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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사용자 추적' 위반 앱 제재 내년 초까지 유예

Jason Cross | Macworld 2020.09.04
애플은 iOS 새 버전이 나올 때마다 사용자의 인지 혹은 승인 없이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수 있는 앱과 서비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 왔다. 곧 나올 iOS 14에서도 애플은 다양한 프라이버시 기능을 추가했는데, 지난 9월 3일 관련 내용을 처음 개발자와 업체에 공개한 이후 특히 2가지 기능을 놓고 업계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 APPLE

먼저 애플은 iOS 14 발표에 맞춰 iOS와 맥 앱 스토어를 통해 앱을 배포하는 개발자와 업체에 앱이 수집하는 모든 데이터와 앱 스토어 일반적인 범주에서 이를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해 정보를 제출하도록 강제할 예정이다. 이렇게 제출된 정보는 각 앱이 속한 앱 스토어 리스트의 별도 섹션에 표시되므로, 사용자가 앱을 설치하기 전에, 앞으로 해당 앱을 통해 어떤 정보를 제공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애플은 최근 개발자와 업체에 10월 말에 이들 앱에 대한 정보를 등록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이는 iOS 14 출시일이 10월 말 즈음이 될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애플이 iOS 14, 아이패드OS 14, tvOS 14에 추가한 또 다른 논쟁적 기능은 광고 업계의 강력한 반발과 관련된 것이다. 오늘날 많은 앱과 웹사이트가 사용자가 웹을 어떻게 이동하는지 추적하기 위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트래킹 소프트웨어를 공공연하게 사용하고 있다. 웹뿐만 아니라 앱과 앱 간의 이동까지 추적한다. 광고업체는 이렇게 수집한 정보를 이용해 더 개인화된 광고를 더 비싼 가격에 팔아 왔다.

그러나 새 OS에서는 사용자가 설정에서 이러한 크로스-사이트, 크로스-앱 추적을 차단할 수 있다. 또한, 해당 앱을 벗어나 사용자를 추적하는 모든 앱에서 팝업 창이 나타나 사용자가 이를 승인해야 가능하도록 바뀌는 데 광고업계가 특히 반발하는 것도 이 대목이다. 말할 필요도 없이 만약 사용자가 모든 인터넷 사용 내용을 추적하도록 허용할지 선택할 수 있다면 대다수가 이를 거부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히 광고가 줄어드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광고 업계 입장에선 개인화된 광고가 훨씬 힘들어지게 된다.

애플은 애초에 올해 말 iOS 14가 출시되면 이러한 옵트-인 팝업 경고를 바로 적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개발자와 업체가 필요한 수정 조치를 할 수 있도록 2021년 초까지 이를 미루기로 했다. 단, 이는 애플의 프라이버시 정책과 옵트-인 요건을 후퇴시키는 것은 아니다. 단지 앱 스토어 리뷰 가이드라인 위반 적용 시점을 다소 늦추는 것일 뿐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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