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가격을 낮추기 위해 노력한 흔적을 볼 수 있다. 기본 제공 액세서리 때문이다. 오리지널 폴드는 1,980달러에 무선 갤럭시 버즈(Galaxy Buds)와 아라미드 파이버 재질의 슬림 커버를 제공했다. 갤럭시 Z 폴드 2에서 같은 구성을 사려면 150달러를 더 내야 한다.
사실, 갤럭시 Z 플립에 포함되어 있던 USB-C AKG 이어폰도 없다. 대신에 새 2,000달러 휴대폰과 함께 이어폰을 갖고 싶다면, 갤럭시 노트 20 울트라처럼 삼성 고객 센터에 직접 연락해서 요청해야 한다.
유선 이어폰의 부재는 이해할 수 있지만, 무선 이어폰의 부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 오리지널 폴드 상자 안에 있던 갤럭시 버즈는 갤럭시 폴드를 확실한 프리미엄 디바이스로 포지셔닝하고 소비자들이 비싼 가격표를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든 요소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딱 갤럭시 Z 폴드 2에만 2,000달러를 소비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삼성은 미국의 갤럭시 Z 폴드 2 구매자에게 Z 프리미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149달러에 디스플레이를 1회 교체하고 24/7 전용 지원과 파운더 카드(Founders Card)의 멤버십을 제공한다. 클럽라이프(ClubLife)를 통해 미슐렝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무료 골프 라운드를 이용할 수 있으며, 링크드인, 글램스쿼드(GlamSquad), 오브(Obe) 등에서 할인이나 무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2,000달러의 휴대폰을 살 만한 혜택이다.
하지만 고급 식당에서의 식사를 하지 않고, 골프를 치지 않는다면, 갤럭시 Z 폴드 2의 상자가 조금 비었다고 느낄 것이다. 그리고 가격도 처음에 생각했던 것보다 비싸게 느껴질 것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