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19

IDG 블로그 | 아크 GPU가 성공하기 위해 인텔이 해야 할 것

Gordon Mah Ung | PCWorld
인텔의 첫 고성능 게임용 GPU로 예정된 아크(Arc)는 과연 엔비디아, AMD와의 치열한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까? 인텔이 반드시 해야 할 기본적인 요소를 살펴본다.
 
ⓒ Cristiano Siqueira/Intel Graphics
 

더 괜찮은 이름

성공을 위해서는 좋은 이름이 필요하다. 인텔은 이미 새로운 GPU와 관련 소프트웨어의 공식 명칭을 아크로 결정했다. 고양이가 키보드 위를 뛰어다닌 것 같은 아크의 코드명 DG2 Xe-HPG보다는 훨씬 좋다. 아크는 기억하기도 좋으며, 단 세 글자라 트위터를 통해 홍보하기도 좋다.
 

따분한 코드명 바꾸기

GPU는 멋진 코드명을 빼면 아무것도 아니다. 알케미스트(Xe-HPG)를 시작으로 배틀메이지, 셀레스티얼, 드루이드 등 인텔이 마침내 걸맞은 코드명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사실 인텔은 이름과 관련된 슬픈 이력이 있다. 인텔의 CPU와 칩셋 등은 임의로 선정한 호수나 강 이름, 또는 개발팀 가까이에 있는 임의의 지명을 주로 사용했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이들 이름은 보통은 따분하고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없었다.

GPU라면 나비나 폴라리스, 암페어, 파스칼 같은 멋진 코드명이 있어야 세련된 멋을 자랑할 수 있다. 인텔은 게임 속 캐릭터 클래스 같은 이름을 사용해 코드명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게이머가 아니라도 드루이드 같은 이름은 GPU 코드명으로 인상적이다. 최소한 새크라멘토 리버 같은 이름보다는 훨씬 좋다.
 

성능은 걱정하지 말자

그래픽카드 시장에 뛰어든다는 것은 오랫동안 위험한 일로 여겨졌다. 엔비디아와 AMD의 가혹한 공격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두 업체와 견줄 수 없는 GPU를 출시한다면, 첫날부터 패배자가 되고 만다.

인텔의 첫 아크 GPU인 알케미스트는 인텔의 원조 크리스털 웰(Crystal Well) GPU보다 약 20배의 성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추정해보면 지포스 RTX 3070급의 성능이다. 이 정도로는 엔비디아와 AMD의 1, 2위 GPU에는 많이 부족하다. 하지만 지금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인텔의 최고 성능 GPU가 엔비디아나 AMD의 다섯 번째 GPU급이라고 해도 좋다. 지금은 PC 게임의 역사상 처음으로 GPU의 속도보다는 살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일단 출시하자

게이머에게 지금 당장 중요한 것은 GPU의 성능이 아니라 하나라도 살 수 있느냐이다. 5년 된 그래픽카드를 정가를 주고 구매하는 상황에서 아크 GPU를 구매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성공을 거둘 것이다. 따라서 인텔은 제때 출시하기만 하면 된다.

필자는 사실 아크 GPU가 이번 연말연시 시즌에 출시되지 않는다는 것이 아쉽다. 아크 GPU는 2022년 1분기에 출시되고, 그때까지 GPU 공급 상황이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6개월은 꽤 긴 시간이다. 출시가 더 지연된다면, 엔비디아나 AMD에 공급 물량을 마련할 시간을 주는 셈이 된다. 만약 3월에 출시된다면, GPU의 선택지는 AMD와 인텔, 엔비디아로 갈라질 것이고, 그 이후에는 다시 성능, 성능, 성능 이야기가 이어질 것이다.
 

시장 질서를 흔들어라

중고 그래픽카드를 정가를 주고 구매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인텔은 가격을 한계치로 설정할 수 있다. 2020년초까지 GPU 가뭄이 계속된다면, 첫 아크 GPU에 지포스 RTX 3070 가격을 매겨도 제품은 매진될 것이다. 하지만 그런 식으로는 충성도를 쌓지도 못하고 시장에 활력을 가져오지도 못할 것이다.

