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러너, 수퍼컴퓨터의 한계 돌파

Sharon Gaudin | IDG News Service 2008.06.09
IBM의 새로운 수퍼컴퓨터 로드러너가 페타플롭의 장벽을 깨며 수퍼컴퓨터의 신기원을 마련했다. IBM은 지난 6월 9일 자사의 최신 수퍼컴퓨터가 초당 1.026경 번의 연산 속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속도는 로렌스 리브모어 국립연구소에 있는 IBMdml BlueGene/L보다 2배나 빠른 속도로, 10년 전 최신 수퍼컴퓨터가 20년에 걸려 처리할 연산을 1주일에 처리할 수 있다.

페타플롭 초당 1,000조 번의 연산을 의미하는데, 11년 전 테라플롭의 장벽이 깨진 이후 수퍼컴퓨터 업계의 지상 과제는 페타플롭 돌파였다. 이를 위해 클레이, HP, 썬, SGI 등 수많은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으며, 이번에 IBM이 가장 먼저 이 장벽을 넘어선 것이다. 하지만 다른 경쟁업체들도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상황이라, IBM은 다음 목표인 엑사급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로드러너 프로젝트의 수석 엔지니어인 돈 그리스에 따르면, 로드러너가 페타플롭의 장벽을 넘어선 것은 지난 5월 25일로, 4번째 시도에서 였다. 첫 번째 테스트는 엄청난 수의 코어 프로세서 상에서 아무런 문제없이 시스템을 작동시키는 것이었으며, 2번째 테스트는 메모리 모듈 장애가 발생했다. 세 번째 테스트에서 기술팀은 시스템의 성능에 적합한 애플리케이션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결국 5월 25일 한밤중에 이뤄진 네 번째 테스트에서 페타플롭 장벽을 돌파했는데, 늦은 시간이라 기술팀중 단 두 명 만이 최종 처리속도 리포트를 확인할 수 있었다.

로드러너는 로스 알라모스 국립연구소에서 설치될 예정인데, 로스 알라모스 연구소의 고성능 컴퓨팅 부문 책임자인 존 모리슨에 따르면, 주로 국가안보 관련 문제와 핵무기 보유량, 다양한 핵무기 시스템의 연례 테스트, 장기적인 기상변화, 우주연구, 에이즈 백신 개발 등에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핵무기 관리 담당관인 토마스 디아고스티노는 “핵무기를 다루는데 있어서 속도는 매우 중요하다. 기존 수퍼컴퓨터로 6개월 걸렸던 문제는 이제 한달 만에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로드러너는 세계 500대 수퍼컴퓨터의 최상위를 차지했는데, 실제로 IBM의 블루젠은 지난 2004년 이후로 상위에 오르지 못하고 있었다. 블루젠의 성능은 478테라플롭이다. 로드러너는 3.9메가와트의 전력을 사용하는데, 이는 100와트 전구 3만 9,000개를 켤 수 있는 양이다. 또한 IBM의 LS21 블레이드 서버에 6,948개의 듀얼코어 옵테론 프로세서를 장착했으며, QS22 블레이드에 1만 2,960개의 셀 프로세서를 장착했다. 메모리는 80테라바이트로, 이 역시 IBM 블레이드센터 H 랙 296개를 차지하고 있다. 면적은 6.000평방피트, 57마일 광케이블, 그리고 50만 파운드의 무게를 갖고 있다.

로드러너의 초기 버전은 클러스터 기반의 시스템으로 리눅스와 AMD 옵테론 프로세서를 이용해 70테라플롭의 성능을 낸다. 새로운 로드러너 역시 리눅스를 구동하는데, 특기할 점은 플레이스테이션 3에 적용된 셀 프로세서를 적용한 것이다. IBM, 도시바, 소니 3사가 공동 개발한 셀 프로세서는 대량 연산 처리에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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