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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업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과 그 예방법

Bill Snyder | CIO 2011.04.06

영국 시인 로버트 번즈는 “생쥐와 인간이 아무리 계략을 잘 짠다고 해도 거기엔 허점이 있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백업 파일과 하드 드라이브를 교체하려 애를 쓸 때면, 필자는 항상 이 말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PC 작업에 대해서라면 필자도 전혀 모르지는 않는다. 컴퓨터로 작업을 할 때면 작업 내용을 계속 백업해 두고, 내가 구매한 프로그램들의 설치 디스크를 잘 보관할 뿐 아니라 내 시스템이 잘 작동하고 있는지도 계속해 체크한다. 그러니까 내가 (저장된 파일들을 포함해) 4천여 개의 이메일과 아이튠즈 라이브러리에 있던 재생목록의 대부분, 그리고 어도비 포토샵 기능을 잃어버렸을 때 깜짝 놀라고 심지어 조금은 창피하기까지 했던 것도 무리는 아니다.

 

결국 필자는 스스로 자초한 대부분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여러분이 열심히 백업해 온 것들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도록 다섯 가지 팁을 소개한다. 자료를 복원시킬 수 있는 방법을 갖고 있지 않는 한 아무리 백업을 해도 다 소용 없음을 기억해두길 바란다.

 

-   이 메일이나 비밀번호 관리기능, 그리고 아이튠즈 등의 프로그램에서 제공하는 백업 절차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   백업 및 복원 기능을 종종 시험해 보고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점검해야 한다. 여기에는 클라우드에 해놓은 백업도 포함된다.

-   접근이 힘들어 질 수도 있는 드라이브에 복원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실수를 범하지 말라.

-   소프트웨어를 구매할 경우, 원본 설치 디스크 이외에도 보통 상자 표면에 슬쩍 끼워져 있는 보안키를 잘 기억해 두어야 한다. 만약 다운로드 받은 소프트웨어라면, 외장 드라이브에 보안키의 복사본을 저장해 두는 것이 좋다. 그리고 귀찮더라도 설치 시 작성하게 되는 등록 서류를 작성해 보내야 한다.

-   만약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 하드 드라이브를(용량이 너무 작다거나 하는 이유로) 교체하려 한다면, 외장형 하드에 이를 저장해 유사시에 그곳에 있는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도움말 파일을 먼저 읽어보라

 

필자는 정말 이 메일 속에 파묻혀 사는 사람이다. 너무나 많은 기업 및 단체들의 수많은 사람들과 연락해야 하기 때문에 그 많은 연락 정보들을 데이터베이스나 문서 파일에 저장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게다가 우편물들은 연락처 이외에도 너무나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 이메일이 없다면 옴짝달싹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웹 메일을 사용하는 대신, 필자는 썬더버드 모질라(Thunderbird Mozilla)라는 로컬 드라이브를 내 메일 클라이언트로 정해 놓았다. 온라인 접속 여부에 상관 없이 모든 정보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 외에도, 썬더버드의 내장형 기능들과 코페르닉(Copernic) 이라는 데스크톱 서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효과적으로 색인을 달 수도 있다.

 

그렇다면 단점도 있을까? 썬더버드의 백업 기능은(내가 이 얘기를 꺼낼 것이라고 여러분도 짐작했겠지만) 상당히 불안정한데다가 내장형도 아니다. 하드 드라이브를 샅샅이 뒤져 프로파일 폴더를 찾아내 다른 드라이브에 복사해 두어야만 한다. 썬더버드 게시판에서 활동하는 몇몇 이들은 투명성을 얘기하지만, 난 여전히 프로파일을 복사했을 때 왜 모든 게 느려지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따라서 필자가 그 프로그램을 재설치 했을 때, 내 이메일들은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다. 하지만 당황하지 않았다. 적어도 처음에는 말이다. 웹사이트에 들어가 지시사항을 다시 확인하고, 외장 드라이브에 있는 백업에서 폴더를 복사한 뒤 C드라이브로 옮겼다. 하지만 이것도 소용이 없었다. 백업을 열심히 뒤지자 대부분의 폴더는 찾을 수 있었지만 받은 편지함에 있던 수천 통의 이메일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우선,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웹의 이메일을 사용하고 있는 게 아니라면(그리고 필자의 경우를 통해 알 수 있듯 웹의 이메일이 다 좋은 것만은 아니다) 백업과 복원 방법을 반드시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한다.

 

필자는 이 문제를-새벽 두 시 경에- 이런 식으로 해결했다. 자료가 사라지는 것이 너무나 염려된 나머지, 나는 내 옛날 하드 드라이브를 보관해 뒀었고 35달러 짜리 USB 저장장치를 사서 이를 외장 하드처럼 사용했다. 그리고 이 메일에 포함된 키워드를 통해 검색한 결과 깊디 깊은 디렉토리에 숨어 있던 받은 편지함을 찾아낼 수 있었다. 세상에, 이 무슨 고생이란 말인가. 하지만 여기서 두 번째 교훈을 배울 수 있다: 만약 예전에 쓰던 하드 드라이브가 고장 난 게 아니라면, 나중에 필요할 지도 모르니 잘 보관해 두라는 것이다.

 

버리지 말아야 할 것

 

또 다른 교훈: 필자는 매우 큰 씨게이트 외장 드라이브를 사용해 백업을 하기도 하고 용량이 큰 사진이나 음악 디렉토리를 저장하기도 한다. 이 외장 드라이브는 백업과 복원을 자동적으로 해 주는 편리한 프로그램과 딸려 왔다. 하지만 필자는 조심성 없게도 그 소프트웨어를 로컬 드라이브에 설치해 버렸고, 이를 교체했을 때는 자동적으로 복원이 안 돼서 모든 것들을 마우스로 드래그해서 옮겨야 했다. 바보 같은 짓이다. 따라서 세 번째 교훈은, 백업 소프트웨어는 외장 드라이브에 보관하자는 거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어도비 포토샵을 재설치하려 했을 때도 문제가 있었다. 포토샵을 설치하려 하자 등록키를 요구했는데, CD에는 등록키가 없었다. 이미 버려버리고 없는 케이스 겉면에 등록키가 적혀 있었던 것이다. 다행히도, 이미 등록은 마친 상태였기에 어도비 웹사이트에 방문해 주문 번호를 알아내었고 이를 판매 부처의 누군가에게 알려주어 다시 등록키를 받아냈다. 만약 처음부터 등록키를 적어 두었다면 하지 않아도 되었을 수고를 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아이튠즈의 경우, 필자는 애플 도움말 페이지를 읽지 않아 플레이리스트와 벨소리를 찾는 데 많은 시간을 낭비해야만 했다.

 

사실 그렇다고 필자가 크게 잃은 것은 없다. 다시는 돌려 받을 수 없는 시간을 낭비했다는 것과 잠을 제대로 못 잤다는 것만 빼면 말이다. 여러분은 이러한 문제점들을 피해 백업 파일이 손실되는 불상사를 겪지 않길 바란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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