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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 브라더스의 공격적 대응 "2021년 개봉 영화 전부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동시개봉할 것"

Ben Patterson  | TechHive 2020.12.04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위기로 2020년 올 한해 동안 극장 개봉을 건너뛰고 바로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직행한 영화가 여럿 있었다. 워너브라더스가 팬데믹으로 급변한 영화 업계 지형에 공격적으로 대응하면서 2021년 제작, 개봉하는 모든 영화를 극장 상영 당일에 온라인으로도 동시 개봉하겠다고 발표했다.

2021년 1년 동안에만 한시적으로 온/오프라인 동시 개봉 전략을 적용하겠다고 밝힌 것이지만, 그럼에도 결정의 파급력은 놀랍다. 그리고 자연히 영화관에서 최신 개봉 영화를 보아 온 지금까지의 방식이 영원히 바뀌게 될지 궁금해하게 된다.

워너브라더스가 2021년 개봉하는 영화는 개봉일로부터 1개월 간 HBO 맥스에서 스트리밍되고, 1개월이 지난 후에는 아이튠즈,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부두(Vudu) 등의 미국 내 영화 전문 스트리밍 채널로 가거나 조금 더 상영을 이어가거나 하게 된다.

워너브라더스의 모기업 워너미디어 역시 2021년 제작하는 모든 영화가 HBO 맥스에서 4K와 HBR로 상영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HBO 맥스는 4K나 HDR 스트리밍을 지원하지 않았지만 크리스마스에 개봉할 원더우먼 1984가 아마도 첫 번째 4K 및 HDR 스트리밍 영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HBO 맥스에서 극장과 동시에 개봉될 워너브라더스 영화는 리틀 띵즈(The Little Things), 유다와 블랙 메시아(Judas and the Black Messiah), 톰 앤 제리(Tom & Jerry), 고질라 대 콩(Godzilla vs. Kong), 모털 컴뱃(Mortal Kombat), 내가 죽기를 바라는 사람들(Those Who Wish Me Dead), 컨저링 : 악마가 시켰다(The Conjuring: The Devil Made Me Do It), 인 더 하이츠(In The Heights), 스페이스 잼 : 새로운 전설(Space Jam: A New Legacy), 수이사이드 스쿼드(The Suicide Squad), 레미니선스(Reminiscenc), 맬리그넌트(Malignant), 듄(Dune), 더 매니 세인트 오브 뉴아크(The Many Saints of Newark), 킹 리처드(King Richard), 크라이 마초(Cry Macho), 그리고 매트릭스 4(Matrix 4)다.

2021년 영화를 극장과 동시에 HBO 맥스에서 개봉한다는 워너브라더스의 결정은 놀라운 만큼 불가피한 면도 있다.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전 세계에서 계속 증가 추세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언제 상황이 다시 정상화될지, 내년 후반일지, 혹은 그 이후일지 확실한 것은 아무 것도 없으며 영화 업계나 극장 역시도 예외가 아니다.

워너미디어 스튜디오 뉴욕 그룹 CEO 앤 사르노프는 “그 누구보다도 워너브라더스가 가장 절실하게 다시 극장의 큰 화면에서 영화를 보던 시절이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다. 영화 및 극장 업계에서 새로운 콘텐츠, 새로운 영화는 언제나 가장 중요한 아이템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동시에 미국 내 대다수 극장이 2021년 가용 면적과 운영을 축소하는 현실과 균형을 맞춰야 했다”고 설명했다.

워너브라더스는 이번 하이브리드 배포 모델의 적용 기간을 1년으로 잡고 1년 후에는 팬데믹 위기가 종식될 것을 희망하고 있다. 

그렇다면 기존의 영화 개봉 방식이 완전히 변화한다는 뜻일까? 커다란 화면에서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를 감상하는 것이야말로 최고지만, 지금은 커다란 4K 디스플레이나 고음질 오디오 시스템, HDR이나 돌비 비전을 지원하는 고급 장비를 갖춘 사용자도 많다. 편안한 실내에서 마블 영화 시리즈, 스타워즈, 매트릭스 같은 액션 영화를 보는 것도 무시하기 힘든 안락한 경험이다. 

물론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된 후에는 극장인지 스트리밍인지를 선택하는 딜레마도 조금 더 즐거운 고민이 되겠지만 말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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