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칼럼 | 현대적 CIO를 위한 조언

Eric Knorr | InfoWorld 2011.04.29
2003년 자신의 저서 ‘IT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IT doesn't matter)’를 통해 세상에 나온 니콜라스 카(Nicholas Carr)의 그림자가 또 다시 배회하고 있다. 그리고 그 배후에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IT의 소비자화(consumerization of IT)가 자리잡고 있다.
 
필자는 오늘날의 CIO들에게 카의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에세이(Harvard Business Review essay)를 읽어보라 권유하고 싶다. 여기에서 그는 IT가 과거 철도나 전기와 같은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이 에세이에는 몇 가지 오류가 나타난다. 특히 IT를 단순히 네트워크나 연산(compute), 저장 인프라로 정의한 카의 시각은 편협하기 그지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핵심 인프라 기능의 대중화를 예견한 카의 선견지명에는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아마존 데이터 센터의 버추얼 머신(VM, Virtual Machine)을 사용하는지 혹은 기업 내부에서 VM을 사용하는지, 자체 구축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 on premise)을 활용하는지 혹은 이를 SaaS 공급자로부터 임대하는지 등의 문제는 점차 중요치 않은 문제가 되어가고 있다.
 
오늘날의 핵심은 “이를 보다 신속하게 하려면 어떡해야 할까?” 그리고 “총 소유비용(TCO, Total cost of ownership)이란 무엇일까?”와 같은 문제들이다.
 
동시에 CIO들은 카조차도 예상하지 못했던 또 다른 공격에 대비해야 한다. 업무용 소비자 장치라는 세력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가져다주는 막대한 생산성 때문이다.
 
대중화에 대항하는 마지노선을 세우거나, 인프라부터 모바일 기기까지의 모든 IT를 완벽히 관리하려는 CIO들은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발전을 저해하게 된다. 또 어떠한 기업도 보안과 통합, 규모의 경제를 고려하지 않은 채 이뤄지는 기술 구매를 용인하진 않을 것이다.
 
양 극단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아내는 것은 현대적 CIO들에게 요구되는 덕목 중 하나이다. 우리는 현재 윈도우 데스크톱 패러다임(Windows desktop paradigm)이 붕괴되어가는 시기를 살아가고 있다. CIO와 CTO, 그리고 다른 기술 관리자들에게 몇 가지 조언을 남긴다.
 
 
기술 전략가가 되라. 직원들을 ‘채찍질하는’ CIO들의 시대는 끝났다. 현대적 의미에서의 좋은 비즈니스 전략이란 다음 분기 이후까지도 고려하고, 새로운 기회를 찾아내는 것을 의미한다. IT 리더들은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이나 내부 앱 스토어, 그리고 선진 가상화 관리도구 등, 혁신을 이뤄줄 새로운 기술들을 끊임없이 찾아내야 한다. 안주하는 것이 안전한 방법이던 시대는 끝났다.
 
서비스 카탈로그를 확립하라. 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함으로써 간단히 주주들의 요구에 부응하던 시대는 지났다. 테크놀로지 리더들은 여기에서 한발 나아가 다음과 같이 말할 필요가 있다.
 
“업무효율 극대화를 원하는가? 그렇다면 셰어드 서비스(shared service)의 지원을 위한 자산을 먼저 제공하고 이를 관련된 모든 부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라. 그러면 규모의 경제의 극대화가 가능해질 것이다.” 자산을 활용할 능력과 의지가 있을 때, 소비자화를 수용하라.
 
개발자를 육성하라. 인프라의 대중화에 있어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이들을 꼽으라면 아마 개발자들일 것이다. 개발-시험-배치로 이어지는 주기가 급격히 단축되고 있고, 그에 따라 개발자들이 기업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증가했다. 이 사이클을 통해 업무 속도는 향상되었고, 비즈니스 프로세스 가속화 애플리케이션의 개발 또한 가능해졌다. 경제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아 나서는 것이다. 새로운 도전을 해 나가는데 도움을 줄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개발 문화를 만들어라.
 
탈근대적 보안을 실행하라. 네트워크는 취약하다. 사실, 이미 대부분의 네트워크는 감염되어있다. 보호가 필요한 영역은 물론 많지만, 우선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을 지키기 위하여 인증과 접속 관리, 그리고 암호화 등의 보안 기술에 집중하라.
 
사용자에게 권한을 부여하라. 대부분의 비즈니스에서, 가장 가치 있는 직원이란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 이들일 것이다. IT 가 자신들에게 무언가를 해주길 기다리는 대신 적극적으로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이들을 규제하지 말아야 한다.
 
그들이 적합한 공급자를 찾도록 지원하고 그들에게 활동 기반을 제공하라. 모바일 기기 사용을 금지하기보단 그들이 이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정책을 수립하라. 모바일 클라이언트 하이퍼바이저(mobile client hypervisor)와 같은 새로운 기술을 찾아보아야 한다.
 
IT의 모든 부분은 중요하다. 그러나 이제 그 바탕엔 탄력적 인프라의 원활한 작동이 기초되어야 한다. 전략적인 비즈니스를 위해, CIO들은 이러한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고 기업을 성장시킬 기술에 대한 투자와 개발에 노력해야 한다. IT가 사용자들을 결속시키고 기술관리에 대한 그들의 공유를 가능케 하는 이상, IT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비즈니스와 IT의 통합은 계속 확대되고, 깊어질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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