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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리뷰 : MS 서피스 랩톱 “우아한 디자인, 아쉬운 윈도우 10 S, 학생용으론 합격점”

Mark Hachman | PCWorld 2017.07.21


키보드 : 장점은 거의 다 유지
한 가지 작은 수정 사항을 제외하면, 서피스 랩톱의 키보드는 서피스 프로의 백라이트 키보드에 서피스 북의 터치패드를 결합한 것이다. 서피스 프로와 서피스 랩톱은 키보드 공간이 10.16x27.3cm로 그야말로 똑같고 서피스 북과 서피스 랩톱 상의 터치패드 크기도 동일하다.

서피스 랩톱은 서피스 펜이 꼭 필요하진 않지만, 아무 설정없이 디지털 잉크를 작성하고 지울 수 있다.

그렇긴 하지만, 서피스 랩톱은 타이핑할 때의 느낌이 서피스 북에 비해 살짝 처진다. 필자는 서피스 북 키의 흘러가는 듯한 느낌을 선호한다. 또한 서피스 랩톱의 키보드에는 서피스 북에는 없는 구조적인 탄력성이 약간 있다. 이를 테스트하기 위해 R, T, F, G 키 사이 공간에 작은 나사를 끼워봤다. 서피스 랩톱에서는 서피스 북에는 없는 약간 휘는 느낌이 있었다. 반면, 서피스 북은 키와는 관계없이 전체적으로 약간 흐물흐물한 느낌이 난다.

 서피스 북 트랙패드가 서피스 프로(2017)의 키보드와 만났다.

서피스 랩톱의 터치패드는 서피스 북의 알루미늄 표면보다 약간 더 번지르르한데 느낌이 아주 좋다. 클릭과 손동작 역시 기대에 부응했다.

2개의 “옴니소닉(omnisonic)” 스피커는 키보드 아래에 파묻혀 있다. 볼륨은 만족할 만한 수준까지 올라간다. 타이핑을 할 때 키가 살짝 떨릴 정도다. 당연히 베이스 음은 많이 없으며 헤드폰 사용을 권장한다.

실수로 전원을 끈적은 없지만, 전원 버튼의 위치는 상당히 이상하다.

윈도우 10 S : 선택권 부재로 인한 답답함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서피스 랩톱과 다른 교육용 PC를 윈도우 10의 최적화 버전인 윈도우 10 S를 중심으로 설계했다. 이는 서피스 랩톱을 구글의 크롬 OS로 구동되는 크롬북(Chromebook) 수준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이다. 윈도우 10 S가 탑재된 서피스 랩톱은 윈도우 스토어 내의 앱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제약이 있으며 관리자들을 위한 윈도우 10 프로 기능 몇 가지가 추가되어 있다. (윈도우 10 S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내용은 윈도우 10 S FAQ를 참고하기 바란다.)

윈도우 10 S 기기임을 알 수 있는 요소 중 하나는 이 배경화면이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윈도우 10 S는 보안 기능이 한층 더 강화되었을 뿐만 아니라 윈도우 10 프로에 비해 부팅 시간도 빠르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에는 이미 구멍이 났다. 워드 매크로를 이용한 한 연구자에 의해 윈도우 10 S가 해킹되었는데, 이 워드 매크로는 오피스 365에 가입해야만 차단된다.

테스트 결과, 서비스 랩탑의 데스크탑 콜드 부팅 시간은 19초인 반면 윈도우 10 프로를 구동하는 서피스 북은 14초에 불과했다. 단, 서피스 랩톱에는 기기 암호화 기능이 있어 파일 무단 접근을 방지한다. 이는 보통 윈도우 10 프로와 관련된 기능이다.

윈도우 스토어 앱만 사용 가능한 윈도우 10 S의 제약은 당연히 일부 사용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종잡을 수 없다는 점도 한 몫 한다. 오랜 사용자라면 알고 있듯이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는 한 때 최악이었지만 지금은 꽤 쓸만해 졌다. 아쉽게도 스토어 내 앱이라고 해서 다 윈도우 10 S에서 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공개하기 시작한 Win32 앱 중에도 윈도우 10 S 에서 쓸 수 없는 것이 있다. 이와 같이 허용되지 않는 앱을 쓰려고 하면 팝업 창이 뜨는데 하단에 윈도우 10 프로 업그레이드 링크가 표시된다.

앱을 다른 파일처럼 이동시킬 수는 있으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승인을 받지 않은 앱은 실행할 수 없다.

최근 들어 오피스 앱은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 미리보기를 통해 사용할 수 있게 되었는데 원활하게 작동하며 어떤 버그도 찾아볼 수 없었다. 서피스 랩톱은 그와 같은 단일 기기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한 오피스 365 개인용 1년 구독권과 함께 출고된다.

윈도우 10 S의 앱 사용에서 가장 큰 장벽은 싱겁게도 브라우저 선택권이 없다는 점이다. 윈도우 스토어에는 크롬, 파이어폭스, 오페라와 같은 브라우저가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엣지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 다른 브라우저의 북마크를 내보냈다가 엣지로 가져오려면 아주 번거롭다. 암호 저장도 안 되는데다가 윈도우 10 프로 컴퓨터에 저장한 엣지의 즐겨찾기를 윈도우 10 S로 가져오는 것도 불가능하다. 또한 윈도우 10 S에서는 구글 페이지를 북마크에 추가하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지만 빙(Bing)에서의 검색 결과만 표시된다.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는 없는 앱이 많다. 다행히도,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는 모두 다 있는데, 다만 이것을 찾으려면 내장된 ‘오피스 이용하기(Get Office) 앱을 사용해야만 한다.

그러한 웹 기반 접근 방식은 윈도우 스토어에 입점하지 못한 일부 앱에서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필자는 트위터에 전용 윈도우 앱을 쓰는 것은 좋아하지 않지만 슬랙(Slack)의 앱은 이용한다. 엣지에서는 두 가지 서비스를 하나의 탭에 놓고 화면 한 구석에 둘 수 있다.

명령행처럼 앱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앱도 막혀 있다는 사실은 약간 충격적이었다. 명령행은 윈도우 10 S 내에 표시되지 않으며, 명령행이나 파워셸(PowerShell)을 실행해야 할 명령어는 작동되지 않는다. 작동이 되더라도 명령행 창이 깜박이며 나타났다가 “펑” 하고 사라지거나 멈춘다.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를 통해 윈도우 10 프로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윈도우 10 S보다 조금 더 많은 기능을 원하는 사용자를 위한 탈출구는 바로 내장된 윈도우 10 프로 업그레이드 경로이다. 올해 말까지는 업그레이드가 무료다.

(다음 페이지 : 성능 벤치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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