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우저 / 오픈소스

MS, 엣지 브라우저에 오픈소스 크로미움 코드 적용… 윈도우 7, 8, 맥도 지원 계획

Brad Chacos | PCWorld 2018.12.07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용자 확보에 애를 먹고 있는 엣지(Edge) 브라우저의 거의 모든 면을 개편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 고유의 엣지HTML(EdgeHTML) 엔진 대신 구글 크롬이나 여러 다른 브라우저에서 사용되는 크로미움 코드를 적용하는 것. 이러한 변화 후에는 현재의 윈도우 10 데스크톱 외에 맥과 다른 버전의 윈도우도 지원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담당 부사장인 조 벨피오레는 블로그를 통해서 “마이크로소프트 엣지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모든 웹사이트에서 향상된 호환성을 경험하게 될 것이며, 모든 윈도우 디바이스에서 최고의 배터리 사용 시간과 하드웨어 통합을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웹 개발자들과 기업 IT 관리자들이 경험하게 될 호환성 개선도 강조했다.

이는 합리적인 변화다. 윈도우 전용 엣지는 윈도우 10의 기본 브라우저이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엣지 사용을 높이기 위해 갖가지 방법을 다 동원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훌륭한 성능과 배터리 사용 시간 등 최근 몇 년간 강점으로 내세울만한 것들을 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용자들의 기대하는 현대적인 기능들이 빠진 상태에서 출시되어 시작부터 반응이 좋지 않았다. 이후 엣지의 인기는 올라가지 않았고 크롬과 크로미움 기반의 브라우저들에게 점유율을 내주어 개발자들이 엣지가 아닌 크로미움 엔진에 더 우선순위를 두게 됐다. 현재 크롬은 과거의 IE6 수준의 지배력을 지니고 있다.

엣지조차 크로미움으로 전환하면서 하나의 엔진이 브라우저 시장을 독점하게 됐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스택 오버플로우(Stack Overflow)와 스택 익스체인지(Stack-Exchange)의 공동 창업자인 제프 애트우드는 이 같은 소문이 돌던 이번 주 초 트위터에 “사실 브라우저 생태계 건전성에는 나쁜 소식”이라면서, “모든 곳에서 크롬을 기본 HTML 엔진이 되는 것은 옳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크로미움이 오픈소스라는 점은 이런 우려를 완화해준다. 벨피오레 역시 마이크로소프트가 코드 기여에 의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오랫동안 효율적으로 동작해온 오픈소스 모델을 포용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장기적이고 신중하게 설계된 아키텍처 및 협업적 엔지니어링과 결을 같이 하는 의미 있고 긍정적인 기여다”라고 말했다.


족쇄에서 벗어나는 엣지 브라우저

이로서 엣지는 윈도우 10이라는 족쇄에서 벗어나게 됐다. 엣지 브라우저는 윈도우 10의 반기 업데이트와 별도로 독립적으로 업데이트될 것이며, 윈도우 7과 윈도우 8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벨피오레는 “우리는 또한 이번 작업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엣지를 맥OS와 같은 다른 플랫폼에서도 사용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참고로 엣지는 지난해 iOS와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공개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핵심 브라우저가 맥에서 구동된다! 진정한 냉전기가 끝나가는 모습이다. 다만 이러한 변화가 얼마나 성공적일지는 두고 봐야 한다. 엣지는 웹 브라우저 시장에서 견고한 톱 3 브라우저인 크롬, 오페라, 파이어폭스에 한참 뒤처져 있다. 크롬과 오페라는 모두 크로미움 프로젝트 기반이다. 같은 크로미움 엔진을 사용한 엣지 브라우저는 2019년에 등장할 예정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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