인텔은 오랫동안 엔비디아와 AMD가 인텔의 핵심 사업을 교란하는 데 대응했다. 이제 두 업체의 사업을 교란하는 것으로 약간의 복수를 할 기회를 가져도 되지 않을까? 적은 수익 혹은 약간의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인텔 GPU가 게이머의 선호 브랜드가 된다면, 더 큰 승리가 될 것이다.
 

번들 판매 자제

인텔은 오래 전부터 비즈니스를 원스톱 쇼핑 방식으로 접근했다. 그래서 관련 업체들은 CPU와 칩셋, 와이파이 컨트롤러를 한 묶음으로 구매할 수 있다. 그렇다면 GPU라고 안될 이유는 없다. 뛰어난 사업 감각일 뿐만 아니라 PC 제조업체를 GPU 공급에 묶어둘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런 방식으로는 헐벗은 PC 게이머만 늘릴 수 있을 것이다. 가능한 한 많은 GPU를 게이머의 손에 집적 쥐여주는 것이 인텔을 모든 게이머의 영웅으로 만들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믿음을 가진 사용자로 보상 받을 것이다.
 

적절한 그래픽 드라이버

사실 인텔은 게임용 드라이버와 관련해 오랜 전력이 있다. 물론 그리 좋은 전력은 아니다. 안정적이고 성능 좋은 드라이버라는 평판을 얻고 버그를 바로 수정하는 것은 하드웨어 자체만큼이나 중요하다.
 

다음 단계 실행

만약 알케미스트가 내년 초 성공적으로 출시된다면, 공격 속도를 늦춰서는 안된다. 엔비디아와 AMD는 신형 GPU에 있어서 카시오 지샥 만큼의 안정성을 만들어 낸다. 새로운 경쟁자가 나타나면, 두 업체 모두 이를 한 단계 더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배틀메이지와 셀레스티얼, 드루이드의 출시 역시 중요하다. 게이머는 출시 지연을 실패로 본다. 인텔은 이미 첨단 제조 역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음 단계의 계획도 이미 세워 놓았기를 기대한다. editor@itworld.co.kr


2021.08.19

IDG 블로그 | 아크 GPU가 성공하기 위해 인텔이 해야 할 것

Gordon Mah Ung | PCWorld
인텔의 첫 고성능 게임용 GPU로 예정된 아크(Arc)는 과연 엔비디아, AMD와의 치열한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까? 인텔이 반드시 해야 할 기본적인 요소를 살펴본다.
 
ⓒ Cristiano Siqueira/Intel Graphics
 

더 괜찮은 이름

성공을 위해서는 좋은 이름이 필요하다. 인텔은 이미 새로운 GPU와 관련 소프트웨어의 공식 명칭을 아크로 결정했다. 고양이가 키보드 위를 뛰어다닌 것 같은 아크의 코드명 DG2 Xe-HPG보다는 훨씬 좋다. 아크는 기억하기도 좋으며, 단 세 글자라 트위터를 통해 홍보하기도 좋다.
 

따분한 코드명 바꾸기

GPU는 멋진 코드명을 빼면 아무것도 아니다. 알케미스트(Xe-HPG)를 시작으로 배틀메이지, 셀레스티얼, 드루이드 등 인텔이 마침내 걸맞은 코드명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사실 인텔은 이름과 관련된 슬픈 이력이 있다. 인텔의 CPU와 칩셋 등은 임의로 선정한 호수나 강 이름, 또는 개발팀 가까이에 있는 임의의 지명을 주로 사용했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이들 이름은 보통은 따분하고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없었다.

GPU라면 나비나 폴라리스, 암페어, 파스칼 같은 멋진 코드명이 있어야 세련된 멋을 자랑할 수 있다. 인텔은 게임 속 캐릭터 클래스 같은 이름을 사용해 코드명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게이머가 아니라도 드루이드 같은 이름은 GPU 코드명으로 인상적이다. 최소한 새크라멘토 리버 같은 이름보다는 훨씬 좋다.
 

성능은 걱정하지 말자

그래픽카드 시장에 뛰어든다는 것은 오랫동안 위험한 일로 여겨졌다. 엔비디아와 AMD의 가혹한 공격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두 업체와 견줄 수 없는 GPU를 출시한다면, 첫날부터 패배자가 되고 만다.

