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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ㆍ협업

글로벌 칼럼 | 팀즈와 웹엑스 플랫폼을 통합한다면?

Rob Enderle | Computerworld 2021.11.05
최근 시스코의 웹엑스 관련 발표는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이어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이그나이트 행사에서는 이 기업이 협업을 한때 닷넷(.Net)처럼 소중하게 다루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시스코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개발 툴 부문에서 협업하고 있으며, 양사의 협업이 애저와 앱 다이내믹스를 사용하는 시스코 사용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IDG

마이크로소프트와 시스코는 완전한 경쟁관계가 아니다. 오히려 과거 UC(Unified Communications) 부문에서 의기투합했던 전력이 있다. 그래서 필자는 이런 상상을 한다. 만약 두 기업이 커뮤니케이션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협업한다면 어떨까. 팀즈와 웹엑스를 통합하거나 혹은 관련 기술을 공유하면 두 제품 모두 더 좋아지고 서로 이음매 없이 호환해 사용하는 것이 가능해지지 않을까.
 

팀즈 vs. 웹엑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관련해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팀즈와 마이크로소프트의 개발과 생산성 툴 간의 강력한 통합이다. 이에 앞서 시스코도 텔레포니와의 통합, 직원 모니터링(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전제하에), 홀로그램 활용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결과적으로 팀즈와 웹엑스 모두 홀로렌즈로 수렴한다).

그렇다면 팀즈와 웹엑스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까. 마이크로소프트 툴을 많이 사용한다면 아마도 팀즈가 합리적인 선택이다. 전화와 화상회의 등 기존 커뮤니케이션 방식과 통합을 염두에 두고 있고 원격 근무자에 대한 보안을 신경 쓴다면 웹엑스가 정답이다. 결국 이 선택은 생산성 프로세스를 최적화하느냐 직원 효율성을 더 중시하느냐의 문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곰곰 생각해보면 이것은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모든 기업이 이 두 가지를 모두 원한다.

해법이 없을까.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IT와 소프트웨어 개발 부문에는 팀즈를 사용하고, 직원 회의에는 웹엑스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고객과 업체, 협력사에 연락하고 협업할 때 필요에 따라 소프트웨어 관련된 것은 팀즈, 그밖에 것은 웹엑스를 쓰는 식이다. 하나로 통일하지는 않는 일종의 절충안이다.
 

팀즈 + 웹엑스

협업 툴은 이 툴을 만드는 두 기업에도 사업의 성공을 좌우하는 핵심 전력이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 팀즈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판매하는' 제품보다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직접 사용하는' 제품으로 더 유명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팀즈를 통해 조직 전체를 더 효율화했고, 웹엑스와 시스코의 관계도 비슷하다.

이런 부분을 간과하고 두 업체를 플랫폼 간의 경쟁으로만 보면, 자칫 두 기업이 각자의 협력사와 사용자를 위해 제공하는 플랫폼의 기능을 간과할 수 있다. 결국 이런 툴을 판매하는 것은 매출의 증가 정도를 의미하지만, 이런 툴을 이용하는 것은 이들 기업이 내외부적으로 하는 모든 것을 강화하고 실제로 이 점이 더 중요하다.

경쟁 대신 협력한 대표적인 사례를 자동차 업계에서 찾을 수 있다. 토요타와 스바루는 자동차와 엔진 분야에서 협업해 FR-S와 GT86을 개발했다. 개발 비용을 공유한 후 2가지 스포츠카를 만들어 서로 다른 감성을 담아 판매했다. 그 결과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크게 늘었고 규모의 경제를 통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이처럼 마이크로소프트와 시스코가 협업하면 양사 모두가 놀라운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기존 제품은 물론 앞으로 나올 새로운 협업 제품조차 양사의 개발 결과가 지원할 기능과 상호운용성을 따라잡기 힘들 것이다. 이렇게 되면 폴리 같은 업체의 하드웨어는 경쟁사보다 호환성이 좋은 제품을 제공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팀즈와 웹엑스에 양사가 중복으로 리소스를 투입하는 대신 마이크로소프트와 시스코가 함께 공통의 핵심 기능을 개발한 후에 각 기업의 사용자 요구에 맞춰 다시 최적화하는 식이다. 두 회사가 업무를 분장해 시스코는 네트워크 성능과 시스코 툴과의 통합에 초점을 맞추고 마이크로소프트는 홀로렌즈 통합을 고도화하고 다른 툴과의 호환성에 더 집중하면 된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는 홀로렌즈와 다른 툴을 발전시켜 더 실감 나는 아바타 기능을 구현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손잡고 협업하라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팀즈와 시스코 웹엑스는 고유의 특징과 기능으로 협업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두 솔루션은 각자 차별화된 장점을 갖고 있다. 팀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다른 툴과 더 잘 통합돼 있고 여러 마이크로소프트 툴을 활용하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웹엑스는 기존 텔레포니 기술과 잘 통합돼 있어 삶과 일의 조화나 부서 혹은 팀 단위 업무 지원(이런 요소는 잠재적으로 직원의 애사심과 근속연수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에 더 특화돼 있다.

필자는 어느 한 기업이 이 2가지 장점을 모두 포괄한 제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더구나 마이크로소프트와 시스코처럼 실제 자사 내부에서 사용하며 업무 성과를 높이는 사례는 더 힘들 것이다. 따라서 두 기업이 역량을 합치면 협업 시장에서 경쟁사가 쉽게 넘볼 수 없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다. 각자 자신의 제품을 개선하는 노력을 공유함으로써 혁신을 가속하는 것은 물론이고, 경쟁사가 따라잡을 수 없는 격차를 만들 수 있다.

IT 역사를 돌아보면 필자의 이런 상상보다 더 이상한 일도 현실에서 이뤄지곤 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시스코의 파격적인 협업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editor@itworld.co.kr
 Tags 팀즈 웹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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