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라클 DB 사업부 기술본부장 장성우 전무는 2016년 2월 24일 개최된 제 6회 빅데이터 컨퍼런스 모두연설에서 "자사의 존재 이유를 알고 문제를 제기하는 고민없이 혁신은 없다"고 말했다.
'빅데이터와 기존 비즈니스 데이터의 융합을 통한 비즈니스 혁신 전략'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장성우 전무는 "빅데이터 분석은 이제 모든 기업이 해야하는 당연한 과제가 됐으며, 실제 빅데이터를 비즈니스에 반영, 적용하는 데까지 이르렀다"며, 데이터 융합 기반의 비즈니스 혁신 전략을 제시했다.
오라클은 데이터 퓨전을 주창하면서 기존 비즈니스 데이터와 비정형 데이터의 효과적인 관리가 필요하며 디지털 혁신을 위한 빅데이터 활용에 있어서는 단계별 접근 전략을 제시했다.
이베이 데이터사이언스 부문장인 란잔 신하는 '고객 중심(Customer-Centric)의 커머스를 위한 예측 분석'이라는 주제로 모두 연설을 진행했다.
"커머스 시장은 고객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더 나은, 더 쉬운 경험을 기대하는 변곡점(inflection point)이다. 고객은 자신들의 프라이버시가 보호받기를 바라는 동시에 개인화된 경험을 원한다. 이베이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개인화와 추천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데이터 주도형(Data-Driven) 프로세스인데, 다양한 데이터 소스를 결합해야 하고 온오프라인에서 발생하는 수십억 개의 이벤트를 처리해야 하며, 고가용성을 확보해야 한다."
란잔 신하는 "8억 개의 상품 거래, 판매되는 80%가 신상품, 매초마다 2,200달러가 거래되며, 4초마다 한대 씩 모바일 폰이, 11초마다 한 대씩 아이패드 판매되는 등 2007년부터 노드 수가 엑사바이트에 이를 정도로 엄청난 데이터를 생산하고 있다. 이베이는 이런 엄청난 양의 데이터셋을 분석해 각 고객에 취향, 관심, 선호에 맞는 정보를 제공한다는 목표 하에 고객 DNA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란잔 신하는 "각기 다른 취향을 가진 고객들은 장소와 시간에 따라 관심사가 달라지며, 여러 개의 계정을 통해 접속하고 온오프라인을 넘나든다. 이런 상황에 맞는 정보를 제공하면 고객들의 참여도는 3배 이상 증가하며 제품 구매 도달 시간이 상당시간 단축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렇게 다양한 고객 DNA를 분석하고 적합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정보처리 프로세스가 실시간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근실시간은 되어야 한다"며, "고객 경험을 반영한 상품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이와 동시에 트렌디한 상품 제공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란잔 신하는 "특히 현장에서는 컴퓨팅 파워나 데이터가 부족할 수도 있다. 이럴 경우에도 분석해야 하는 것이 바로 데이터 과학자의 임무다. 그래서 데이터 과학자는 모델링이 굉장히 중요하며 상황에 맞는 모델링을 선택하는 혜안을 가져야 하며 새로운 분석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모두연설을 맡은 팁코소프트웨어 코리아 컨설팅 총괄 이석진 상무는 '팁코 패스트데이터 플랫폼과 함께하는 디지털 차별화'라는 주제로 차별화된 기업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이석진 상무는 "이제 대다수의 기업과 고객들이 많은 데이터를 갖고 있다. 누구나 다 데이터를 보유한 시대가 왔다. 고객의 패턴, 포트폴리오 등을 모두 갖고 있는 상황에서 차별화는 이런 정보를 언제,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빅데이터는 거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과거에 무엇이 발생했는지 분석해준다. 이는 누구나 다 하고 있기 때문에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수 없다. 적절한 시점, 장소에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는, 패스트 데이터야말로 차별화의 핵심이다"고 주장했다.
