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JDK 메일링 리스트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자바 담당 수석 제품 매니저 브루노 볼게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팀이 오픈JDK 프로젝트의 '훌륭한 시민'이 되는 방법을 배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 초기에는 작은 버그를 수정하고 제품 개발 과정에 참여하는 정도로 시작한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메일링 구독자는 많은 부문에서 자바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예를 들어 자바 런타임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클라우드에서 제공된다"라며 이번 참여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발표에는 오픈JDK에 대한 오라클의 역할을 평가하고 앞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공헌을 기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참여와 관련해 OCA(Oracle Contributor Agreement)를 체결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자바 엔지니어링 팀은 이미 자바를 사용하는 다른 마이크로소프트 그룹과 구독자들과 협업하고 있다. 오라클, 아줄 시스템, 레드햇, 피보탈, 인텔, SAP 등 자바 생태계에 포함된 파트너와도 마찬가지 작업을 하고 있다. 볼게스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자바 커뮤니티 참여 관련해 아직도 부족한 것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패치를 내놓기 전에 먼저 변화를 논의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애저내 자바 지원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를 위해 지난 8월 자바 지원 서비스 업체인 제이클레리티(jClarity)를 인수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소스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Visual Studio Code) 편집기 내에서 자바 개발을 지원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자바를 수용한 것은 1990년대 이후의 움직임이다. 당시에는 자바를 만든 썬 마이크로시스템(Sun Microsystems)이 계약 위반으로 마이크로소프트를 고소하기도 했다. 썬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썬의 자바와 호환되지 않는 별도의 자바 버전을 배포해 "한번 작성하면 어디서든 실행한다"는 썬의 자바 전략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는 맞고소했고, 양측의 공방은 2001년 초 합의로 종결됐다. 이후 썬은 2010년 오라클에 인수됐고, 자바에 대한 권리도 함께 넘어갔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