인텔의 첫 아크 GPU인 알케미스트는 인텔의 원조 크리스털 웰(Crystal Well) GPU보다 약 20배의 성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추정해보면 지포스 RTX 3070급의 성능이다. 이 정도로는 엔비디아와 AMD의 1, 2위 GPU에는 많이 부족하다. 하지만 지금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인텔의 최고 성능 GPU가 엔비디아나 AMD의 다섯 번째 GPU급이라고 해도 좋다. 지금은 PC 게임의 역사상 처음으로 GPU의 속도보다는 살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일단 출시하자

게이머에게 지금 당장 중요한 것은 GPU의 성능이 아니라 하나라도 살 수 있느냐이다. 5년 된 그래픽카드를 정가를 주고 구매하는 상황에서 아크 GPU를 구매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성공을 거둘 것이다. 따라서 인텔은 제때 출시하기만 하면 된다.

필자는 사실 아크 GPU가 이번 연말연시 시즌에 출시되지 않는다는 것이 아쉽다. 아크 GPU는 2022년 1분기에 출시되고, 그때까지 GPU 공급 상황이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6개월은 꽤 긴 시간이다. 출시가 더 지연된다면, 엔비디아나 AMD에 공급 물량을 마련할 시간을 주는 셈이 된다. 만약 3월에 출시된다면, GPU의 선택지는 AMD와 인텔, 엔비디아로 갈라질 것이고, 그 이후에는 다시 성능, 성능, 성능 이야기가 이어질 것이다.
 

시장 질서를 흔들어라

중고 그래픽카드를 정가를 주고 구매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인텔은 가격을 한계치로 설정할 수 있다. 2020년초까지 GPU 가뭄이 계속된다면, 첫 아크 GPU에 지포스 RTX 3070 가격을 매겨도 제품은 매진될 것이다. 하지만 그런 식으로는 충성도를 쌓지도 못하고 시장에 활력을 가져오지도 못할 것이다.

인텔은 오랫동안 엔비디아와 AMD가 인텔의 핵심 사업을 교란하는 데 대응했다. 이제 두 업체의 사업을 교란하는 것으로 약간의 복수를 할 기회를 가져도 되지 않을까? 적은 수익 혹은 약간의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인텔 GPU가 게이머의 선호 브랜드가 된다면, 더 큰 승리가 될 것이다.
 

번들 판매 자제

인텔은 오래 전부터 비즈니스를 원스톱 쇼핑 방식으로 접근했다. 그래서 관련 업체들은 CPU와 칩셋, 와이파이 컨트롤러를 한 묶음으로 구매할 수 있다. 그렇다면 GPU라고 안될 이유는 없다. 뛰어난 사업 감각일 뿐만 아니라 PC 제조업체를 GPU 공급에 묶어둘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런 방식으로는 헐벗은 PC 게이머만 늘릴 수 있을 것이다. 가능한 한 많은 GPU를 게이머의 손에 집적 쥐여주는 것이 인텔을 모든 게이머의 영웅으로 만들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믿음을 가진 사용자로 보상 받을 것이다.
 

적절한 그래픽 드라이버

사실 인텔은 게임용 드라이버와 관련해 오랜 전력이 있다. 물론 그리 좋은 전력은 아니다. 안정적이고 성능 좋은 드라이버라는 평판을 얻고 버그를 바로 수정하는 것은 하드웨어 자체만큼이나 중요하다.
 

다음 단계 실행

만약 알케미스트가 내년 초 성공적으로 출시된다면, 공격 속도를 늦춰서는 안된다. 엔비디아와 AMD는 신형 GPU에 있어서 카시오 지샥 만큼의 안정성을 만들어 낸다. 새로운 경쟁자가 나타나면, 두 업체 모두 이를 한 단계 더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배틀메이지와 셀레스티얼, 드루이드의 출시 역시 중요하다. 게이머는 출시 지연을 실패로 본다. 인텔은 이미 첨단 제조 역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음 단계의 계획도 이미 세워 놓았기를 기대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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