"6개월 후 아주 정확한 분석 정보보다는 조금 부정확하고 모자르더라도 지금 당장의 정보가 중요할 경우가 있다. 오프라인 마케팅에서 일반적으로 '누가', '무엇을'이라는 정보를 갖고 있지만 실시간 분석이 가미된다면 '언제', '무엇을', '왜'라는 정보가 추가된다. 마케터들에게는 엄청난 무기가 생긴 것이다"며 패스트데이터가 빅데이터보다 중요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컨퍼런스 강연의 공통점은 빅데이터 분석의 의미나 중요성을 설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무에 쓰일 수 있는 방법론이나 활용 노하우, 사례 등을 제시한다는 점이었다. 지난 몇년 동안 빅데이터의 열풍 속에서 빅데이터 솔루션업체들과 기업들은 각사만의 노하우와 경험을 쌓아온 것이다.
한국 IDG 박형미 대표는 "이제 빅데이터라고 하면 다소 진부하게 들릴 지 모르지만, 기업 혁신, 고객 경험의 근간에는 빅데이터가 자리하고 있으며, 디지털 혁신 시대에서 빅데이터는 그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빅데이터 관련 현업과 전문가 400여 명의 참석한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메이시스(Macy's)의 고급분석 책임자 다칭 자오가 '옴니채널 고객경험 향상을 위한 빅데이터와 고급 분석의 활용 전략과 사례'를 발표했다. 알리바바 그룹의 단펑 리가 '알리바바의 오프라인 빅데이터 전략'을, 카카오 그래프 DB 파트 윤도영 파트장이 카카오의 실시간 피드와 실시간 추천엔진에 대해 설파했다.
또한 SAS 코리아,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위세아이텍, 한국인포매티카, 데이터솔루션 등 국내 빅데이터 솔루션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심도깊은 주제들을 전달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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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gate
'반박 불가' 하드 드라이브와 SSD에 관한 3가지 진실
ⓒ Getty Images Bank 하드 드라이브가 멸종할 것이라는 논쟁이 10년 넘게 계속되고 있다. 빠른 속도와 뛰어난 성능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한 플래시 스토리지의 연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클라우드의 보편화 및 AI 사용 사례의 등장으로 인해 방대한 데이터 세트의 가치가 높아지는 시대에 하드 드라이브는 플래시 스토리지로 대체할 수 없는 가치를 가지고 있다. 전 세계 엑사바이트(EB) 규모 데이터의 대부분을 저장하는 하드 드라이브는 데이터센터에서 그 어느 때보다 필수적이다. 전 세계 데이터 세트의 대부분이 저장된 엔터프라이즈 및 대규모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데이터 성장에서 핵심이 될 것이다. 하드 드라이브와 SSD를 비교하자면, 하드 드라이브 스토리지는 2022년에서 2027년 사이 6,996EB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SSD는 1,363EB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 Seagate 생성형 AI 시대에는 콘텐츠를 경제적으로 저장해야 하기 때문에 플래시 기술과 밀접하게 결합된 컴퓨팅 클러스터는 더 큰 하드 드라이브 EB의 다운스트림 수요를 직간접적으로 촉진할 것이다. 하드 드라이브가 왜 데이터 스토리지 아키텍처의 중심이 될 수밖에 없는지는 시장 데이터를 근거로 설명 가능하다. 가격 책정 근거 없는 믿음 : SSD 가격이 곧 하드 드라이브 가격과 같아질 것이다. 사실 : SSD와 하드 드라이브 가격은 향후 10년간 어느 시점에도 수렴하지 않을 것이다. 데이터가 이를 명확하게 뒷받침한다. 하드 드라이브는 SSD에 비해 테라바이트당 비용 면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하드 드라이브는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인프라의 확고한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다. IDC 및 포워드 인사이트(Forward Insights)의 연구에 따르면, 하드 드라이브는 대부분의 기업 업무에 가장 비용 효율적인 옵션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엔터프라이즈 SSD와 엔터프라이즈 하드 드라이브의 TB당 가격 차이는 적어도 2027년까지 6대 1 이상의 프리미엄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 Seagate 이러한 TB당 가격 차이는 장치 구입 비용이 총소유비용(TCO)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데이터센터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드러난다. 