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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어의 법칙 효용 다했다" 미래의 컴퓨팅 기술은?

Agam Shah | IDG News Service 2017.04.12
무어의 법칙을 폐기하는 것은 아마도 컴퓨터 업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일 것이다. 하드웨어 혁신을 가로막는 오래된 컴퓨터 아키텍처에서 서둘러 벗어날수록 좋기 때문이다. 이것은 저명한 과학자이자 휴렛패커드 랩의 선임 연구원 스탠리 윌리엄스의 견해다. 윌리엄스는 2008년 HP가 멤리스터를 발명할 때 주요 역할을 맡았다.

무어의 법칙은 1965년 인텔 공동 설립자인 고든 무어가 천명한 것으로, 장치를 더 작고 빠르게 만드는 것과 관련이 있다. 무어는 트랜지스터의 밀도는 18~24개월마다 두 배가 될 것이고, 칩을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은 줄어들 것이라 예측했다.

무어의 법칙에 따른 지침 덕으로 더욱 빠른 컴퓨터나 모바일 기기가 비슷한 가격으로 판매될 수 있었다. 비용을 낮추면서 예측 가능한 기준으로 기기 성능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무어의 법칙에 묶인 예측은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 칩 크기를 더욱 작게 만드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무어의 법칙을 해석하는 방식을 바꾸려는 인텔 등 모든 주류 칩 제조업체들이 직면한 도전과제이기도 하다.

윌리엄스는 최근 무어의 법칙이 한계에 다다랐다고 주장하는 과학자들의 무리에 합류했다. 윌리엄스는 IEEE 컴퓨팅 최신호에 실린 논문에서 무어의 법칙이 “지난 수십 년 간 컴퓨팅에 있어 가장 좋은 법칙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편, 무어의 법칙에서 벗어나면 칩과 컴퓨터 설계에 창의성이 생겨 엔지니어와 과학자들이 틀에서 벗어나 사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무어의 법칙은 컴퓨터 설계 혁신에 병목현상으로 작용했다고도 덧붙였다.

다음에 등장할 신기술은 무엇일까? 윌리엄스는 초기의 초고속 컴퓨터처럼 일련의 칩과 가속기가 함께 패치된 컴퓨터를 예측했다. 더욱 빠른 버스로 컴퓨팅과 처리량을 이끌어내 컴퓨팅이 메모리로 구동할 수 있는 미래다.

메모리 기반 컴퓨터라는 아이디어라면 더 머신(The Machine)을 개발한 HPE의 강점을 발휘할 수 있다. 더 머신 초기 버전은 DRAM과 플래시 스토리지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영구 메모리를 갖췄으나, 최종적으로는 데이터 패턴을 추적할 수 있는 지능형 메모리와 스토리지인 멤리스터를 기반으로 할 수 있다.

메모리 기반 컴퓨팅은 컴퓨터 시장의 현재 아키텍처와 프로세서 중심적 지배 구조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장기적으로 인간의 두뇌가 작동하는 방식으로 설계된 신경 미세 칩이 컴퓨팅을 주도할 가능성도 있다. HPE는 인간의 두뇌를 모방한 칩을 개발하고 있으며, IBM, 퀄컴, 미국과 유럽의 대학 연구소에서도 유사한 칩을 개발하고 있다.

윌리엄스는 “아직 인간 두뇌에 대한 이해는 제한적이지만, 특정 계산 작업을 가속화하는 회로를 설계, 구축하기 위한 지식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머신러닝 등의 응용 프로그램은 새로운 유형의 칩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IBM은 기존 GPU 등의 딥러닝 칩보다 더 빠르고 전력을 적게 소모하는 트루노스(TrueNorth)라는 뉴로모픽 칩의 개발 벤치마크 단계에 진입했다.

윌리엄스는 무어의 법칙을 뛰어 넘어 컴퓨팅을 주도할 때 ASIC과 FPGA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ASIC과 FPGA는 작년에 소개된 젠 Z 같은 초고속 인터커넥트와 함께 사용되며, 델, HPE 등의 주요 칩과 서버 제조업체가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의 PC와 서버의 대안으로 양자 컴퓨터를 지목하는 이들도 많으나 일상적인 응용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데는 수십 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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