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이 있다면, B550 칩셋을 탑재한 메인보드를 구입하려면 6월 16일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X570의 뒤를 이을 보급형 제품을 기다린 시간이 이미 충분히 길기 때문에, 한 두 달 더 기다리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B550 메인보드는 정확히 사용자가 바라던 대로다. 기존 B450 라이젠 메인보드와 비슷하지만 AM4 소켓과도 호환되고 PCIe 4.0도 지원한다. 최신 인터페이스인 PCIe 4.0은 모든 기기의 연결 속도를 훨씬 개선했지만 특히 스토리지 하드웨어에 유용하다. PCIe 4.0 SSD의 속도는 놀라울 정도인데 현재의 속도는 아직 PCIe 4.0가 지닌 가능성의 발끝에도 못 미친다는 평가다.
신형 보드의 가격이 어느 정도일지는 아직 더 기다려 봐야 알 수 있다. PCIe 4.0으로 클럭 속도도 더 빨라질 수 있는데 동시에 발열도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기존 X570 메인보드는 상당히 강화된 방열판과 온도 조절을 위한 전용 칩셋 팬을 갖추고 있었다. B550 메인보드가 비슷한 하드웨어를 채택할 경우 기존의 x50 시리즈 라이젠 보드보다는 가격이 높게 책정될 것이 분명하다.
라이젠 3 신형 CPU 2종도 출시
PCIe 4.0 메인보드와 라이젠 3000 시리즈 프로세서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환상적인 속도를 체감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AMD도 보급형 7나노 3세대 라이젠 3 프로세서 2종을 함께 발표했다. 라이젠 3 3100은 99달러, 라이젠 3 3300X는 120달러이고 각각 4코어, 8코어를 탑재했으며 소비전력은 65와트, PCIe 4.0을 지원한다. 라이젠 3 3100의 기본 클럭은 3.6GHz, 부스트 클럭은 3.9GHz이고, 정가가 20달러 더 비싼 라이젠 3 3300X는 기본 클럭 3.8GHz, 부스트 클럭 4.0GHz이다. 두 제품 모두 B550 칩셋에 앞서 5월 안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인텔 코어 i3 프로세서와는 달리, 라이젠 3 칩셋에는 그래픽 카드가 통합되어 있지 않아서 별도의 그래픽 카드가 필요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가장 뜨거운 궁금증은 바로 신제품 쿼드코어 3세대 라이젠 3 칩셋이 6코어, 12쓰레드로 무장했지만 PCIe 4.0을 지원하지 않고 클럭 속도도 더 낮은, 아직도 ‘현역’으로 85달러에 판매 중인 보급형 라이젠 3 1600AF에 성능 우위를 차지할 것인지다. 신제품 출시가 머지 않았으니만큼 곧 벤치마크를 통해 대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