장치 구입, 전력, 네트워킹, 컴퓨팅 비용을 포함한 모든 스토리지 시스템 비용을 고려하면 TB당 TCO는 하드 드라이브 기반 시스템이 훨씬 더 우수하게 나타난다. ⓒ Seagate 따라서, 플래시는 특정 고성능 작업의 수행에 탁월한 스토리지이지만, 하드 드라이브는 당분간 안정적이고 비용 효율적이며 널리 채택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이터센터에서 계속해서 주류로 사용될 것이다. 공급과 확장의 관계 근거 없는 믿음 : NAND 공급이 모든 하드 드라이브 용량을 대체할 정도로 증가할 수 있다. 사실 : 하드 드라이브를 NAND로 완전히 교체하려면 감당할 수 없는 설비투자(CapEx)가 필요하다. NAND 산업이 모든 하드 드라이브 용량을 대체하기 위해 공급을 빠르게 늘릴 수 있다는 주장은 재정적, 물류적으로 엄청난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을 간과한 낙관적인 생각이다. 산업 분석기관 욜 인텔리전스(Yole Intelligence)의 2023년 4분기 NAND 시장 모니터 리포트에 따르면, 전체 NAND 산업은 2015년~2023년 사이 3.1제타바이트(ZB)를 출하하면서 총 매출의 약 47%에 해당하는 2,080억 달러의 막대한 자본 지출을 투자해야 했다. 반면, 하드 드라이브 산업은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수요의 거의 대부분을 매우 자본 효율적인 방식으로 해결하고 있다. 씨게이트가 2015년~2023년 사이 3.5ZB의 스토리지를 출하하며 투자한 자본은 총 43억 달러로, 전체 하드 드라이브 매출의 약 5%에 불과하다. 그러나 NAND 산업의 경우 ZB당 약 670억 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나 하드 드라이브가 데이터센터에 ZB를 공급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임을 알 수 있다. ⓒ Seagate 작업 부하 근거 없는 믿음 : 올 플래시 어레이(AFA)만이 최신 엔터프라이즈 작업 부하의 성능 요구를 충족할 수 있다. 사실 :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아키텍처는 일반적으로 디스크 또는 하이브리드 어레이, 플래시, 테이프를 사용하여 특정 작업 부하의 비용, 용량, 성능 요구 사항에 최적화할 수 있도록 미디어 유형을 혼합한다. 기업이 플래시 없이는 최신 작업 부하의 성능 수요를 따라잡지 못할 위험이 있다는 주장은 다음과 같은 3가지 이유로 반박 가능하다. 첫째, 대부분의 최신 작업 부하에는 플래시가 제공하는 성능상의 이점이 필요하지 않다. 전 세계 데이터의 대부분은 클라우드와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저장되어 있으며, 이러한 환경에서는 작업 부하 중 극히 일부에만 상당한 성능이 필요하다는 파레토 법칙을 따르고 있다. 둘째, 예산 제약이 있고 데이터 세트가 빠르게 증가하는 기업들은 성능뿐만 아니라 용량과 비용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플래시 스토리지는 읽기 집약적인 시나리오에서는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지만 쓰기 작업이 증가하면 내구성이 떨어져 오류 수정과 오버프로비저닝에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또한, 대규모 데이터 세트나 장기 보존의 경우 영역 밀도가 증가하는 디스크 드라이브가 더 비용 효율적인 솔루션일 뿐만 아니라 수천 개의 하드 드라이브를 병렬로 활용하면 플래시를 보완하는 성능을 달성할 수 있다. 셋째, 수많은 하이브리드 스토리지 시스템은 다양한 미디어 유형의 강점을 단일 유닛에 원활하게 통합하고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세밀하게 조정된 소프트웨어 정의 아키텍처를 사용한다. 이러한 스토리지는 유연성을 제공하므로 기업은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요구 사항에 따라 스토리지 구성을 조정할 수 있다. AFA와 SSD는 고성능의 읽기 집약적인 작업에 매우 적합하다. 하지만 하드 드라이브가 이미 훨씬 낮은 TCO로 제공하는 기능을 AFA로 불필요하게 비싼 방법으로 제공하는 것은 비용 효율적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AFA가 하드 드라이브를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근거가 될 수 없다.
