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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2배 강력할까?” MS 서피스 북과 애플 맥북 비교

Gordon Mah Ung | PCWorld 2015.10.08
마이크로소프트는 혁신적인 서피스 북(Surface Book)을 설계하면서 애플 맥북(MacBook)과 맥북 프로(MacBook Pro)를 염두에 둔 게 분명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서피스 북의 성능이 맥의 경쟁 제품보다 2배 이상의 성능을 자랑한다고 강조한다. 이런 주장은 마케팅을 위한 과장일까? 아니면 진짜일까?

서피스 북 내부에 들어있는 하드웨어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서피스 북 내부에 어떤 부품이 탑재되어 있는지 정보가 많지 않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밝힌 내용을 바탕으로 추측해 비교해보자.

하드웨어(추측)
마이크로소프트의 파노스 파네이는 화요일 서피스 북을 공개하면서 "서피스 북은 별개의 전용 GPU, 2개의 추가 프로세서 덕분에 맥북 프로보다 2배가 빠르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서피스 북에는 "2개의 추가 프로세서"가 있다고 말했으나, 하나의 듀얼코어 CPU가 들어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2개의 추가 프로세서'가 뭘 의미하는지 정확하지 않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서피스 북에 쿼드 코어 칩이 탑재되어있다고 해석한다.
 

애플 맥북의 전 모델에는 듀얼 코어 브로드웰(Broadwell) CPU와 일체형 통합 그래픽이 내장되어 있다. 고급 모델인 맥북 프로 13도 크게 다르지 않다. 프로 모델에는 듀얼 코어 브로드웰 CPU와 일체형인 HD 6100 그래픽이 내장되어 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애플은 재고를 비축해 판매하는 맥북 프로 제품에는 코어 i5 칩(그리고 느린 그래픽 칩)만 사용하고 있다. 단 옵션으로 코어 i7과 속도가 빠른 일체형 그래픽 칩이 탑재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서 직접 서피스 북을 주문해도 내부 부품을 정확히 확인할 수 없다(애플을 닮게 된 변화이다). 사양이 소개된 페이지에 정보가 없다. CPU의 종류만 나와있을 뿐이다. 코어 i5 또는 코어 i7인 6세대 인텔 스카이레이크(Skylake) CPU라는 정보만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서피스 북과 관련해 추측할 수 있는 상세 정보 몇 가지가 있다. 최저가 모델에는 스카이레이크 코어 i5와 인텔 520 그래픽이 들어갈 전망이다. 서피스 북 저가 모델의 CPU는 코어 i5-6200U, 코어 i5-6300U 둘 중 하나이다. 인텔 520 그래픽이 통합되어 있는 CPU들이기 때문이다.

즉 서피스 북이 맥북 프로의 성능을 크게 앞선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장은 최저가 서피스 북 모델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중앙의 초록색 사각형은 인텔의 스카이레이크 CPU다. 왼쪽 상단에는 M.2 PCIe 드라이브가있고, 스카이레이크 CPU 바로 오른편에는 DDR3L RAM이 자리한다.

스카이레이크가 더 우수한 CPU이긴 하지만...
스카이레이크가 브로드웰 보다 우수한 CPU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모바일 버전의 성능이 브로드웰 노트북용의 2배를 넘는다는 사실에 동의하지 않는다. 이는 필자가 데스크탑 모델을 테스트 한 결과가 근거다. '속도'의 정의에 미묘한 차이가 많다. 스카이레이크는 특히 모바일에서 높은 성능을 발휘한다. 그러나 스카이레이크 CPU가 브로드웰 CPU의 2배에 달하는 성능을 제공하지 않는다. 이는 아이패드 프로가 휴대용 PC 중 80%보다 빠르다는 주장이나 다를 바 없는 주장이다.

이제 서피스 북 코어 i7 모델을 살펴보자. 어떤 CPU가 들어있을까? 모른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가 코어 i7의 성능이 2배라고 주장하고 있는 점을 감안했을 때, 쿼드 코어 칩일 가능성이 있다.

전례도 있다. 바이오(VAIO)는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서피스 프로 '클론' 모델에 쿼드 코어 하스웰 CPU를 집어 넣었었다. 필자는 바이오 Z 캔버스(VAIO Z Canvas) 제품을 리뷰하면서 열과 소음, 배터리 사용 시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서피스 북에 쿼드 코어 스카이레이크 칩을 탑재시켰다면 3종의 인텔 CPU(i7-6920HQ, i7-6820HK, i7-6700HQ)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문제는 3종의 CPU 모두 45와트 모델이라는 점이다. 전력과 열이 듀얼 코어 프로세서의 약 3배이다. 두께가 얇은 서피스 북에서 이 정도의 전력 소모량과 발열량을 처리하기는 아주 힘들다.

다음으로는 인텔이 새로 공개한 코어 i7-6820EQ 모델을 추측할 수 있다. 28와트 제품이다. 그러나 역시 서피스 북에서는 처리하기 힘든 사양이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에 유리한 점이 몇 가지 있다. 스카이레이크의 발열량은 바이오 Z 캔버스에 내장된 하스웰 쿼드 코어보다 훨씬 낮다. 또 인텔 쿼드 코어 칩은 주파수를 낮춰, 발열량을 낮출 수 있다. 그러나 서피스북에는 쿼드 코어가 아닌 듀얼 코어 스카이레이크 칩이 들어있을 가능성이 높다.

듀얼 코어인 경우에도 서피스 북이 맥북 프로보다 2배 이상 성능이 높을까? 그럴 수도, 그러지 않을 수도 있다. 정식 출시 후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에 달려있다.

비공개된 엔비디아 GPU의 존재가 중요하다. 13인치 울트라북 수준의 노트북에 별개의 그래픽 카드가 들어있는 것은 현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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