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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vs 인텔 : 2022년 노트북 및 데스크톱 CPU 선택 가이드

Alaina Yee | PCWorld 2022.01.12
CES 2022에서 AMD와 인텔의 CPU가 대거 공개됐다. 양사의 CPU는 2021년 출시된 노트북보다 엄청난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정도로 개선됐다. 모든 것은 구체적인 벤치마크가 나와야 확실해지겠지만, 올해 PC를 구매하거나 업그레이드할 생각이 있는 사용자를 위해 현재까지 공개된 사항과 그 의미를 포괄적으로 정리했다.
 
ⓒ Getty Images Bank


AMD 노트북 vs. 인텔 노트북 

상세히 들어가기 전에 미리 말해 둘 점이 있다. CPU가 노트북의 실제 성능을 결정한다고 봐도 무방하지만, 최종 성능은 특정 노트북의 설계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현재 AMD와 인텔의 경쟁이 매우 치열하기 때문에 중요한 요소다. 즉, 2022년 1분기 출시될 AMD와 인텔 칩의 기능과 규격이 모두 비슷할 것이라는 의미이며, 개별 노트북의 미묘한 차이와 리뷰에 주목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공통점 : AMD와 인텔은 모두 속도와 성능 향상에 초미시적으로 집중했다. 간단히 말해 어느 회사의 제품을 구매하든 프로세서는 모두 빠르고 기능으로 가득할 것이고, 근본적 사항에서 겹치는 부분이 매우 많을 것이다. 예컨대 AMD의 라이젠 6000과 인텔의 12세대 앨더 레이크 모바일 프로세서는 모두 다음 기능을 지원한다. 
 
  • DDR 5 및 LPDDR5 메모리 
  • USB 4.0 (AMD) / 썬더볼트 4 (인텔)
  • Wi-Fi 6E
  • PCIe 4.0

위 기능은 배터리 지속시간이 개선된 더 빠른 노트북을 의미한다. 최신 세대 메모리인 DDR5는 전력 소비 절감과 거침없는 속도를 제공한다. USB 4.0과 썬더볼트 4 포트는 최대 전송 속도가 40Gbps로, USB 3.2가 낼 수 있는 최고 속도의 2배다. USB 4.0은 물리적으로 USB-C 커넥터를 이용하기 때문에 USB 4.0과 썬더볼트 4 포트의 외관은 같다. Wi-Fi 6E 지원으로 사용자는 트래픽을 더 넓은 스펙트럼에 걸쳐 분산하고, 적체에 의한 지연을 원활하게 회피하면서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AMD과 인텔이 마침내 PCIe 4.0을 채택했다. 최신 기술은 아니지만 PCIe 4.0은 PCIe 3.0보다 2배 빠른 전송 속도를 제공한다. 초당 3,500MB까지 전송할 수 있는 PCIe 3.0와 비교했을 때 PICe 4.0 드라이브는 초당 7,500MB까지 전송할 수 있다. 

프로세서 수준을 분류하는 방식도 거의 비슷하다. 향후 구매할 노트북을 눈여겨보고 있다면, 3가지 방향으로 접근할 수 있다. 
 
  • 게이밍 및 워크스테이션 노트북 : H 클래스 
  • 고성능의 얇고 가벼운 노트북 : U 클래스(라이젠 6000 시리즈), P 클래스(인텔)
  • 얇고 가벼운 노트북 : U 클래스(AMD의 경우 라이젠 5000U 시리즈)

H 클래스 CPU는 가장 강력한 노트북에 탑재되고, 게이머와 콘텐츠 제작자가 자유롭게 활용할 만큼 넉넉한 성능을 제공한다. 반면 U 클래스 CPU는 사무 혹은 학업에 사용할 경량 기기를 원하는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중간 수준의 성능을 보유한 것은 라이젠의 신형 6000U 칩과 인텔의 P 클래스 가운데 특정 프로세서다. 
 
ⓒ Intel

주의할 점이 있다. 12세대 인텔 P 클래스 및 U 클래스는 H 클래스 칩과 명명 규칙이 다르다. U 또는 P는 앞의 숫자가 4개이며, H 클래스 칩은 앞의 숫자가 5개다. 

신형 프로세서 가운데 일부는 클럭 속도가 5.0GHz 영역을 넘어선다. 클럭 속도가 노트북의 실제 성능을 완전하게 반영하는 것은 아니지만, 경쟁 CPU를 구분하는 데 단서를 제공한다. 또 CPU가 규격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는 것을 확인하는 척도로도 활용되기도 한다. 물론 노트북의 실제 성능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실제로 테스트해야 알 수 있다. 
 
