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2개월 동안 깔때기 수법” MS 윈도우 10 업그레이드 수법에 사용자 비난 쇄도

Gregg Keizer | Computerworld 2016.05.25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0 업그레이드를 유도하기 위해 최소한 지난 2개월 동안 기만적인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월드가 지난 5월 16일 마이크로소프트의 공격적인 업그레이드 프랙티스에 관한 기사에서 인용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지원 문서는 윈도우 7/8.1 사용자에게 나타나는 팝업 알림의 동작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문제의 알림은 무료 윈도우 업그레이드가 예약되었다고 알려준다. 사용자는 대부분 일반 소비자이지만, 중소기업 사용자도 적지 않다.

이 문서는 또 팝업 알림의 우측 상단의 X를 클릭하면 예약 업그레이드를 승인하는 거이라고 인정했다. 이 문서는 “OK나 빨간 색 X를 클릭하면 업그레이드를 위한 준비가 끝난 것이며, 더는 해야 할 것은 없다”라고 설명한다.

문제는 X 표시를 클릭하는 것은 지난 수십 년 동안의 GUI 상식으로는 창을 닫는 동작이라는 것이다. 사용자에게 X를 클릭해 창을 닫는 것은 운영체제나 애플리케이션에 알림을 지우거나 아무 것도 선택하지 않고 창을 닫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 워드와 같은 애플리케이션에서 우측 상단의 X를 클릭하면 워드 창이 닫힌다. 만약 워드가 문서 작업을 저장하라고 알려주지 않으면, 저장하지 않은 작업 내용을 모두 잃어버리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아직 이런 상식을 예약 업그레이드를 승인하고 창을 닫는 것으로 대체할 만큼의 이력을 쌓지 못했다. 지원 문서 외에는 팝업 창을 닫는 것이 갖는 효과를 설명하지도 않았다. X를 클릭해 창을 닫은 대부분 사용자가 자신이 윈도우 10 예약 업그레이드를 승인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컴퓨터월드가 5월 16일에나 처음 언급한 이런 상식에 반하는 동작이 사실은 수 개월 전부터 진행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검색엔진 캐시에서 찾은 동일한 지원 문서의 마지막 검토일이 3월 23일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정확하게 마이크로소프트가 언제부터 이런 방법을 사용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사용자들의 반응은 혹독하다. 오랜 마이크로소프트 관련 블로거인 폴 써롯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짓이라며, “나도 당했다”라고 말했다. PC월드 수석 에디터 브래드 차코스는 “더러운 수법”이라며, 자신의 부인이 얼마나 화가 났는지 맥 미니를 구매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윈도우 지지자들 조차도 이번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너무 지나쳤다는 반응이다. 레딧의 관련 글에서 한 사용자는 “내가 보기에 윈도우 10은 정말 훌륭한 운영체제이고, 무료 업그레이드가 된다는 것도 끝내주는 일이다”라며,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사람들의 시스템이 윈도우 10을 깔려고 한 짓은 역겹다”라고 지적했다. 비슷한 의견이 꼬리를 물어 이어졌다. 하지만 어차피 해야 할 업그레이드인데 쓸데없는 논쟁으로 시간을 허비한다는 의견도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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