아키텍처이기 때문에, 기존 애플리케이션은 최소한 다시 컴파일하거나 혹은 최악의 경우에는 코드를 다시 짜야 한다. 애플은 x86 맥 애플리케이션이 M1과 호환돼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하는 로제타 2를 제공한다. 많은 사용자가 눈치챌 수 없도록 앱은 있는 그대로 작동해야 한다. 일부 앱은 심지어 로제타 2 변환 계층으로도 M1에서 더 빠르게 실행될 것이다. 개발자가 소프트웨어와 M1 칩을 완전히 일치시킬 수 있으므로 앱은 성능 면에서 상당한 효과를 얻을 것이다.

로제타 2 호환 여부에는 제약이 있으며, 모든 앱이 실행되는 것은 아니다. 커널 확장을 중심으로 설계된 가상머신과 앱은 비정상적으로, 혹은 아예 작동하지 않을 것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로제타 2를 임시방편 정도로만 생각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사용자를 너무 오랫동안 방치하는 것은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다. 어도비나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대형 업체는 이미 M1 칩에 맞게 제품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그 외 많은 업체가 M1 칩 지원을 약속했고, 뒤처진 업체도 결국에는 합류하게 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 따라잡지 못하게 될 것이다. 필자가 개발자라면, 애플이 하드웨어 측면에서 혁신을 이루는 속도를 고려할 때 애플 실리콘으로의 전환을 오래 망설이지 않을 것이다.
 

애플이 얻은 교훈

지난 번 애플이 새 노트북을 출시했을 당시 필자는 오랜 애플 제품 사용자이자 맥 관리자로서 실망했던 기억이 있다. 새 노트북을 갖고 싶었지만 구매하지는 않았다. 이전 세대의 맥북 프로에 애플이 제공한 업데이트는 필자의 요구사항에 맞지 않았다. 터치 바 기술에 전혀 열광하지 않았고 과거의 버터플라이(Butterfly) 키보드가 쓸 만하다고 생각했으며, 맥세이프(MagSafe) 커넥터를 잃어버리는 것이 싫었다. 무엇보다도 프로 버전에 있었던 모든 포트 옵션이 맥북 프로에는 적용되지 않은 것이 매우 마음에 들지 않았다. 맥북 프로는 잘 팔렸지만 사용자의 불만은 계속됐다. 이것이 바로 새 모델에 적용된 모든 변화가 환영을 받는 이유이다.

그래서 필자는 지난번 모델과는 달리, 이번에 나온 모델 중 하나를 매우 사고 싶다. 애플이 맥북 프로에서 이 정도의 성능을 지원한다면, 데스크톱 맥 프로는 과연 어떤 모습일지도 궁금하다.
 

맥 관리자의 임무

맥 관리자도 이런 트렌드를 계속 따라잡아야 한다. MDM 솔루션과 비즈니스 크리티컬 애플리케이션이 맥OS 몬터레이와 제대로 작동하도록 테스트해야 한다. 또한, M1 프로 및 M1 맥스 모델이 출시되면서 관리자는 호환성을 테스트해야 하는 또 다른 하드웨어 세트가 생겼다. WWDC 이후 모든 유능한 맥 관리자는 몬터레이 호환성을 테스트해야 했지만, M1 하드웨어가 기존 배치와 호환되는지 확인하는 과정은 더 이상 간과될 수 없다.

인텔 칩이 탑재된 맥북 프로는 더 이상 구입할 수 없다는 점을 기억하기 바란다.

인텔 맥은 아직 몇 년 더 지원될 예정이지만 애플 실리콘은 이미 출시됐다. 그리고 애플 실리콘이 앞으로의 미래다.

고통이 따르지 않는 변화는 없다. 애플의 M1 칩 아키텍처로의 전환은 일부 프로덕션 환경에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지만, 이는 좋은 문제이다. 현재 칩 제조사와 하드웨어 경쟁사, 개발자, 맥 관리자에게 새로 생긴 과제는 애플의 속도를 계속 따라잡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말 그대로 ‘고삐가 풀린(Unleashed)’ 것처럼 계속 애플이 질주해 나간다면 말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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