ⓒ AMD

AMD와 인텔은 모두 이전 세대보다 현저한 성능 개선을 약속했다. AMD는 전체 라이젠 6000 계열의 처리 속도가 최대 30% 더 빠르고, 라이젠 7 6800U 상에서 특정 작업을 할 때는 이보다 더 빠르다고 주장한다. AMD는 CES 2022 발표에서 이 부분을 특별하게 다뤘다. 인텔은 플래그십 코어 i9-12900HK를 현행 11세대 코어 i9-11980HK와 비교하며 속도가 최대 40% 더 빠르다고 주장했다. 

차이점 : AMD와 인텔 CPU의 차이점은 고속 스토리지 지원 용량, 통합 그래픽 성능, 내장된 보안 수단의 개수다. 간단히 말해 인텔은 PCIe 4.0 SSD 지원이 확장되었고 라이젠 6000에는 강력한 그래픽 코어와 추가 보안 칩이 탑재되었다. 

사용자의 눈에 띌 특징은 각 사용자마다 다를 것이다. 여분의 PICe 4.0 스토리지는 대용량 파일을 다루는 사용자 누구에게나 이상적이다. 예컨대 대용량 영상을 복사해 내보내야 하는 콘텐츠 제작자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게이머에게는 라이젠 6000의 RDNA2 그래픽 코어가 돋보일 것이다. AMD는 라이젠 7 6800U CPU 상에서 ‘둠 이터널(Doom Eternal)’, ‘와치 독스: 리전(Watch Dogs: Legion)’, ‘위처 3(The Witcher 3)’ 같은 게임을 1080p 해상도로 실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얇고 가벼운 노트북과 ‘게이밍’이 상호 배타적인 요소가 아님을 의미한다. 또 보안에 각별히 신경 쓰는 사용자라면 마이크로소프트 플루턴(Microsoft Pluton)을 지원하는 라이젠 6000이 적합하다. 플루턴은 PC 보안에 가해지는 물리적 공격을 보호함으로써 TPM을 보강하는 보안 전용 프로세서다. 

이런 차이점은 앞으로 확대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칩의 아키텍처 및 프로세스 노드로 인해 성능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인텔의 12세대 CPU는 성능 코어와 효율 코어가 함께 내장된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는데, 이는 프로세싱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AMD의 경우 라이젠 6000 CPU 생산에 사용되는 6나노 공정으로 인해 배터리 지속시간이 길어졌다. AMD는 AMD 칩이 탑재된 노트북이 최대 24시간 지속한다고 주장했다. 


AMD 데스크톱 vs. 인텔 데스크톱 

데스크톱에서는 CPU 선택폭이 훨씬 넓다. 인텔은 12세대 앨더 레이크 프로세서의 나머지 제품을 출시했고, 조만간 시판할 예정이다. AMD는 5800K의 3D 캐시 버전과 앞으로 출시될 라이젠 7000 프로세서에 대한 정보를 공개했다. 

기본적으로 현재 이용할 수 있는 선택지는 인텔 12세대 앨더 레이크나 라이젠 5000이다. 아니면 올 연말까지 상황 변화를 지켜봐야 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무언가가 필요해지면 구매를 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는 그래픽 카드가 기근이므로 적정 가격의 GPU를 기다리면서 CPU를 까다롭게 살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현재까지 입수된 데스크톱 CPU에 대한 핵심 정보를 정리했다.


AMD 

ⓒ AMD

라이젠 7 5800X3D(2022년 봄 출시 예정) : 집중적으로 주목을 받는 것은 차세대 라이젠 7000 칩이겠지만, 라이젠 5000이 단종되기 전 흥미로운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2021년 테스트를 완료한 3D V-캐시가 5800X3D에 탑재되고, 이에 따라 L3 캐시가 64MB에서 96MB로 늘어난다. 게임 등 애플리케이션 성능이 증가하는 실질적인 효과를 볼 수 있으며, AMD는 성능이 보강된 5800X3D가 자사 라이젠 9 5900X와 인텔의 최상위 코어 i9-12900K보다 더 빠르게 게임을 실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CES 2022에서 배포된 샘플 벤치마크에 따르면, 5900X와 비교할 때 ‘와치 독스’에서 성능이 40% 개선됐으며, ‘파 크라이 6(Far Cry 6)’, ‘기어스 5(Gears 5)’, ‘파이널 판타지 XIV(Final Fantasy XIV)’에서 20% 개선됐다. i9-12900K와 비교했을 때도 파이널 판타지 XIV에서 성능이 20% 개선됐다. 
 
