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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스펙터 폴리오의 숨은 비밀… “인텔 엔지니어 드림팀과 HP가 합작한 마더보드”

Mark Hachman | PCWorld 2018.10.04
가죽으로 둘러싼 HP 스펙터 폴리오 태블릿은 그 화려한 외관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러나 HP 스펙터에는 인텔의 최상급 엔지니어와 고객사 사이의 협업에 따른 성과도 숨겨져 있다. 이 협업은 폴리오의 배터리 지속 시간을 무려 18시간으로 늘리는 데 기여했다.

인텔에 따르면 스펙터 폴리오는 8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에 속하는 최신 저전력 Y 시리즈 프로세서인 인텔 앰버 레이크(Amber Lake)의 공식적인 선도 플랫폼이다. 또한 이 제품은 인텔의 최상급 엔지니어들이 매년 한두 개의 핵심 고객사 제품에 전력을 기울이는 이노베이션 엑설런스 프로그램(Innovation Excellence Program)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HP의 스펙터 폴리오는 아주 가벼운 노트북으로 컴퓨터에 자주 사용되지 않은 소재인 ‘가죽’이 사용됐다.

두 기업은 인텔 앰버 레이크 8세대 Y 시리즈 코어 프로세서, 메모리 및 기타 부품의 레이아웃을 최적화해서 마더보드에 필요한 공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했다. 이를 통해 폴리오의 마더보드의 면적을 기존 15,000제곱 밀리미터에서 12,000제곱 밀리미터로 줄였다. 인텔 판매 및 마케팅 그룹 소속으로 폴리오 프로젝트에 연락 담당자로 참여한 라이언 그랜챌릭은 “역사상 가장 작은 태블릿 마더보드까지는 아니지만 작은 크기로 치면 최상위 1~5% 내에 드는 크기”라고 말했다. HP는 이렇게 확보된 여분의 공간을 추가 배터리 용량으로 채웠다.

인텔 관계자는 두 기업의 파트너십은 HP의 제품 관리 이사인 조세핀 탠과 HP 개인용 시스템 설계 전 세계 책임자인 스테이시 울프가 함께 고안한 아이디어라고 밝혔다. 그랜챌릭은 “이 둘이 연락해서 함께 해결하고 싶은 과제가 있다. 시중의 다른 프로세서로는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회의에서 조세핀은 HP가 원하는 멋진 팬리스 디자인에 대해 설명했다”고 말했다.

소비자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 : 전체적으로 보면 소비자 관점에서 에이수스나 HP같은 고객사가 독자적으로 노트북을 개발하는지 인텔의 도움을 받는지 여부는 별로 중요한 일이 아니다. 다만 확실한 품질을 찾는 사람에게는 지표가 될 수 있다. 또한 다음에는 과연 어떤 제품이 인텔 최상급 엔지니어들의 손길을 거쳐 나오게 될지 궁금해지게 된다.

인텔과 HP가 디자인한 마더보드는 중앙에 모든 구성요소가 올라가 있는 긴 스트립이다.

HP 스펙터 폴리오 내부의 특별한 요소
HP 스펙터 폴리오는 최초의 앰버 레이크 플랫폼은 아니지만 인텔이 통신 칩 시장에 재진입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LTE 7560 모뎀을 최초로 장착한 제품이다. 또한 인텔이 컴퓨텍스에서 공개한 1W 패널 기술을 가장 먼저 탑재한 제품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 기술 역시 배터리 지속 시간을 대폭 늘려준다.

그랜챌릭은 이 제품이 보드의 크기를 줄이기 위한 레이아웃 최적화, 가죽으로 둘러싼 팬리스 태블릿의 열 분산 문제 해결 등 엔지니어링 측면에서 “흥미로운 과제”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스펙터 폴리오를 펼친 모습은 상하단부의 다른 레이아웃을 확인할 수 있다.

스펙터 폴리오 출시 행사에서 탠은 스펙터 폴리오를 둘러싼 가죽이 단순히 씌운 것이
아니라 접착된 형태임을 강조했다. 마그네슘과 알루미늄 프레임 내부에 모든 전기 부품이 들어가 있고 그 위에 배터리와 터치패드가 위치한다. 그 다음 키보드와 키보드 하우징, 그리고 맨 위에 패널이 올라간다. 탠은 “기본적으로 금속과 가죽을 하나의 PC로 결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시 대기하는 인텔 최상급 엔지니어링 인력
인텔 관점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인텔 자체적인 이노베이션 엑설런스 프로그램 차원에서 수행된 작업이다. 뉴먼은 “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연 1~2회 가장 어렵고 혁신적인 설계 과제를 전담하는 일정한 규모의 엔지니어링 인력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먼은 “많은 새로운 부분에서 혁신하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이 제품의 경우 마더보드, 기가비트 LTE와 안테나, 재료 모두 새로운 과제였다.

뉴먼은 예를 들어 HP와 인텔이 열을 최소화하면서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고안해야 했던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스펙터 폴리오의 목표는 팬 없이 고전력 상태에서 앰버 레이크가 열 한도를 유지하기 위해 클럭을 낮추는 일 없이 최대한 빠르게 실행되도록 하는 것이었다. 두 기업이 사용한 방법은 마더보드에서 가장 열을 많이 발산하는 부품 사이에 충분한 간격을 확보해 열 생산을 최소화한 것이다. 이를 위해 BIOS도 조정해야 했다.

HP 스펙터 폴리오는 아래엔 알루미늄 패널이, 위엔 마그네슘이 있다. 마더보드는 키보드 위쪽에 있다.

뉴먼은 “팬리스 설계는 절대적인 요건이었다”면서 “전에도 팬리스를 설계한 적이 있으므로 이번에도 당연히 된다고 장담했지만 이 제품에 사용된 소재는 새로운 과제를 제시했고 그에 맞는 창의적인 방법을 새로 찾아야 했다”고 말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HP와 인텔은 2017년 1분기부터 스펙터 폴리오 개발을 시작했다. 최초의 스펙터 x360 13도 이 프로그램에 속한 제품이며 폴리오가 이노베이션 액설런스 프로그램의 마지막 프로젝트도 아니다. 뉴먼은 “앞으로 더 흥미로운 것이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먼은 “스펙터 폴리오는 인텔 엔지니어링과 HP 최고의 인재들이 모이면 어떤 결과를 내놓을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덧붙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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