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 미래기술

“100배 빠른 네트워크가 온다” 나선형 광파장으로 전송 속도 획기적 증가

Patrick Nelson | Network World 2018.11.05
호주 RMIT 대학교 연구팀은 광 케이블 내에서 광선을 비틀어 전송하는 새로운 기법으로 인터넷을 100배 더 빠르게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기술은 빛을 직선으로 전송한다. RMIT 대학교 하오란 렌 교수는 발표문을 통해 “우리가 구현한 것은 빛을 통해 가장 많은 용량의 데이터를 정확하게 전송하는 것이며, 이 방법으로 대역폭을 대폭 늘릴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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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크 마개뽑이같은 나선형 광 전송 기술은 몇 년 전부터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 중인데, OAM(Orbital Angular Momentum)이란 기법을 사용해 관련 장비를 물리적으로 소형화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필자도 몇 년 전 관련 연구를 소개한 적이 있는데, 당시 일군의 과학자가 광파장 신호를 나선형으로 사용해 2.56Tbps의 전송 속도를 얻은 바 있다. 하지만 연구팀은 현장 실험에서는 굉장히 다루기 힘든 기술이라는 것을 발견했고, 좀 더 관리성이 좋은 라디오 미디어에 이 기법을 적용해 32Gbps의 속도를 얻었다.

RMIT가 개발한 기술은 OAM 나선 파장을 광 케이블을 통해 전달할 수 있으며, 관련 장비를 소형화해 경제성도 확보했다. RMIT는 이번 기술 개발로 OAM이 근본적으로 실효성 있는 기술이 됐으며, 기존의 전통적인 데이터 링크에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RMIT 민 구 교수는 “기존 광 기술의 규모에 잘 맞으며, 앞으로 2년 내에 광 케이블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100배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 케이블은 여전히 핵심 인프라이다. 무선 기술이 점점 중요해지고 5G 네트워크가 부상하고 있지만, 백홀에는 여전히 광 케이블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RMIT는 실험을 통해 얻은 전송 속도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관련 장비의 소형화는 매우 중요한 발전이다. 길게는 2013년부터 여러 대학 연구팀이 실시한 이전 실험은 광 파장의 전송과 디코딩에 훨씬 큰 장비가 필요했다. RMIT는 기존 장비가 현재의 통신업체용으로는 실용적이지 않다며, 새로 만든 축소된 나선 광파장 장비는 나노급이라고 설명했다. 렌 교수는 “기존에 이런 전송을 위해서는 책상 크기의 장비가 필요했는데, 통신용으로는 전혀 실용적이지 못하다”라고 덧붙였다.

흥미로운 것은 이런 혁신의 배경에는 유전자 개념이 있다. 구 교수는 “이중 나선구조는 DNA 같다”며, “각운동량(Angular Momentum)을 많이 사용할수록 정보를 더 많이 나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신기는 이렇게 받은 광 파장의 나선을 다시 풀어서 데이터를 복구한다.

광 파장을 나선형으로 만들면, 광 케이블 내에 또 하나의 차원이 되어 더 많은 데이터를 인코딩할 수 있다. OAM은 광자를 잘 정의된 꼬임이나 나선성을 부여해 또 다른 수준의 자유도를 제공한다. 한 번에 한 파이프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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