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20년 전 윈도우 95과 윈도우 10의 평행이론

Jared Newman | PCWorld 2015.08.25
올해로 윈도우 95가 탄생한 지 20년이 되었다. 윈도우 95는 마이크로소프트에게 단순한 역사 그 이상이다.

지난 달에 출시된 윈도우 10은 20년 전 마이크로소프트가 공개했던 운영체제와 유사한 부분이 많다. 성능에 대한 차이를 무시하면, 윈도우 10은 다른 어떤 윈도우 버전보다 윈도우 95와 많은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다.


몇 가지 예는 다음과 같다.

♦ 윈도우 95에서 처음으로 시작 메뉴가 도입되었다. 시작 메뉴는 윈도우를 사용하기 쉽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행동 물리학자들의 주도로 생겼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시작 메뉴 개발에 매혹되어 전체 마케팅 캠페인의 기반으로 삼았고, TV 광고에는 롤링 스톤저의 ‘Start Me Up’을 광고 음악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비록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8에서 시작 메뉴를 없애고 전체 화면의 앱 런처로 대체했으나, 윈도우 10에는 결국 시작 메뉴가 제일 앞으로 돌아왔다.

♦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95를 통해 첫 번째 버전의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도입해 브라우저 전쟁에 합류했다. 몇 년 후 당시 가장 많이 사용되던 넷스케이프(Netscape)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년간 구글 크롬과 모질라 파이어폭스 등이 IE의 1위를 빼앗기 위해 도전장을 내밀었고, 이제 마이크로소프트는 엣지 브라우저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 윈도우 95는 사용자들이 프로그램을 빠르게 전환할 수 있게 해주는 작업표시줄을 도입해 멀티태스킹의 새 장을 열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후 몇 년간 이 컨셉을 유지해왔는데, 윈도우 10에서 새롭게 도약했다. 가상 데스크톱(Vitual Desktops) 기능으로 사용자들이 단순히 앱이 아니라 프로그램과 창의 세트를 전환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더 근본적으로 윈도우 95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인터넷에 연결되는 운영체제로 나아가게 된 첫 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윈도우 95 출시 당시 빌 게이츠가 했던 말을 살펴보자.

“윈도우 95는 정보를 더 쉽게 얻을 수 있게 하며, 하나의 PC에서 밖으로 나가아가고, 마이크로소프트 네트워크, 전자 메일, 파일 공유 등에 상관없이 다른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 여러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나는 PC가 훌륭한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되었음을 느끼며, 윈도우 95는 이러한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크게 진보한 것이다.”

윈도우 10에서 좋든 나쁘든 인터넷 커뮤니케이션이 운영체제에 섞여 있다. 시작 메뉴를 클릭하면 날씨, 일정, 속보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라이브 타일이 표시된다. 웹 검색을 하기 위해서 브라우저를 실행 시키는 것 대신 작업표시줄에서 코타나를 소환한다. 원드라이브 통합으로 인해 사용자들은 몇 번의 클릭으로 파일을 공유할 수 있고, 내장된 엑스박스 앱으로 게임 동료들의 상황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모든 유사성에도 불구하고, 윈도우 10이 윈도우 95처럼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아 나델라는 적어도 사람들이 윈도우를 ‘참고 쓰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게’ 만들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윈도우 95 탄생 20주년을 맞이한 지금, 과거에서 미래를 그려보는 것은 그리 나쁜 생각은 아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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