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프라운호퍼 연구소 (Fraunhofer Institute for Integrated Circuits)는 테크니컬러(Technicolor)와 함께 MP3 포맷 관련 ‘특허 및 소프트웨어’를 라이선스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라이선스 프로그램은 4월 23일 공식적으로 종료했다.
프라운호퍼 연구소는 “지난 20년 동안 MP3를 실질적인 오디오 코덱의 표준으로 만드는 데 큰 도움을 준 라이선스 사용자 모두에게 감사한다”라며, “스트리밍 서비스나 TV, 라디오 방송 등 최첨단 미디어 서비스 대부분이 AAC나 MPEG-H와 같은 현대적인 ISO-MPEG 코덱을 사용한다. 이들 코덱은 MP3보다 더 낮은 비트율로 더 높은 음질과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한다”라고 밝혔다.
프라운호퍼 연구소와 테크니컬러는 MP3 라이선스를 중단하지만, 여전히 오디오 코덱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 새로운 오디오 코덱인 MPEG-H 3D Audio에도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프라운호퍼 연구소는 AAC 개발에도 일조했다.
MP3는 디지털 오디오의 개척자이지만, 그만큼 논쟁거리도 많았다. 많은 비평가들이 녹음된 음향을 과도하게 압축해 음질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가수 닐 영은 MP3를 비롯한 저음질 디지털 음악에 대한 저항으로 새로운 디지털 음악 플레이어를 출시하는 데 참여하기도 했다.
물론, MP3 라이선스는 중단됐지만, 일상에서는 MP3가 계속 사용될 것이다. MP3 파일은 기존처럼 계속 재생되겠지만, 다른 기술과 마찬가지로 AAC와 같은 좀더 발전된 기술이 더 널리 사용되면서 서서히 사라질 것이다.
분야에 따라서 MP3는 이미 구식 기술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라운호퍼 연구소가 언급했듯이 이미 스트리밍 서비스나 방송 서비스에서는 AAC와 같은 포맷이 더 보편적으로 사용된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