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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황금이 있다” 전자제품 재활용의 경제학

Patrick Thibodeau | Computerworld 2016.09.06
금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오래된 것이다. 그리고 현대에는 여기에 전자제품의 전도체로 사용된 금을 복구하는 것까지 포함된다. 특히 휴대폰에는 노트북보다 더 많은 금이 사용된다.

금은 특히 탁월한 전도체로 여겨지지만, 대부분은 회수되어 재사용되지 않는다. 전자제품에서 금과 다른 값비싼 금속을 분리하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화학물질로 녹이는 것도 그중 하나이다. 하지만 화학물질을 이용하는 방법은 시안화물이나 수은, 염화수소산 등의 독성 화학물질이 사용된다. 충분한 보호 장치가 필요하지만, 동기는 분명하다. 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방법도 복잡하지 않다.

금속 및 광산 회사인 유미코어의 의회 증언에 따르면, 1톤의 휴대폰(약 6,000대)에는 300~350g의 금이 포함되어 있다. 약 9~11온스인데, 현재 금은 1온스당 1,300달러에 판매된다.

스코틀랜드 에딘버러대학의 한 연구팀은 독성이 적은 화학물질을 이용해 전자제품의 금을 선택적으로 분리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이 대학 화학과 제이슨 러브 교수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화학 공정은 금을 완전히 선택적으로 분리해 내지는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 결과가 최근 독일의 피어 리뷰 과학저널인 Angewandte Chemie에 게재됐다.

금이 함유된 전자부품을 순한 산성 물질에 담근다. 묽은 염화수소산을 사용해도 되는데, 현재는 금을 분리하기 위해 극히 진한 용제로 사용한다. 여기에 등유 같은 유성 액체를 추가한다. 이 유성 액체에는 연구팀이 개발한 화합물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화합물이 금을 골라 산성 용해제로부터 유성 용매로 옮겨주면서 금을 회수하는 것이다.

러브 교수는 “이들 재료를 그냥 버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처음 이들 재료를 땅에서 얻을 때 많은 시간과 노력이 투여되기 때문이다”라며, “하지만 이들 재료를 재활용하는 데 실제로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과연 이 유해성 적은 금 회수 공정이 대규모로 적용할 수 있을 만큼 저렴한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오늘날의 재활용 기업들은 전자제품에서 금을 회수하는 데 제련기를 더 선호한다.

심즈 리사이클링 솔루션(Sims Recycling Solutions)의 부사장 션 메간은 이런 화학 공정에 회의적이다. 심즈의 경우 금을 추출하는 데 복합 구리 제련 방식을 사용한다. 제련기는 땅에서 캐낸 광석에서 불순물을 걸러내는 데 사용하는 것으로, 전자부품에서 금을 추출하는 데도 적합하다.

메간은 이 공정이 효율적이며, 대부분 비용은 운송과 전자제품을 처리해 제련기에 넣는 데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또 “모든 재료를 화학물질을 사용해 처리해야 한다면, 제련기와 어떻게 경쟁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

재활용 산업은 당연히 원자재 가격에 극히 민감하다. 세이지 서스테이너블 일렉트로닉스의 CEO 밥 휴턴은 만약 원유 가격이 배럴당 140달러라면, 전자제품에서 플라스틱을 추출하는 비용도 상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플라스틱 역시 원유로 만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원유 가격은 배럴당 45달러 수준. 원유 가격이 배럴당 75달러만 되어도 새 플라스틱은 재생 플라스틱과 비슷한 가격이 된다.

국제 금값 역시 빠르게 변화한다. 2012년만 해도 금은 1온스당 1,800달러로, 지금보다 500달러나 높은 가격에 판매됐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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