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포모'와 '분석 마비' 사이⋯IT 트렌드 따라잡기 팁 4가지

Thornton May | CIO 2022.08.02
CIO는 ‘트렌드 마스터’가 될 수도 있고, ‘트렌드의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 기술 트렌드라는 광활한 바다를 탐색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면 새로운 변혁과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 있다.  

IT 트렌드 모니터링은 쉬운 일이 아니다. 무엇보다 정보의 홍수에 허우적대기 쉽다. 매일 수많은 IT 전문가 블로그, 트위터, 팟캐스트에서 IT의 미래에 관한 의견이 제시되고, 매주 벤더(기술 커뮤니티의 공급 측면)는 기술의 발전 방향에 관한 백서와 예측을 발표한다. 매달 컨설팅 업체, 리서치 회사, 언론(기술 커뮤니티의 서비스 측면)은 연간 기술 전망을 조정한다. 매 분기 정부기관, 싱크탱크, 학술센터(행정 및 규제 측면)는 다음에 무엇이 올지에 관해 언급한다. 매년 무역협회와 벤처 캐피털 회사는 기술 트렌드가 특정 산업, 제품, 문제 또는 분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설명하는 보고서를 발행한다. 기술 변화에 관한 추측으로 가득 차 있는 셈이다. 
 
ⓒ Getty Images Bank

이러한 상황에서 IT 리더는 무엇을 해야 할까? 모두를 챙겨 보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IT 트렌드를 지속적으로(그리고 이상적으로는 미리) 파악하는 것은 급변하는 시대에 IT 리더십의 핵심 능력이다. CIO가 기술 예측의 바다에 가장 효과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은 다음의 4가지 핵심 역할을 인식하는 것이다. 
 

트렌드 수집가로서 CIO(CIO as trend collector)

CIO는 차고 넘치는 IT 트렌드 정보에서 의미 있는 것을 수집하고 전달해야 한다. 오래된 트렌드 분석에서는 기회가 다가오는 것을 주시했다. 하지만 이제는 CIO가 기업이 적시에 적절한 방향으로 적합한 트렌드에 주력할 수 있도록 사전 예방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 
 

트렌드 커뮤니케이터로서 CIO(CIO as trend communicator)

제임스 브라이언 퀸은 기술 트렌드 전망이 기술 예측, 시장 예측, 일기 예보처럼 경영 정보 수집 과정의 일부분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술 트렌드가 기회를 창출하고, 경쟁 환경을 크게 변화시킬 수 있는 디지털 시대에 CIO는 IT 트렌드 커뮤니케이션 프로세스를 공식화해야 한다. ‘대통령 일일 보고(President’s Daily Brief; 매일 아침 美 대통령에게 제공되는 극비 문서)’처럼 말이다. CEO를 비롯한 경영진은 핵심 IT 트렌드에 관해 명확하고, 목적에 부합하며, 정기적으로 제공되는 브리핑을 받아야 한다. 아울러 이사회 수준에서도 IT 트렌드가 논의돼야 한다. 
 

트렌드 검시관으로서 CIO(CIO as trend coroner)

기업은 IT 트렌드 분석에 리소스를 과도하게 할당하거나, 너무 적게 할당하거나, 잘못 할당할 수 있다. CIO는 ‘포모(FOMO; 놓칠 수 있다는 두려움)’와 ‘분석 마비(paralysis by analysis; 지나친 분석 또는 생각 때문에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 그리고 전략적 관련성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 한다. 

IT 트렌드 영역에서 CIO가 해야 할 일은 즉각적인 주의나 리소스가 필요하지 않은 트렌드를 결정하는 것이다. CIO는 ‘사망 원인’과 ‘사망 시간’을 설명하는 트렌드 검시관 역할을 해야 한다. 다시 말해, 현재로서는 특정 트렌드를 추진할 필요가 없는 이유를 알려줘야 한다. IT에서 흥미로운 점은, 한 산업의 기업에는 ‘죽은’ 트렌드가 다른 산업의 기업에는 ‘생존에 직결된’ 트렌드일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앞으로 5년 동안 무인 자동차라는 트렌드를 공격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없는 기업이 많다. 하지만 국방부는 이미 2만 대가 넘는 무인 항공기(UAV)를 보유하고 있다. 
 

트렌드 크리에이터로서 CIO(CIO as trend creator)

IT 트렌드를 기업 외부에서 발생하는 외생적 변수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IT 트렌드가 앞서가는 IT 전문가의 바람, 요구, 꿈을 반영하기는 한다. 

토마스 미사는 저서 ‘다빈치에서 인터넷까지: 기술은 어떻게 사회와 역사를 변화시켜 왔는가(Leonardo to the Internet: Technology & Culture from the Renaissance to the Present)’에서 “역사적 행위자가 미래에 관한 비전을 창조하거나 유지하기 위한 일환으로 기술을 선택하고 변화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IT 전문가’가 IT 트렌드의 궁극적인 소스라고 주장했다. 

‘호모 프로스펙투스(Homo prospectus)’에서 펜실베니아 대학교의 심리학 교수 마틴 셀리그먼과 미시간 대학교 철학 교수 피터 레일턴은 "인간에 대한 설명이 잘못됐다. 인간은 호모 사피엔스나 호모 하빌루스가 아니라, 미래를 관조하고 대안적인 미래를 고려하는 호모 프로스펙투스다"라고 말했다. 

CIO에게는 선택권이 있다. (CIO는) 트렌드 마스터가 될 수도 있고, 트렌드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 트렌드 마스터가 되려면 기업이 미래를 창의적으로 생각하도록 자극하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해야 한다. 
ciokr@idg.co.kr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