Seagate
“작지만 큰 영향력” 하드 드라이브의 나노 스케일 혁신
ⓒ Seagate 플래터당 3TB라는 전례 없는 드라이브 집적도를 자랑하는 새로운 하드 드라이브 플랫폼이 등장하며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플래터당 3TB를 저장할 수 있다는 것은 동일한 면적에서 스토리지 용량을 기존 드라이브 대비 거의 두 배로 늘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혁신은 데이터 스토리지의 미래와 데이터센터의 디지털 인프라에 괄목할 만한 영향을 미친다. AI의 발전과 함께 데이터의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IDC에 따르면 2027년에는 전 세계에서 총 291ZB의 데이터가 생성될 것으로 예측되며, 이는 스토리지 제조 용량의 15배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데이터를 호스팅하는 대형 데이터 센터에 저장된 데이터 중 90%가 하드 드라이브에 저장된다. 즉, AI 애플리케이션의 주도로 데이터가 급증함에 따라 물리적 공간을 늘리지 않으면서도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스토리지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 데이터 스토리지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단순히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지금 시대가 직면한 규모, 총소유비용(TCO), 지속가능성이라는 과제에 대한 논리적 해답인 셈이다. 열 보조 자기 기록(HAMR) 기술은 선구적인 하드 드라이브 기술로 드라이브 집적도 향상을 위해 지난 20년 동안 수많은 연구를 거쳐 완성되어 왔다. 씨게이트 모자이크 3+ 플랫폼은 이러한 HAMR 기술을 씨게이트만의 방식으로 독특하게 구현한 것으로, 미디어(매체)부터 쓰기, 읽기 및 컨트롤러에 이르는 복잡한 나노 스케일 기록 기술과 혁신적인 재료 과학 역량을 집약한 결정체다. 이 플랫폼은 데이터 비트를 변환하고 자기 및 열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더욱 촘촘하게 패킹해서 각 플래터에 훨씬 더 많은 데이터를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저장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존 데이터센터에 있는 16TB 드라이브를 30TB 드라이브로 업그레이드하면 동일한 면적에서 스토리지 용량을 두 배로 늘릴 수 있다. 더 낮은 용량에서 업그레이드한다면 상승 폭은 더욱 커진다. 이 경우, 테라바이트당 전력 소비량이 40% 감소하는 등 스토리지 총소유비용(TCO)이 크게 개선된다. 또한 효율적인 자원 할당과 재활용 재료 사용으로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테라바이트당 탄소 배출량을 55% 감소시켜 데이터센터가 지속 가능성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드라이브 집적도 향상은 하이퍼스케일과 프라이빗 데이터센터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 데이터센터가 급증하며 전력사용량과 탄소배출량 역시 늘어나 데이터센터의 지속가능성이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탄소중립 기술혁신 추진전략-10대 핵심기술 개발방향’에서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전력소모량을 20% 절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목표에 발맞춰, 집적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대용량 데이터 스토리지를 활용하는 것은 원활하고 지속적인 AI 모델 학습, 혁신 촉진 및 비즈니스 성공을 위해 필수적이다.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센터의 경우 제한된 공간, 전력, 예산에 맞춰 확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하드 드라이브의 집적도 혁신은 점점 더 커져가는 클라우드 생태계와 AI 시대에 대응하는 해답이자, 동일한 공간에 더 많은 엑사바이트를 저장하면서도 자원 사용은 줄이도록 인프라를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는 글로벌 데이터 영역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글로벌 디지털 경제의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강화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