ⓒ AMD

라이젠 7000 시리즈(2022년 하반기 출시 예정) : 라이젠 7000에 대해서 현재까지 알려진 사실은 많지 않지만, 기본적인 정보는 있다. 라이젠 7000은 5나노 공정에서 제작되며, PCIe 5.0과 DDR5 메모리를 지원하며 새로운 AM5 소켓을 적용한다. 

5나노 공정이 성능에 주는 영향은 지켜봐야 알겠지만, 일반적으로 더 미세한 공정으로 이동할수록 성능이 현저하게 개선된다. 여기에 PICe 5.0 및 DDR5이 더해지면 라이젠 7000으로 실행하는 게임과 애플리케이션의 속도는 날아다니는 것처럼 빠를 것이다. 문제는 인텔의 최고급 칩만큼 빠를 것이냐는 것이다. 인텔이 올가을 13세대 랩터 레이크(Raptor Lake) CPU를 출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현재 라이젠 7000을 둘러싼 가장 구체적인 정보는 AM5 소켓과 관련 있다. AMD는 PGA(핀이 프로세서 위에 위치함)를 버리고 LGA(핀이 메인보드 소켓 안에 위치함)를 선택했다. 즉, 사용자는 인텔 칩과 마찬가지로 라이젠 7000 CPU를 실수로 떨어뜨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조금은 덜 수 있지만, 소켓 핀이 망가졌을 때는 더 많은 노력을 투입해야 한다. AM5의 쿨러 규격은 구형 AM4와 동일하다. 따라서 레이스 프리즘(Wraith Prism)의 인기 쿨러를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인텔 

ⓒ Intel

12세대 앨더 레이크(2022년 1월 출시 예정) : 인텔이 CES 2022에서 발표한 23종의 추가 앨더 레이크 CPU 대부분은 오버클럭을 지원하지 않는다. 이들 제품은 기성품이나 커스텀 빌드를 위한 구매 시 마주하게 될 프로세서다. 한가지 예외는 예기치 않게 공개된 코어 i9-12900KS로, 최대 속도를 5.5GHz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인텔은 엔트리급인 셀러론, 펜티엄, i3부터 전문가용 수준인 i9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용자 계층을 수용할 수 있다. 현재 라이젠 3 5000은 구입할 수 없기 때문에 엔트리급 사용자의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유일한 업체는 인텔뿐이고, 이는 상당 기간 지속할 것이다. 통합 그래픽이 필요 없는 사용자 역시 더 저렴한 것으로 알려진 몇몇 CPU의 F 시리즈를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인텔 프로세서는 전기 요금이 비싸거나 더운 지역에 거주하는 사용자에게도 적합하다. 최고 TDP 등급이 65W로, 전력 소비량이 전반적으로 더 적다. 

하이브리드 아키텍처가 아닌 전체 코어가 성능 코어로 구성된 최고 등급 칩을 기대하는 사용자는 계속해서 출시를 기다려야 한다. 사실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는 앨더 레이크의 고급 기능으로, 성능 코어만 보유한 CPU는 코어 i5, i3에만 있다. 언락된 프로세서인 K 칩과 고정형 코어인 i7 및 i9는 모두 성능 및 효율 코어가 혼재한다. 

다행인 것은 앨더 레이크 메인보드가 곧 출시되므로 적정 가격의 칩셋을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중급 및 엔트리급 빌드에 적합한 메인보드는 H670, B660, H610으로, 과거 코어 i5 칩의 경우 20~30만 원 대 메인보드만 선택할 수 있었던 고충이 해결됐다.


계속 주목할 것

CES 2022는 노트북 및 데스크톱 CPU의 세부 사항이 공개되는 시작점에 불과하다. 앞으로 성능과 배터리 지속 시간 등에 대한 정보가 계속해서 공개될 것이다. 추가 정보가 공개되면 AMD와 인텔 제품 가운데 선택할 제품의 기준이 명확해질 것이다. AMD와 인텔이 앞으로 출시할 제품의 기술적 차이에 대한 정보는 충분히 공개된 편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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